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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돈벌레가 나타났다
킨더랜드 | 3-4학년 | 20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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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자람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잘 익은 탐스러운 열매라는 뜻이 담긴 ‘아람’이인데, 친구들은 늘 자람이라고 부른다. 조금 모자라다는 뜻으로 친구들이 놀리는 이름이다. 성적도, 외모도, 성격도 조금은 모자란 자람이.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운 자람이에게 부쩍 더 외로워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바로 엄마 아빠의 오랜 다툼이다. 분명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 함께 살게 되었을 텐데, 지금은 서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그 사이에서 늘 웅크리게 되는 자람이에게는 집도 외로운 공간이다.

  출판사 리뷰

“돈벌레야, 어떻게 해야 엄마 아빠가 행복할까?”
행복해지고 싶은 자람이가 던지는 질문
자람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잘 익은 탐스러운 열매라는 뜻이 담긴 ‘아람’이인데, 친구들은 늘 자람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모자라다는 뜻으로 친구들이 놀리는 이름입니다. 성적도, 외모도, 성격도 조금은 모자란 자람이.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운 자람이에게 부쩍 더 외로워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바로 엄마 아빠의 오랜 다툼입니다. 분명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 함께 살게 되었을 텐데, 지금은 서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 사이에서 늘 웅크리게 되는 자람이에게는 집도 외로운 공간입니다.
새로 이사간 집에서 만나게 된 돈벌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자람이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리고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지요. 곰곰이 생각한 자람이가 말한 소원은 엄마 아빠가 만나기 전으로 데려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만나지 못하면 자신은 태어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늘 싸워서 힘들어 보이는 엄마 아빠가 차라리 만나지 않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자람이였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소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과거로 돌아간 자람이에게도 소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어릴 적 모습을 보게 되고,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됩니다. 다시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올 때, 어린 아빠가 엄마에게 쓴 쪽지를 가져오는 자람이, 그 속에 담긴 진심은 엄마 아빠에게 서로 전해졌을까요?

“네가 더는 슬프지 않은지, 행복한지, 내가 지켜볼게.”
돈벌레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친구들과도 어울리기 쉽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엄마 아빠의 관계 속에서 자라는 자람이와 같은 아이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요? 행복하지 않고, 편히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하는 외로운 아이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 자람이에게는 부모님이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당장의 불안감보다, 누군가에게 편히 고민을 얘기하지 못하고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이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자람이에게 누군가 나타나 친구가 되어 주고, 고민을 들어준다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위로가 되어 줄 수 있겠지요. 그런 친구로 ‘돈벌레’가 등장하게 된 것은 어쩌면 오랫동안 네가 외롭지 않게 지켜보고 있었다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 싶어서일 겁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말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그러나 알아야 할,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갑니다. 그 하나는, 이혼위기 가정에서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상처와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외로움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행복을 바란다는 것. 그리고 그런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역시, 가족 누군가가 더 낫기를 원해 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아픔과 상처가 된 사건이었지요. 가족을 위해였지만, 죄책감으로 지금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위로는 무엇일까도 생각해 봅니다.
가족이 어떤 위기 상황에 놓일 때, 우리가 살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직 어린 자람이에게 언제나 너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따뜻한 위로는, 더는 외롭지 않게 하는 든든한 지원이기도, 전하지 못한 가족의 진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보람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을 쓰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동화《난 하나도 괜찮지 않아》, 그림책《어둠을 치우는 사람들》《엄마 아빠의 작은 비밀》《학교 가기 싫은 선생님》《할머니와 걷는 길》이 있습니다.

  목차

세 가지 소원 · 8
조금씩 모자란 아이 · 16
송충이일까? 지네일까? · 22
서른세 번째 슬픈 아이 · 32
이토록 사랑스러운 엄마와 멋진 아빠 · 44
돈벌레는 죽이는 게 아니란다 · 52
동글동글 열매처럼 예쁘게도 생겼네 · 62
가로등 아래 흔들리는 두 개의 그림자· 72
알게 될 거야 · 80
네가 더는 슬프지 않은지, 행복한지, 내가 지켜볼게 · 86
에필로그 - 돈벌레 이야기 · 93
작가의 말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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