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모더니스트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의 글쓰기는 낡은 세계와 결별하는 작업이었다. 울프는 문학을 통해 자기 자신과 그 시대의 광기를 돌파해나가고자 했다. 인과와 교훈 등 전통적인 서사로는 맞이할 수 없는 자신의 시대와 울프는 어떻게 대결하고 자신의 글쓰기를 만들어나갔을까.
『울프가 읽은 작가들』에서는, 그리스 고전에서 현대 작품들까지 울프의 또 다른 문학 글쓰기를 통해 울프가 얼마나 치열하게 읽고 쓴 작가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울프의 작품 안에 문학의 길고 두터운 시간의 겹들이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울프가 무수한 작가들과 작품들을 읽으며 자신의 문학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갔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울프의 문학 에세이를 읽게 되면
완전무결하고 위대한 비평 정신을 마주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레너드 울프
2022년, 버지니아 울프 탄생 140주년 기념 울프 전집 완간(전 14권)
지금 우리가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야 하는 이유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모더니스트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의 글쓰기는 낡은 세계와 결별하는 작업이었다. 울프는 문학을 통해 자기 자신과 그 시대의 광기를 돌파해나가고자 했다. 인과와 교훈 등 전통적인 서사로는 맞이할 수 없는 자신의 시대와 울프는 어떻게 대결하고 자신의 글쓰기를 만들어나갔을까.
그 대답은 울프의 전작 소설 전집 10권과 울프의 에세이와 비평집(11권~14권)인 『자기만의 방』, 『3기니』, 『울프 일기』에 이어 2022년 울프 탄생 140주년에 맞춰 발간한 『울프가 읽은 작가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세계의 지평과 인간을, 울프는 기억과 의식, 감각이라는 전혀 다른 도구들을 통해 발굴해나간다. 보이는 세계가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그것은 파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울프는 리얼리스트가 아니라고, 의식 너머의 세계를 다룬다고, 서사나 캐릭터가 희미하다고, ‘여성’ 작가라고, 불충분하게 이해되거나 오해되고 있다.
울프는 더없이 성실하게 읽고 쓰며, ‘여성’ 작가가 아닌, ‘작가’로 살아가고자 했다. 20세기 당대 여성이 직면한 한계에 대하여 사회적 제약과 상대적 빈곤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이 끊임없이 읽고 쓰고 말해야 함을 주장한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며, 남성-여성의 이분법과 성적 구분의 전제들에 대해서 첨예한 질문을 던진 작가이기도 하다.
끝없이 유동하는 세계, 혐오와 증오의 세계에서 울프의 민감한 감각과 글쓰기 작업은, 세계 앞에서 빗장을 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시대의 광기를 직면해나간 분투의 기록이다. 울프의 전기 작가인 제임스 킹은, “울프는 어둠 속에서 승리를 거둔 대담한 모험의 작가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당면한 이 시대에 울프를 읽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어둠을 더듬어나가는 소중한 불빛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전집의 완결작으로 펴내는, 『울프가 읽은 작가들』에서는, 그리스 고전에서 현대 작품들까지 울프의 또 다른 문학 글쓰기를 통해 울프가 얼마나 치열하게 읽고 쓴 작가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울프의 작품 안에 문학의 길고 두터운 시간의 겹들이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울프가 무수한 작가들과 작품들을 읽으며 자신의 문학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나갔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2022년 울프 탄생 140주년을 맞이해 완간된 솔출판사의 버지니아 울프 소설 전작 10권과 울프의 에세이 작품집 4권을 통해서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라는 문학의 새로운 영토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비극에서 제인 오스틴을 거쳐 캐서린 맨스필드까지!
작가들의 초상화, 시대의 스케치, 글쓰기와 문학예술에 대한 기록
버지니아 울프는 총 9편의 장편소설과 수십 편의 단편소설들을 써낸 소설가인 동시에 당대 영국 문학계에서 돋보이는 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였다. 울프 소설이 가진 혁신적인 면모로 인해, 독서가로서의 울프와 평론가로서의 울프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울프는 1904년 『가디언』에 첫 서평을 실은 이후 수많은 평론을 써왔고, 그 작업은 소설 집필과 동시에 평생에 걸쳐 이루어졌다. 다양하고 깊은 독서를 바탕으로 한 울프의 비평은 작가의 얼굴, 작품의 심층, 시대와 사회의 징후를 동시적으로 포착하며, 작품이 내포한 수많은 질문과 현상을 드러낸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은 버지니아 울프 사후, 남편인 레너드 울프가 그녀의 저작들을 모아 펴낸 총 4권의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 전집The Collected Essays of Virginia Woolf』 중 1권을 번역한 것이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은 그리스 문학부터 20세기까지 근현대의 탁월한 작가와 저술가를 조명한 전기적 에세이와 울프 자신의 독특한 문학관, 언어관, 역사관, 예술관을 피력한 비평적 에세이 등 예리하고 풍부하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지닌 총 48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 속의 울프는 예민한 감각으로 텍스트가 안고 있는 의미를 포착해나간다. 울프는 작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다시 그리며, 작품의 수많은 겹들을 해체하고 재맥락화해 우리 앞에 작가와 작품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울프가 그려낸 이 얼굴들은, 두터운 시간과 공간감 속에서, 그들의 시대를 낯설고 기이하게 느끼게 해주는 한편, 놀랄 만큼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문학을 동시대 우리 앞에 데려다주는 것이다.
울프처럼 읽기: 어떻게 다르게, 새롭게, 풍요롭게 읽을 것인가
“소설 읽기란 작가의 얼굴을 발견하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정교한 게임이다.”
1882년 런던에서 태어난 울프는 풍부한 지적 문화의 홍수 속에서 살아갔다. 당대의 지식인들과 함께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고, 남편인 레너드 울프와 출판사를 설립해 저작물을 발간했다. 20세기 문학사의 손꼽히는 지식인이자 작가로서 울프는 자신의 독서를 자양분 삼아 여러 문예지에 비평을 썼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은 그녀의 방대한 독서 목록의 시작이다.
울프는 한평생 관습을 깨는 인물이었다. 여성의 단독 출입을 금지하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도서관을 비판하는 글을 썼으며, 사회에 여성으로서 ‘자기만의 방’을 가질 것을 촉구했고, 서사적 형태로 완성된 소설의 구성을 비틀었다. 그리고 비평가들이 작품에 권위를 부여하는 관습을 깨고 비평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926년의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강연에서 울프는 “실제로 한 사람이 독서에 관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본능을 따르고 자신의 이성을 사용해 자신의 결론에 도달하라는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이 진솔하고 강력한 조언은 울프 자신의 삶에서 평생 동안 이루어진 것이었다.
울프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투키디데스부터 영문학사에 깊게 이름을 남긴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토머스 하디 그리고 울프와 동시대를 살았던 캐서린 맨스필드까지, 고전과 현재를 폭넓게 아우르는 비평가였다. 비평가로서 울프의 괄목할 만한 점은 그녀가 작품의 서사에 천착하는 과거의 비평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예리한 눈으로 작가와 작품을 바라보았다는 데 있다. 울프는 한 작가가 자신의 삶의 어떤 관계와 영향력 안에서 살아가고, 그것이 글쓰기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해하기 위해 고심한다. 그것을 통해 작가가 시대 및 사회와 대결하면서 자신의 문학을 고민하는 과정을 짚어나간다.
“여성 중에서 가장 완벽한 작가, 불멸의 작품을 쓴 작가”인 제인 오스틴을 조명한 「제인 오스틴」에서 울프는 오스틴의 가족과 친척의 말들을 인용한다. “소문에 의하면 제인 오스틴은 꼿꼿하고, 정확하고, 말수가 적어서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쇠꼬챙이’였다.” 울프는 “매력적이지만 꼿꼿하고, 식구들에게는 사랑받았지만 남들은 두려워하고, 혀는 날카롭지만 마음은 부드러운 이런 대조적 특징들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소설 작품들을 돌아보면 우리는 거기에서도 이 작가가 갖고 있는 똑같은 복잡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는 시작으로 오스틴의 작품에 다가간다. “응접실 구석 자기 자리에 앉아 글을 쓰던 이 열다섯의 소녀”가 어떤 꼿꼿함과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완성해갔는지를 적는다.
울프의 비평은 기존의 서사적 기준을 따라가지 않는 형태로 발표되었다. 「대령의 임종 자리」는 실존 인물이었던 매리앳 대령(1792~1848)의 일상을 재구성한 전기 형태의 평론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울프는, ‘전기’의 형태를 취하는데,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전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한다. 울프가 선택한 전기 작업은, 매리엇 대령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과연 실제 그의 삶이 어떠했으며, 자신이 쓴 것이 과연 그 대령인지에 대해서도 울프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콘래드 씨에 대한 대화 한 자락」은 한 남자와 여자가 조지프 콘래드에 대해 나누는 대화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대화에서 두 남녀는 각자의 입장에서 콘래드를 옹호하고 비판한다. 울프는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풍부하게 제시하는 새 방법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문학 비평은 독자 개인이 저자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가교 역할로 그녀의 ‘일반 독자’들에게 제시되었다.
또한 울프는 자신의 에세이 작업에서 주요한 작가나 작품뿐 아니라, 한 시대에 영향을 미치는 사유나 문화사적으로 주요한 인물들, 역사가 등도 다루고 있다. 그 인물들과 작품들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겹겹의 시간과 관계들로 둘러싸인 문학이라는 거대한 숲으로 걸어들어간 섬세하고 정밀한 고투의 기록이 이 문학 에세이 작품집인 『울프가 읽은 작가들』이기도 하다.
울프처럼 쓰기: 두려움 없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으로 쓰기 위하여
“그러나 단지 사물을 온당하게 그리고 민감하게
표현하는 것으로서의 글쓰기란 충분하지 않다.”
울프는 장편소설 『올랜도』의 서문에서 “글을 읽거나 쓰는 사람치고 디포, 토머스 브라운 경, 스턴, 월터 스콧 경, 로드 매콜리, 에밀리 브론테, 드퀸시, 월터 페이터 등에게 끊임없이 빚을 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울프가 읽은 작가들』에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책에서 울프는, 수많은 작품들을 읽으며 위대한 작가들의 창작의 비밀과 그들 글쓰기의 크고 작은 면모들을 기쁨으로 발견해 소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작가와 작품 들의 심층을 이해하는 동시에 이를 넘어서 창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것이 작가를 어떻게 동작시키며 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교감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울프의 인물 창조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에서 울프는 “여기에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거의 자동적으로 그녀 자신에 대한 소설을 쓰게 만드는 브라운 부인이 있다. 나는 모든 소설이 맞은편 코너에 앉은 늙은 부인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믿는다.”라고 선언하며, “당신의 역할은 작가들이 단상 위의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가능하면 아름답게, 여하튼 진실되게 우리의 브라운 부인을 묘사”해야 하며 “그러므로 그 날렵하고 매끈한 소설들을 뛰어넘자.”고 주장한다. 울프는 틀에 끼워 맞추는 글쓰기에서 벗어나, 인물에게 부여해야 하는 개인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관점은 울프 문학을 이루는 커다란 틀로써, 『울프가 읽은 작가들』에서 우리는 울프가 다른 작가들을 읽는 방식을 거울 삼아 그녀의 문학을 비추어보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울프의 섬세하고도 냉철한 눈을 통해 그녀가 총체적으로 읽어낸 문학과 그 사회를 읽는다. 더불어 울프가 사랑하고 평생을 바친 문학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읽는다. 이 여정은 그녀가 읽어낸 문학의 세월만큼 길고 풍성하다. 새롭고 혁신적이라 평가받는 울프의 소설 쓰기 작업은 그리스 비극에서 제인 오스틴, 캐서린 맨스필드에 이르는 방대한 독서, 비평을 통한 깊이 읽기와 동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울프가 읽은 작가들』을 통해 우리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던 울프의 생각을 또렷하게 읽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울프 소설의 새로움과 깊이가 어디에 빚지고 있는가 하는 그 놀라움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버지니아 울프 학회
김금주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문학박사. 주요 논문으로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 서사로서 이언 매큐언의 『토요일』 읽기」, 「『밤과 낮』: 20세기 초 영국 여성참정권운동이 주목하지 못한 여성의 욕망과 일」, 「버지니아 울프의 『막간』: 지적인 싸움으로서 생각하기」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 『여성신화 극복과 여성적 가치 긍정하기』가 있다. 역서로 버지니아 울프의 『밤과 낮』,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공역) 등이 있다.
김영주
서강대학교 영미어문전공 교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텍사스A&M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영국 소설에 나타난 문화지리학적 상상력: 가즈오 이시구로의 『지난날의 잔재』와 그레이엄 스위프트의 『워터랜드』를 중심으로」, 「“가슴속의 이 빛이”: 버지니아 울프와 고딕미학의 현대적 변용」, 「잔혹과 매혹의 상상력: 안젤라 카터의 동화 다시 쓰기」 등이 있으며, 저서로 『영국 문학의 아이콘: 영국신사와 영국성』, 『20세기 영국 소설의 이해』 II(공저), 『여성의 몸: 시각, 쟁점, 역사』(공저) 등이 있다.
김요섭
군산대학교 기초교양학부 부교수.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컴퓨터과학 학사학위와 산업공학 석사학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존 스타인벡의 집단인 이론을 토머스 실리의 『꿀벌의 민주주의』로 분석하기」,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와 생태여성주의」,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끈 이름 없는 이들의 항쟁」 등이 있고, 저서로 『문학으로 이해하는 경제』, 『4차산업 혁명시대의 의료산업』 등이 있다.
김정
가톨릭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역임. 영국 런던 대학교 퀸 메리 칼리지에서 현대 영국 문학을 공부했고, 서강대학교에서 박사학위. 현대 영국 소설 전공으로 버지니아 울프와 최근의 영국 소설가들에 대한 논문을 주로 썼다. 저서로 『거울 속의 그림』, 『바람의 옷』, 『20세기 영국소설의 이해』(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부엉이가 내 이름을 불렀네』, 『호텔 뒤락』, 『제이콥의 방』,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공역) 등이 있다.
박은경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문학박사. 최근 논문으로 「“Dare we […] limit life to ourselves ?”: Virginia Woolf, Katherine Mansfield, and the Fly」, 「울프 부부가 밋츠를 만났을 때: 『밋츠』에 나타난 돌봄의 윤리」, 「꽃잎 속 전갈, 잎새/벽의 달팽이: 버지니아 울프, 러시아 경계를 가로지르다」, 「E. M. 포스터의 『목신을 만난 이야기』 다시 읽기: 다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페미니즘과 목신의 정치학」 등이 있다. 역서로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가 있다.
박희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집으로 「The Search beneath Appearances: The Novels of Virginia Woolf and Nathalie Sarraute」, 역서로 『의혹의 시대』, 『잘려진 머리』, 『영문학사』, 『등대로』, 『파도』, 『올랜도』, 『상징주의』, 『다다와 초현실주의』, 『어느 작가의 일기』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 연구』, 『페미니즘 시각에서 영미소설 읽기』, 『그런데도 못 다한 말』이 있다.
손영주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문학박사. 주요 논문으로 「울프가 베버를 만날 때: ‘직업’으로서의 글쓰기와 모더니스트의 ‘소명’」, 「『사랑에 빠진 여인들』의 지루함과 우울: 근대적 주체와 역사의 변증법」, 「“생각하는 일이 나의 싸움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사유, 사물, 언어」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 『Here and Now: The Politics of Social Space in D. H. Lawrence and Virginia Woolf』(Routlege, 2006), 역서로 D. H.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가 있다.
손현주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 가톨릭대학교 강의전담 교원 역임. 서울대학교 석사, 영국 버밍엄 대학교 영문학 박사. 주요 논문으로 「『올란도』, 버지니아 울프의 러시안 러브레터」, 「버지니아 울프와 1920년대 런던의 소비문화」, 「초상화와 전기문학: 버지니아 울프의 전기문학과 시각예술」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 『영미소설 속 장르』(공저), 『페미니즘과 섹시즘』(공저), 『제국, 문명의 거울』(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가 있다.
신광인
청주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동 대학원 문학석사, 한림대학교 문학박사. 캐나다 UBC 영어교육학 석사. 주요 논문으로 「‘방’ 모티프와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에 나타난 ‘빈 공간’의 의미」, 「신경숙의 ‘엄마’와 울프의 ‘어머니’: 엄마를 부탁해와 등대로를 중심으로」. 「Impacting Factors for Bi-literacy Education in North America」가 있다. 역서로 『영웅의 딸』,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가 있다.
오진숙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대학영어과 교수. 미국 로드아일랜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자기만의 방』, 『3기니』,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가 있다.
이귀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빙엄턴)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페미니즘 어제와 오늘』(공저), 『20세기 미국소설의 이해』(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경마장의 함정』, 『피로 물든 방』,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가 있다.
이순구
평택대학교 피어선칼리지 교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문학박사. 주요 저서로 『죠지 엘리어트와 빅토리아조 페미니즘』, 『오스카 와일드: 데카당스와 섹슈얼러티』 등이 있으며, 역서로 『윌리엄 모리스』(공역)가 있다.
임현주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문학박사. 관련 저서로 『페미니즘과 정신분석』(공저), 『버지니아 울프』(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버지니아 울프 문학 에세이』(공역), 『나방의 죽음』(공역)이 있다.
전미경
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과 부교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문학박사. 주요 논문으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각색 영화 분석」, 「처방적 규범을 넘어서: 『노생거 사원』에 나타난 도덕적 저항,」 「계몽주의 페미니스트 오스틴이 바라본 남성인물, 남성중심적 가치」, 「『오만과 편견』의 역설적 비전: 장자상속제의 문학적 재현」 등이 있고, 역서로 『마테오 리치 중국 선교사』(공역) 등이 있다.
정덕애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올버니)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르네상스 문학에 관한 논문 등이 있고, 역서로 울프의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울프의 일기 편역인 『그래도 나는 쐐기풀 같은 고통을 뽑지 않을 것이다』, 『마저리 켐프서』 등이 있다.
정명희
국민대학교 영어영문학부 명예교수. 연세대학교 영문과 졸업, 미국 뉴욕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 「『제이콥의 방』—버지니아 울프와 월터 페이퍼」, 「다시 쓰는 댈러웨이 부인」, 「Mediating Virginia Woolf for Korean Readers」 등이 있고, 역서로 『댈러웨이 부인』, 『막간』, 『버지니어 울프: 존재의 순간들, 광기를 넘어서』 등이 있다.
진명희
한국교통대학교 글로벌어문학부 영어영문학전공 명예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마음의 죽음』: 엘리자베스 보웬의 삶의 비전에 관한 서사」, 「정원 가꾸기와 글쓰기: 마사 발라드와 가브리엘 루아」,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대항담론으로서의 자전적 서사」, 「울프의 식탁과 예술적 상상력」 등이 있으며, 역서로 『출항』, 『버지니아 울프 단편소설 전집』(공역)이 있다.
지난 300년간 영국에서 얼마나 많은 수백만 개의 단어가 쓰여지고 인쇄되었으며, 어떻게 해서 그 대부분이 흔적도 남지 않고 사라져버렸는지를 생각하면 던의 언어가 도대체 어떤 속성을 갖고 있기에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그렇게 분명하게 들리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_「3세기 이후의 던」
만약에 우리가 디포의 정확한 출생 순간을 안다면, 그가 누구를 왜 사랑했는가를 안다면, 만약에 우리가 영국 소설의 기원, 상승, 성장, 쇠퇴 그리고 추락의 역사를 상세히 알고 있다면, 다시 말해 영국 소설이, 그러니까 이집트에서 시작해서 어쩌면 파라과이 황야에서 끝이 난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쁨을 얻을 수 있을까, 아니면 눈곱만큼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는가?
_「로빈슨 크루소」
우리를 떨게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유령이지 부패하는 남작의 시체나 악귀의 지하 활동이 아니다. 경계를 넘고 싶고, 위험 없이 흥분을 느끼고 싶고, 삶의 현실에서 가능한 멀리 도피하고 싶은 욕망이 끊임없이 우리로 하여금 미스터리와 미지의 세계라는 위험한 재료들을 만지작거리게 한다. 버크헤드 양이 제안하듯이 과학은 비행기와 전화를 사용해 미래의 고딕 로맨스를 변모시킬 것이다. 벌써 대담한 소설가들은 놀라움과 절망의 효과를 위해 정신분석학을 이용한다.
_「고딕 로맨스」
작가 소개
지은이 : 버지니아 울프
20세기 영미 모더니즘 문학과 서양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인 버지니아 울프는 19세기의 전통적인 소설 방식에서 벗어나 ‘의식의 흐름’이라는 독특한 서술 기법으로 자기만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버지니아(애덜린 버지니아 스티븐)는 1882년 1월 25일, 런던의 사우스 켄싱턴에서 여덟 남매(이복 남매 포함)의 대가족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머니 줄리아 스티븐과 레슬리 스티븐은 각각 재혼이었고,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작가이자 비평가, 역사가였다. 버지니아는 그녀의 남자형제들처럼 대학에 가지는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방대한 장서를 마음껏 이용하면서 홈스쿨링을 통해 영국의 고전과 빅토리아 시대 문학을 익혀나갔다. 1897~1901년에는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여성부에서 그리스어, 독일어, 라틴어 및 고전과 역사를 공부했고, 다양한 초기 여성 인권 운동가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작가로 여겼던 버지니아는 1904년 처음으로 <가디언>에 서평을 기고함으로써 문학 저널리즘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1915년 첫 번째 장편소설 『출항』의 출간을 시작으로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비롯한 아홉 권의 장편소설과 수많은 단편소설, 에세이, 희곡, 전기 및 일기와 편지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글쓰기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및 삶의 조건에 관한 논쟁적인 에세이 『자기만의 방』은 『3기니』와 더불어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불리며 20세기 페미니즘 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1912년에는 블룸즈버리 그룹의 멤버였던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고, 1917년 울프 부부는 ‘호가스 출판사’를 차려 이후 버지니아의 작품들을 직접 펴냈다. 1895년, 어머니 줄리아 스티븐의 죽음으로 처음 신경증 증세를 보인 버지니아는 그 후에도 오랫동안 정신 불안과 환청 등으로 고통받았으며 자살 기도를 하기도 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1940년 가을, 친근한 블룸즈버리의 집들이 독일의 공습으로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부부는 런던을 떠나 서섹스 로드멜의 멍크스 하우스에서 지냈다. 전쟁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강박 관념에 시달리던 버지니아는 신경증이 점점 더 심해지자 1941년 3월 28일, 집 부근의 우즈강으로 걸어 들어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목차
울프 전집을 발간하며
서문 독서, 정신의 “근육 운동”
Ⅰ 화려한 잡동사니의 방: 고전~17세기
그리스어를 모르는 데 대하여 | 선녀 여왕 | 펨브로크 백작 부인의 아르카디아 | 올드 빅 극장에서 본 십이야 | 3세기 이후의 던 | 엘리자베스 시대의 잡동사니 방 | 엘리자베스 시대 희곡에 관한 메모
Ⅱ 순은으로 쓴 글: 18세기
디포 | 로빈슨 크루소 | 콩그리브의 희극들 | 애디슨 | 감성 여행 | 인간적인 예술 | 올리버 골드스미스 | 역사가로서 기번, ‘유일한 그 사람 기번’ | 셰필드 저택에 비친 영상 | 고딕 로맨스
Ⅲ 소설이라는 거울: 19세기
월터 스콧 경 | 제인 오스틴 | 윌리엄 해즐릿 | 열정의 산문 | 대령의 임종 자리 | 록하트의 비평 |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 | 데이비드 코퍼필드 | 조지 엘리엇 | 러스킨 | 오로라 리 | 백작의 조카딸 | 조지 메러디스의 소설 | 메러디스 다시 읽기에 관하여 | 러시아인의 시각 | 투르게네프의 소설 | 루이스 캐럴 | 토머스 하디의 소설 | 헨리 제임스 | 헨리 제임스의 유령 이야기들 | 소설 속의 초자연적 요소 | 조지 기싱
Ⅳ 민감한 마음: 20세기
조지프 콘래드 | 콘래드 씨에 대한 대화 한 자락 | 월터 롤리 |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 | 조지 무어 | 포스터의 소설 | 로렌스에 대한 메모 |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 나방의 죽음
버지니아 울프 연보
수록 작품 일람
옮긴이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