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카엘로 브론슈테인의 가장 큰 장점이란, 너무 많은 에스페란티스토-작가와는 정반대 방식으로, 그는 전혀 새로운 양식이나, 중립적으로 성과 없고, 완벽한 허구적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작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실상을 작품으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여느 때처럼, 사실들은 또한 여기서도 환상을 능가하고 있다. 동유럽에서 현 세대의 삶까지 연결되어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은 가장 다양한 장르에서 한 편의 아름다운 문학작품보다 더 무거운 음모를 제공해 줄지도 모른다.
작품에서 미카엘로 브론시타인은 지방 소도시의 일상의 삶에서, 또한 플라스틱 물동이와 빗을 생산하는 공장의 운영에서부터 공장의 민영화와 이를 위한 허무한 낭비를 하면서도 제국의 몰락으로 인해 빚어지는 일들을 능숙하게 반영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평론/
러시아사람들의 리얼리즘 *역주: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에스페란토>지 (2011년 7-8월호)에 실림.)
-평론가 칼레(Kalle)
나는 이 작품을 에스페란토-작가들의 문체를 살펴보려고, 히브리계 유명 러시아 작가의 새 작품 『민영화 도시 고블린스크』를 읽어 봤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소련(러시아)의 언어 요소가 짙게 배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말하자면 정관사를 아주 적게 사용한 것이 그 예입니다. 이 작품 제목조차도 그와 관련된 부록의 설명으로 인해 더 유명세를 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정관사들이 마치 붓으로 이리저리로 쓸어놓아, 가장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또 불합리한 곳들에 우연히 밀쳐놓은 것 같았습니다.
도시 바깥으로 에스페란티스토인 모스크바 주재 대사가 전화하고, 다른 나라에서 이 나라로 덩치 큰 대머리 작가가 나타납니다. 우리 주인공은 그 작가의 연설을 러시아어로 통역하면서 진땀을 흘리고, 보드카를 안주 없이 마셔버립니다. 구치소의 간수들은 친절합니다. 하지만 겨울에 얼음을 깨고서 하는 릴 낚시하러 갔던 사람들은 완전히 알코올에 취한 채, 그 얼음판에 미끄러지진 않았지만, 얼음판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널리 남자처럼 행동합니다. 마이크로레이온 지역에는 공장 소유권을 다투면서 사람을 때리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고 나중에는 총격전도 벌어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단순하고, 억지 부리는 듯한 어느 스웨덴 사람은 자신이 방문한 러시아의 어느 지방의 깡패와 관련 있는 어린 과부를 자신의 아내로 맞아, 러시아에서 스웨덴으로 구해줍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과부는 자신의 허리를 더 단단히 죄어야 했지요.
끝내 우리 소설의 배경인 그 집단공장의 대표였던 우리 주인공 에스페란티스토는 시베리아에서 새 일자리를 얻습니다.
만일 우리가 진지하게 이 작품을 산문으로 읽는다면, 에스페란토가 많이 보급된 나라들을 동유럽-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지난 이십 년간의 혁명적 변화를 우리 에스페란토 문학에서는 여전히 이를 반영한 문학작품이 나오지 못한 사살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랬습니다.
1997년, 트레보르 스틸레(Trevor Steele)의 『무너지는 벽』이라는 단편 소설집이 나왔지만, 모든 그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작가 스틸레는 동유럽의 그 혁명적 현실의 외부 관찰자로 남아 있습니다.
구 소비에트 연방(소련, 러시아를 포함) 주변의 동유럽 국가들에서 지금까지 외부인으로서가 아니라 -당사자로서 내부인으로 살아온 작가 미카엘로 브론슈테인이, 유일하게도, 자신의 주변에서 그 사회가 무너짐을 열심히 관찰하고 연구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소련)이라는 나라가 해체된 지, 채 2년이 되기도 전인 1993년 그는 1970년대 소련의 전설적 청년에스페란토운동을 그린 소설 『Oni ne pafas en Jamburg 얌부르그에는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라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은 소련 제국이, 빙산이 무너져 내리듯이, 브레즈네프 체제 때의 소련 에스페란티스토들을 그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소설입니다.
에스페란티스토들의 삶을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로 곤심을 둔 문학작품 중에 『얌부르그에는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 작품은 가장 성공적이라 할 수 있고, 즐거이 읽을 만하고, 독자들이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한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그 작품 속에서 에스페란티스토의 삶은 고립되지 않고, 외부의 사회 조건과 연결된 삶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스텐 요한센(Sten Johansson) 작가는 그 당시 서평에 잘 표현해 두고 있습니다. -브론슈테인의 몇 개의 유사한 일련의 작품들을 평가하면서, 이 새 작품도 유사한 주제를 잘 다루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얌부르그 작품에서 상상이 되듯이 마찬가지로, 고블린스크(Goblinsk) 도시는 북서 러시아의 어느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도시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블린스크 라는 말은 그 도시로 들어서는 입구에 그 도시 이름이 적힌 교통표지판을 반복적으로 다른 식으로 적어버리는, 술 취한 훌리건들의 행동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 교통표지판의 내용을 변경한다는 것은 구사회 질서의 경제적 재앙, 도적 같은 사유화, 제반 질서의 무너짐이 닥치자, 주민들은 새롭고도 위험천만한 변화에 자신들이 노출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얌부르그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블린스크에서도 주인공은 소도시에서 큰 역할을 하는 기업(큰 공장)에서 일하는 에스페란티스토이며, 엔지니어입니다.
작가 자신이 북서 러시아의 중소도시의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일해 왔다는 그 사실과 연결되어 있음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절대로 자서전 류의 작품이 아닙니다. 정반대로, 모든 좋은 작가들의 방식처럼, 이 작가는 도입부에서 스스로 설명한 것처럼, 직접 경험한 것을 비롯해 지인이나 타인들로부터 수집한 것을 바탕으로 진짜 이야기로 믿도록 그 작품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미카엘로 브론슈테인의 가장 큰 장점이란, 너무 많은 에스페란티스토-작가와는 정반대 방식으로, 그는 전혀 새로운 양식이나, 중립적으로 성과 없고, 완벽한 허구적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작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실상을 작품으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여느 때처럼, 사실들은 또한 여기서도 환상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동유럽에서 현 세대의 삶까지 연결되어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은 가장 다양한 장르에서 한 편의 아름다운 문학작품보다 더 무거운 음모를 제공해 줄지도 모릅니다.
작품 『민영화 도시 고블린스크』에서 미카엘로 브론시타인은 지방 소도시의 일상의 삶에서, 또한 플라스틱 물동이와 빗을 생산하는 공장의 운영에서부터 공장의 민영화와 이를 위한 허무한 낭비를 하면서도 제국의 몰락으로 인해 빚어지는 일들을 능숙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단공장에 소속된 모두가 각자 자신의 몫에 해당하는 주식을 배당받지만, 갑자기 나중에 집단공장은 그 공장 직원 임금을 줄 돈이 부족합니다. 그러자 돈으로 거래하는 대신에 그 집단공장은 자기들이 생산한 제품을 원자재 구입 대금으로 교환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통경찰을 매수하기 위해 몇 점의 물동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른 도시의 도둑은 현금을 요구합니다. 그 화물차의 운전수로는 그 자리를 벗어나, 달아가는 것만이 상책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운명과 함께 능숙하게 만들어 놓은 음모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그 인물 중 수많은 것은 겉으로만 좀 연구된 채로 남아 있다하더라도.
한 인물을 두고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는 러시아식 습관 때문에 독자는 혼돈에 빠질 수도 있지만, 그런 이름의 만화경은 러시아 바깥에 사는 사람들에겐 수수께끼가 됩니다.
이름 형태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이는 러시아의 사회풍경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작품의 처음은 정말 과장된 듯한 문체 연습 같은 시도가 다소 보이지만, 브론슈테인의 언어는 자신만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역색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저자가 앞으로 에스페란토의 러시아 운동의 특성을 대변할 수도 있기에, 이에 대한 더 명확한 인식이 필요할 듯합니다.
브론슈테인의 언어에서 몇 가지 특색은 지금, 러시아어를 아는 사람들에겐 때로는 재미가 될 수도 있지만, -문자 그대로 러시아어로 자주 재번역할 줄 아는 러시아어 사용자에겐 말입니다만. 하지만 러시아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postmani, veniko, spiningo’와 같은 용어들과 언어패턴은 이해하기 힘든다.
(예를 들어, ”Postmani” 는 러시아어로는 ”zakusit”인데, 술과 함께 뭔가를 먹는 안주를 말함이요, ”veniko” 는 러시아어로 ”베닉venik”인데, 사우나에서 쓰는 목욕 용품(banfasko)이고, 또 ”spiningo” 는 ”실을 감는 장치가 있는 낙싯대fikano kun bobeno”, 한편 ”apena ne falis” 는 러시아말로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ut ne upal”이지만, 규범적 에스페란토에서는 “preska falis” 거의 쓰러졌다”.)
그러고도 러시아어 투의 용어는 허용해 줄 만합니다.
다소 아쉬-운 것은, 브론슈테인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지난 수십 년간의 자신의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남긴 동유럽의 에스페란토-작가들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 경험을 써주면 우리도 동구 유럽에서, 또 에스페란토 운동 안팎에서. 정말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길이 어딘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카엘로 브론슈테인
1949년 7월 7일 우크라이나 크멜니쯔키이 라는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튤라 시의 폴리텍대학을 졸업하고, 기술자-사이버네틱스 기사라는 특이한 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10년간 그는 보르쿠타에 살면서 “콤소몰스카야” 광산에서 근무했다. 지금 그는 페테르부르크 인근 티흐빈 시의 야금 공장 “Galant”에서 에너지 기술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61년 에스페란티스토가 되었다. 소련에스페란티스토운동의 주요 지도자로서 활동했다. 그는 에스페란토 대중에게 자신이 직접 시를 짓고, 번역시도 선보였다. 『samizdate』이라는 노래집도 시리즈로 발간되었다. 그의 번역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시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시 ‘눌린(Nulin)백작’이다. 이 작품은 “Impet’89”(모스크바 “Progreso” 출판사) 연감과 『영원의 음악』(1988년 레닌그라드) 음반에 동시 발표되기도 했다. 1992년 “Impeto” 출판사에서 그의 책 『소련에스페란티스토청년운동의 전설』이 발간되었다. 미카엘로 브론슈테인은 《모스크바 잡지》(Moskva Gazeto)의 문학클럽 지도자이다. 작가 미카엘로 브론슈테인의 명성은 이미 전설이 되어 있다. 그 유명했던 1960년대-1970년대 소련 에스페란티스토 청년 연합의 수많은 활동가처럼. 이 소설을 집필하고 싶은 생각은 이 작가가 이미 오래전에 해 왔고, 아마 소련에스페란티스토청년연합에서 자신이 활동하던 시절에부터 생각해 온 것이리라. 하지만 나는, 이 작가를 직접 대면하기 전에, 그의 노래를 먼저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에스페란토 단체의 행사 때마다 브론슈테인 이름을 정말 자주 듣게 되었다. 그 행사들에서 그의 노래 수 백곡을 그 행사 참석자들인 에스페란티스토들이 떼창으로 불렸고, 우리는 그런 행사가 있었던 낮과 밤에 이 작가 노래를 거의 외울 정도로 함께 참 많이도 듣고, 함께 참 많이도 불렀다. - 알렉산드르 셰브첸코(Aleksandr Shevĉenko)
목차
*이 소설을 위한 사전지식*
1. 공식 설명 5
2. 저자의 말 8
3. 피할 수 없는 감사 말씀 10
4. 주인공들의 이름 11
제1부(봄) 14
제2부(여름) 164
제3부(가을) 279
제4부(겨울) 392
제5부(새봄) 511
작품평론(칼레) 521
작가 소개(부산일보 인터뷰) 527
옮긴이 소개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