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각을 키우는 고전동화 시리즈. 1689년 서포 김만중이 지은 한글 소설로, 불법을 닦는 젊은 스님이 잠시 세상일을 동경한 벌로 환생하여 평생을 살았는데 깨어 보니 하룻밤의 꿈이었다는 내용이다. 불교를 기본 사상으로 삼고 있으나 불교, 유교, 도교의 사상을 고루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구운몽은 1689년 서포 김만중이 지은 한글 소설입니다.
병자호란 때 순직한 김익겸의 유복자로 태어난 김만중은 홀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김만중은 과거에 29세에 급제하여 마침내 대제학이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랐으나, 임금인 숙종에게 바른말을 하다가 역적으로 몰려 남해로 귀양 가게 되었습니다.
구운몽의 이야기 배경은 중국 당나라입니다.
줄거리는 불법을 닦는 젊은 스님이 잠시 세상일을 동경한 벌로 환생하여 평생을 살았는데 깨어 보니 하룻밤의 꿈이었다는 내용입니다. 불교를 기본 사상으로 삼고 있으나 불교, 유교, 도교의 사상을 고루 담고 있습니다.
김만중은 우리말을 천대하던 시대에 순 우리말로 소설을 쓴 용기 있는 작가였습니다. 그가 쓴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는 그 뒤 많은 한글 소설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성진은 돌다리 위에서 놀고 있는 8선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진은 공손히 두 손을 모으며 말했습니다.
“보살님들, 소승은 연화봉의 고승인 육관 대사님의 제자입니다. 지금 스승님의 심부름으로 용궁에 다녀오는 길이지요. 잠깐 길 좀 비켜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8선녀가 마주 인사하며 대답하였습니다.
“저희는 남쪽 산 위 부인의 시녀들입니다. 부인의 심부름으로 대사님께 문안드리고 돌아가는 길에 잠시 쉬고 있습니다. 예법에 이르기를 ‘길을 갈 때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다리는 너무 좁고 저희가 먼저 앉았으니 부디 스님은 다른 길로 가소서.”
“냇물이 깊고 다른 길도 없는데 어느 길로 가라는 말씀입니까?”
성진이 되묻자 선녀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참으로 육관 대사님의 제자라면 도술을 배우셨을 것 아니에요? 이런 작은 시냇물 하나도 건너지 못해 아녀자와 더불어 다투십니까?”
그 말에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낭자들의 속셈이 길 값을 받으려는 것 같군요. 소승에게 돈은 없고 마침 여덟 개의 구슬이 있으니 길 값으로 드리겠습니다.”
이어 성진은 복사꽃 가지 하나를 꺾어 8선녀 앞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 꽃이 여덟 개의 찬란한 구슬이 되어 향기를 뿜어냈습니다.
“어머나!”
선녀들은 각기 구슬 한 개씩을 주워 들더니, 성진을 향해 방긋 웃어 보이고는 바람을 타고 하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최송림
고려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극작가·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에케호모> <아침놀 저녁비> <한자리 딴꿈> 등의 희곡을 발표하고,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동화책 등을 쓰셨습니다. 나됨 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목차
인간 세상에 태어난 성진
화주의 진 낭자
낙양에서 만난 계섬월
황성의 정 소저
정 소저에게 청혼한 양 한림
속아 넘어간 양 한림
선녀인가? 귀신인가?
남장을 한 적경홍
부마 간택을 거절하다
토번을 쳐부수다
공주가 된 정 소저
혼례식을 올린 양 한림
한 바탕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