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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빛
분홍고래 | 3-4학년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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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프리츠는 어릴 적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었다. 그러나 두 다리를 갖고 싶다거나 자신의 처지가 가엾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밝고 용감한 프리츠는 사람들이 피하고 두려워하는 운하의 거지 노인 뒤셀 씨에게 다가가 이름을 묻는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이름을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뒤셀 씨는 프리츠의 물음에 감동한다. 그리고 둘은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데….

이 책은 차가운 편견 너머에 웅크리고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이야기다. 존중과 관용, 소외와 장애, 편견 없이 서로를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며, 사람과 사람을 가로막는 장애물도 함께 극복하는 용감한 이야기다. 우리 아이들이 읽고 깨닫고, 사회적 편견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삶은 비로소 다양한 색깔을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세대를 초월한,
노인과 아이의 가슴 찡한 우정!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삶의 여러 가지 빛깔에 관한 이야기!

※스페인 바르코데 바포르 문학상 수상
※네마리고양이재단상 수상
※스페인 가톨릭 영예도서 선정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시리즈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시리즈는 자라나는 어린이의 마음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심리 동화입니다.
전 세계 좋은 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구성하였으며, 호기심 많은 어린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편견 너머에 웅크리고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하는 이야기


프리츠는 어릴 적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두 다리를 갖고 싶다거나 자신의 처지가 가엾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밝고 용감한 프리츠는 사람들이 피하고 두려워하는 운하의 거지 노인 뒤셀 씨에게 다가가 이름을 묻습니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이름을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뒤셀 씨는 프리츠의 물음에 감동합니다. 그리고 둘은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됩니다.

프리츠의 방 창에서는 뒤셀 씨 부부의 집이 보입니다. 뒤셀 씨의 집은 운하에 버려진 작고 낡은 배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라며 노인을 혐오하고 두려워합니다. ‘거지’, ‘도둑’, ‘괴물’이 사람들이 뒤셀 씨에게 덧씌운 단어입니다. 프리츠의 엄마도 다르지 않습니다. 마치 노인들에게 저주라도 걸린 듯 쳐다보지도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프리츠에게 노인은 소중한 친구이며, 운하에서 함께 사는 다정한 이웃입니다.

프리츠는 운하에서 목발을 짚고 점프도 하고 뛰기도 합니다. 가끔 관광객들은 뒤셀 씨를 대하듯 프리츠에게도 동전을 던져 줍니다. 프리츠는 그 동전을 하찮게 여긴 적이 없습니다. 동전을 얻은 날은 아이스크림 가게로 달려가곤 합니다.

뒤셀 씨는 아내 이외에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아는 친구 프리츠를 위해 선물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낚시를 합니다. 배부른 날보다 굶는 날이 많고, 비록 암스테르담의 황새보다도 가난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지만, 프리츠만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그즈음 밤마다 뒤셀 씨의 배에서는 이상한 불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빛 속에서 프리츠는 무섭게 움직이는 커다랗고 까만 괴물을 봅니다. 프리츠는 사람들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괴물의 정체를 밝히려고 용기를 냅니다.

진실은 때때로 시선 뒷면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지만, 느끼는 것은 마음입니다. 눈이 보지 못한 것을 마음이 뜨겁게 느낄 때, 반짝이는 세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차가운 편견 너머에 웅크리고 있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존중과 관용, 소외와 장애, 편견 없이 서로를 생각하고 마음을 나누며, 사람과 사람을 가로막는 장애물도 함께 극복하는 용감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읽고 깨닫고, 사회적 편견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삶은 비로소 다양한 색깔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뒤셀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아니란다, 얘야. 그냥 잡 뒤셀이야.”
“선생님 맞아요. 뒤셀 선생님이요. 모자도 있으시잖아요.”
프레데릭은 동전이 들어 있는 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모자가 있으면 선생님이 맞아요, 뒤셀 선생님.” 잡 뒤셀은
미소를 짓고 천천히 그 말을 반복했다.
“뒤셀 선생님. 뒤-셀-선-생-님. 좋구나.”
“저는 프레데릭이라고 해요. 하지만 프리츠라고 불러 주세요.”

…… (중략)……

운하에 뒤셀 씨의 배가 묶여 있다. 프리츠는 몇 시간이고 그곳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사람이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면 기뻤다. 왜냐하면 그럴 때면 뒤셀 씨의 얼굴이 빛났기 때문이다. 배 안으로 들어가서 레인지를 켜고 프라이팬을 놓고 요리를 했다. 그러고 나서 갑판으로 나와서 수염을 매만지며 뒤셀 부인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뒤셀 부인은 아주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따라 나왔다.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교회 탑 아래에 물고기 몇 마리를 가져다 놓았다. 황새들을 위한 것이었다. 황새들은 특별했다.
알려진 바로는 황새들은 그들의 짝과 함께 평생을 함께 지낸다고 했다. 비록 새끼들을 잃거나 먹을 것이 부족한 어려운 시기를 지내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둥지에 발을 굳건히 딛고 있었다. 그들의 머리 위로 폭풍우가 내리칠 때도 말이다. 때때로 상황이 안 좋을 때 그 꼭대기에 있는 황새들을 보면서 잡은 힘을 내어 낚싯줄을 던졌다. 다시 생선 요리를 하며 아내가 미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
…… (중략)……

오리 한 쌍이 겁 없이 가까이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잡 뒤셀은 고개를 들고 아이가 가져온 봉투에서 빵 한 조각을 꺼냈다. 오리들에게 빵 조각을 던져 주었다. 오리들은 날아갈 듯이 먹이를 채갔다. 프리츠는 웃었다. 노인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서 다시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말을 시작했다.
“알고 있니? 프리츠. 때때로 나는 오리가 되고 싶구나. 아니면 황새. 아니면 그 어떤 새라도 좋아.”
아이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뒤셀 씨는 계속 이야기했다.
“매일매일 해가 뜨면 그들은 먹이를 찾아 나온단다. 그리고 먹잇감을 찾지.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낸단다. 어느 구석에선가 딱딱한 빵 한 조각을 찾을 때도 있고, 지렁이 한 마리를 찾을 때도 있고, 또 우리처럼 누군가가 빵 조각을 던져 줄 때도 있어. 사실 우리는 그들이 배가 고픈지 잘 모르지만.”
뒤셀 씨는 빵 조각을 더 던져 주며 말을 이었다. 오리들은 재빨리 먹이를 물었다.
“나는 내 삶에 만족하고 있단다. 프리츠, 하지만 너에게 거짓을 말하지는 않을 테야. 때때로 배고픈 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 오리들보다 더 배고프게 지낼 때가 많지.”

…… (중략)……

“때때로 우리는 뭔가 이해하지 못할 때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거나 아니면 우리를 좀 더 편안하게 해 줄 만한 설명을 찾곤 하지. 나도 그렇단다. 하지만 우리가 알든 모르든 사건들이 일어나고 거기에 대해 더 따지지 말고 그 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아. 좋든 나쁘든, 믿을 만하든 믿을 만하지 않든 말이다. 하지만 내 말을 잘못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 말은 무슨 일이든 그저 따라가야 한다는 말이 아니야. 네가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싸우기도 해야 해. 순수한 상상력으로 삶을 바라보는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다빗 페르난데스 시프레스
1976년 스페인의 레온에서 태어났다. 2008년에 첫 번째 작품 《홍수가 나요!》를 발표했다. 이후 《사라진 여자의 등대》로 2011년 알란다르상을, 《내 공책의 침입자》로 2012년 알라델타상을, 그리고 《운하의 빛》으로 2013년 바르코데 바포르상을 수상했다.

  목차

1 뒤셀 선생님 …… 9
2 소문……19
3 이상한 빛……25
4 자전거 ……29
5 오해 ……35
6 잡의 비밀 ……51
7 빨간 자전거 ……65
8 고통 ……71
9 안녕? ……77
10 이별 ……81
11 둥지 ……87
12 황새 ……95
13 절망 ……97
14 용기 ……103
마치며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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