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
‘어린이날’의 참된 의미가 담긴 소파 방정환의 판타지 동화!
“5월 초하루는 참말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었습니다.” <4월 그믐날 밤>은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세상이 환희에 찬 축제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5월 어린이날을 기다리는 설렘을 고스란히 담은 허구 작가의 그림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방정환연구소 소장 장정희 박사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갈망했던 소파 방정환의 노력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어린이날의 참된 의미를 함께 알아봅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홀로 깨어 마당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던 ‘나’는 속살거리는 작은 소리를 따라 담 밑 풀밭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나'는 날이 밝으면 좋은 세상이 온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 꿀떡과 이슬 술을 만드는 꽃들의 혼을 지켜봅니다. 한편 개구리가 끄는 인력거를 타고 참새가 찾아와 꽃들에게 내일 음악회에서 독창을 해야 하는 꾀꼬리에게 목 병이 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고, 꽃들은 참새에게 좋은 꿀 한 그릇을 꾀꼬리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는데…. 과연 5월의 축제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요?
소파 방정환이 꿈꾼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세상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배움 없이 일터로 내몰렸던 어린이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데 앞장선 소파 방정환은 1923년 5월 1일에 첫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열고, 당시 어린이가 즐기고 누려야 하는 문화예술의 전무함을 안타까워하며 잡지 『어린이』를 창간해 다양한 동화를 소개하여 『어린이』는 많은 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습니다.
그중 1924년에 발간한 『어린이』에 소개된 소파 방정환의 <4월 그믐날 밤>은 어린이날의 참된 의미와 이날을 기뻐하는 어린이의 마음이 담긴 뜻깊은 동화입니다. 동화 속에서 어린이날을 뜻하는 5월 초하루는 소파 방정환이 말하는 어린이날인 동시에 이전에 없던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세상이며 어린이의 인권 신장과 사회적 지위가 회복된 세상입니다.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 갑시다.”『어린이』에 실린 구호처럼 어린이들이 서로 도우며 살길 바랐던 방정환의 마음은 <4월 그믐날 밤> 속 5월 초하루 축제를 준비하는 꽃과 동물들 캐릭터의 모습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꽃들이 음악회가 열릴 장소와 꿀떡이 잘 준비되었는지 서로 챙기는가 하면 독창을 해야 하는 꾀꼬리의 갑작스러운 목 병이 걱정되어 참새를 통해 꿀물을 전하고, 아직 5월이 오는 줄 모르고 잠든 꽃과 벌레를 깨우러 부지런히 돌아다닌 제비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합니다.
진정한 새날의 기쁨은 5월 초하루의 날이 밝자 못 올 것 같던 꾀꼬리가 개구리의 인력거를 타고 등장할 때 배가 됩니다. 그리고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모든 것이 춤추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의 얼굴에도 기쁨이 차오릅니다.
이처럼 어린이날은 만물이 기뻐하는 새날이고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자라날 어린이를 위한 세상입니다.
구박과 무시로부터 해방되어 배움과 놀이를 맘껏 향유할 권리가 아이들에게 있음을 기억하며 <4월 그믐날 밤>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세상을 선포하는 어린이날의 참된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허구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빚어낸 5월을 맞이하는 설렘의 현장 허구 작가는 수채화로 화려한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한지에 현대적인 콜라주 작업을 더하며 예스러움과 모던함이 공존했던 1920년대 특유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습니다.
또한 감격스러운 새날의 설렘을 꽃과 나무, 동물들이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 담아 이야기한 <4월 그믐날 밤>의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해 냅니다.
허구 작가의 상상력은 이야기의 문을 여는 ‘나’의 재현부터 빛이 납니다.
이야기 속 ‘나’는 <4월 그믐날 밤>의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이지만 이름과 성별, 나이, 모습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허구 작가는 여자아이로 재탄생한 ‘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독자들의 몰입을 한껏 높여 줍니다.
또한 축제 준비를 관찰하는 ‘나’의 모습을 꽃의 혼만큼 점점 작아지는 효과를 통해 인간 세계와 자연 세계가 만나도록 자연스레 융화시킵니다. 앉은뱅이 꽃과 진달래꽃, 제비와 나비 등 다양한 동식물의 모습을 의인화하여 날이 밝으면 좋은 세상이 온다는 기쁜 소식에 한껏 들뜬 분위기가 실감 나게 느껴집니다.
꽃과 새들이 축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챙기며 이야기를 나눌 때 어둠을 밝히는 환한 노란 빛이 화면을 채우고,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새와 나비, 치마와 머리 장식은 그림에 입체감을 더합니다.
깜깜하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을 것 같은 밤의 정경과 분주하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동식물 모습의 대조를 통해 어린이날이 오기 전의 암담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어린이날을 준비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방정환연구소장 장정희 박사의 작품 해설로 더 유익해진 <4월 그믐날 밤> 길벗어린이의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 앨범’은 우수한 문학 작품에 더해진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해설이 돋보이는 시리즈입니다.
오랫동안 방정환을 연구해 온 방정환연구소장 장정희 박사는 어린이도 <4월 그믐날 밤>에 담긴 의미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이번 작품 해설에서는 1920년대 일제 강점기라는 암담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어린이날의 유래와 <4월 그믐날 밤>에 담긴 어린이날의 의미,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를 향한 사랑과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어린이를 해방시키려는 노력의 역사까지 자료 사진들과 함께 세세하게 담았습니다.
<4월 그믐날 밤>은 원작의 입말을 살리고 동화를 재해석한 허구 작가의 세련된 그림과 더불어 장정희 소장의 작품 해설로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풍부한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더욱 새로워진 <4월 그믐날 밤>은 ‘어린이날’의 기쁨과 참된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어디서인지 어린 아가의 숨소리보다도 가늘게 속살속살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누가 들어서는 큰일 날 듯한 가늘디가는 소리였습니다. 어데서 나는가 하고 나는 귀를 기울이고 찾다가 내가 공연히 그랬는가 보다고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속살거리는 작은 소리는 또 들렸습니다. 가만히 듣노라니까 그것은 담 밑에 풀밭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에그 여보, 왜 이때껏 새 옷도 안 입고 있고. 그 분홍치마를 얼른 입어요.
그러구 내일 거기서 새들이 음악 할 자리를 치워 놓았소?” 하고 물었습니다. “치워 놓았어요. 인제 우리는 새 옷만 입으면 그만이라오.
지금 분홍치마를 다리는 중이에요. 그 아래에서는 모두 차려 놓았소?” 하고 복사꽃의 혼은 몹시 기뻐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방정환
어린이운동의 창시자, 선구자. 1899년 서울 야주개(종로 당주동)에서 상인 집안 장남으로 태어남. 한문에 조예가 깊은 조부의 영향으로 5~7세에 천자문을 배움. 7세 때 보성소학교 유치반 입학. 1907년 무렵 갑작스러운 집안의 몰락. 소년입지회 활동. 1909년 매동보통학교 입학 후 전학, 1913년 미동보통학교 졸업. 선린상고 입학, 중퇴. 1915년 조선총독부 토지조사국 취직. 1917년 천도교 3대 교주 손병희의 딸 손용희와 결혼, 천도교에서 운영하는 보성전문학교 법과 입학, 중단했던 공부를 계속함. 경성청년구락부 조직. 전국을 순회하며 동화구연대회, 소년문제강연회 등을 주도, 청년문화운동과 계몽운동에 앞장섬. 1919년 《신청년》 창간. 최초 영화잡지 《녹성》 발행. 《신여성》 편집고문. 1920년 《개벽》의 도쿄 특파원 임명, 일본 도요〔東洋〕대학 철학과 특별청강생으로 철학, 아동문학·심리학·문화학 등 공부. 1921년 세계 명작 번안동화집 《사랑의 선물》 출간. 번역·번안동화, 소설, 수필, 평론 등 각종 문예활동을 통해 아동문학 보급과 아동보호운동 펼침. '어린이'라는 단어 공식화. 1923년 《어린이》 창간. 색동회 조직, 그 해 5월 1일 어린이날 지정. 1927년 조선소년연합회 위원장 역임. 동요 창작과 추리소설 〈칠칠단의 비밀〉 등 집필. 1931년 고혈압과 신장염 악화로 그 해 7월 23일 별세. 1980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