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동상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기르는 동화!
『비밀 교실』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완결 편). 어린이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비밀 교실1. 수상한 문』, 『비밀 교실2. 움직이는 지도』에 이은 소연 작가의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이다. 한 손으로 지도를 자유롭게 다루는 수상한 아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 그 아이를 바로샘이 전학생이라며 교실로 데리고 온다. 아이의 이름은 ‘강아라’. 사라진 지도를 되찾고 싶은 시우, 한이는 미나를 통해서 그 아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 강아라는 어떤 아이이고 무슨 아픔을 가지고 있을까?
『비밀 교실3. 동상의 비밀』편은 새로 등장한 전학생 ‘강아라’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교장 선생님이 권위를 내던지고 아이들과 함께 뛰어 모습, 그리고 첫 편부터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았던 동상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밀 교실』시리즈는 숨겨진 미지의 세계를 찾으려는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어린이들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괴로움,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망, 그리고 위안과 기쁨을 담고 있다.
이 동화가 부모님과 우리 아이들이 마음속 슬픔이나 괴로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학교 운동장에서부터 우주 공간까지 2편에서 교장 선생님과 운동장에서 뛰어놀라는 미션에 실패한 시우와 한이. 이번에는 운동장에서 캠프를 하게 되어 하룻밤 지내게 된다. 새벽에 몰래 운동장으로 빠져 나온 아이들은 교장 선생님과 우연히 만나고 결국 함께 뛰어논다. 그리고 비밀 교실을 통해서 교장 선생님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날아간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우주만큼 넓고 풍부하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권위 의식에서 비롯된 차별이나 거리감이 없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에서 평화, 평등, 자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상처의 치유 돌아가신 엄마에게 화가 나 있는 아라. 엄마를 미워하면서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비밀 교실에서 엄마를 만나면서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깨닫게 된다. 아라는 엄마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늘 엄마가 곁에 있어 줄 거라고 믿게 된다.
“엄마, 핫도그 먹고 싶어.”
아이가 엄마 팔을 잡고 흔들었다.
“엄마가 집에 가서 카레 해 주려고 했는데?”
엄마는 장을 본 봉지를 흔들었다.
“우와, 카레! 맛있겠다. 음……. 핫도그 먹고 카레도 두 그릇 먹을래.”
아이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아라는 엄마가 해 줬던 카레 맛이 떠올랐다. 엄마가 카레를 만들어 준 날에는 밥을 꼭 두 그릇씩 먹었다. 그 맛이 생각나서 입맛을 다셨다.
아이와 엄마는 케첩을 바른 핫도그를 하나씩 입에 물었다. 아이는 맛있다고 싱글싱글 웃었고, 엄마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연신 쓰다듬었다.
“난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
아이가 엄마를 꼭 안았다.
“엄마도 아라가 제일 좋아.”
엄마가 아이 볼에 뽀뽀했다.
아라는 눈물이 핑 돌았다. 엄마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엄마는 병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다. 아빠는 엄마가 떠난 후, 화를 많이 내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아라는 엄마가 떠나서 미웠고, 아빠가 화내는 것도 엄마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를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가장 그리운 엄마에게 자꾸 화를 냈던 것이다.
“엄마, 오래오래 같이 살자.”
“엄마는 항상 아라 옆에 있을 거야.”
아이와 엄마가 손을 잡고 가는 골목으로 아라는 따라 들어갔다.
“거짓말.”
엄마의 뒷모습을 보니 눈물이 났다. 아라는 참지 못하고 달려가서 엄마를 안아 버렸다.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이렇게 많이 컸구나.”
엄마는 아라를 보더니 눈물을 닦아 줬다.
“정말 보고 싶었어요.”
아라는 엄마 품에서 엉엉 울었다. 소리 내서 울어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른다. 그동안 몰래 숨어서 많이 울었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아라는 엄마의 품이 너무 따뜻했다. 이젠 엄마를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본문 중에서
비밀 교실에 끝없이 넓은 우주가 펼쳐졌다. 우주에서 반짝이는 빛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시우와 한이는 이번에도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속상했다. 우주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는 게 어디 있어? 불공평해!”
한이가 버럭 소리쳤다.
그때였다. 비밀 교실 바닥이 마구 흔들리면서 천장이 뱅글뱅글 돌아갔다.
“경고!”
모래시계 양이 훅 줄어 버렸다.
“다 너 때문이야. 불만을 표현하면 경고가 울린다고 했잖아.”
시우가 한이에게 눈을 부릅떴다.
“미안. 너무 화가 나서 그만…….”
한이가 고개를 푹 숙였다. 줄어든 모래시계를 보니 속상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것 봐!”
한이가 놀라서 소리쳤다.
어느새 시우와 한이가 하얀 우주복을 입고 머리에 헬멧 까지 쓰고 있었다.
“위잉위잉.”
우주가 물밀듯 밀려왔다. 서서히 다가오더니 시우와 한이, 교장 선생님, 아라가 함께 우주 안으로 들어갔다. 네 명이 똑같이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