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초등학생 아이들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마음을 깨닫고 표현하는 과정을 풋풋하고 생기 있게 그려 낸 작품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단짝이었던 보연이와 학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롭게도 두 주인공이 하나의 동일한 사건을 겪고도 각각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서술한다.
이를테면, 보연이는 학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예쁘게 꾸미고 왔는데 엉뚱하게도 그걸 식탐 때문이라고 헛짚는다거나, 학지가 선영이의 버섯을 대신 몽땅 삼켜 준 이유가 사실은 생일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그랬다는 식이다. 이렇듯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롭게 밝혀지는 내면의 사실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유발하여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다.
출판사 리뷰
“우린 그냥 단짝이야!”
맞다. 이학지와 나는 둘도 없는 소꿉친구다.
그런데 내 기분이 왜 이렇게 찜찜하지?
우리 반 권선영이 이학지에게 고백한단 사실이
왜 자꾸 신경 쓰이는 걸까?
우리…… 정말 단짝 친구일 뿐이야?
초콜릿처럼 달콤해진 내 마음
하지만 현실은 쿠키처럼 바사삭?!
이제는 ‘단짝’이 아니라 ‘짝’이 되고 싶어
어린이집에 다니던 시절부터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지금까지 모든 역사와 흑역사를 함께한 박보연과 이학지는 전교에서 소문난 단짝 친구다. 하지만 영원할 줄만 알았던 이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는 일이 생겼으니…… 그건 바로, 혜성처럼 나타난 같은 반 회장 권선영! 권선영은 교실에 갑자기 날아든 공을 학지가 온몸으로 막은 순간 한눈에 반하더니 그때부터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마침내 다음 주 금요일에 달콤한 디저트를 주며 학지에게 고백하겠노라고 공식 선언을 하고, 학지는 난생처음 받아보는 이성의 마음이 그저 얼떨떨하기만 하다. 한편, 보연이는 선영이의 존재가 마치 눈에 들어간 티끌처럼 거슬리기 시작하면서 학지를 향한 자신의 마음에 이상 기류를 감지하게 되는데……. 과연 학지와 보연이는 언제까지 단짝으로 지낼 수 있을까?
달콤 쌉싸름한 디저트 고백과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사각 관계
《아직은 단짝》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마음을 깨닫고 표현하는 과정을 풋풋하고 생기 있게 그려 낸 작품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단짝이었던 보연이와 학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롭게도 두 주인공이 하나의 동일한 사건을 겪고도 각각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서술한다. 이를테면, 보연이는 학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예쁘게 꾸미고 왔는데 엉뚱하게도 그걸 식탐 때문이라고 헛짚는다거나, 학지가 선영이의 버섯을 대신 몽땅 삼켜 준 이유가 사실은 생일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그랬다는 식이다. 이렇듯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롭게 밝혀지는 내면의 사실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유발하여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다.
작품의 첫 번째 화자로 등장하는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보연이는 어느 날 갑자기 학지가 멋있어 보인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학지의 눈빛,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기분이 오르내리는 본격 짝사랑의 길을 걷는다. 학지는 왜 선영이의 생일 파티 초대에 흔쾌히 응했을까? 학지는 왜 선영이가 집어 준 블록 조각만 받았을까? 학지는 왜 선영이의 디저트 상자를 순순히 받았을까? 보연이는 학지의 속마음을 내내 궁금해하지만, 결국 디저트 고백의 날까지 답을 얻지 못한 채 마음이 틀어져 버린다. 반면, 작품의 두 번째 화자인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학지는 요즘 보연이가 왜 자꾸 화를 내고 낯설게 구는지 그 이유를 전혀 짐작하지 못한다. 학지의 주변 친구들이 대체 보연이와 무슨 사이냐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져도 단지 이상한 헛소리로 치부하며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같은 반 회장 권선영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자연스레 이성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직은 단짝》은 학지와 보연이 외에도 다채롭고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이 거절당할 것을 알면서도 디저트 고백을 감행하는 당당한 성격의 권선영과 아이돌 같은 외모에 공부도 잘하는 인기남이지만 정작 자기가 짝사랑하는 선영이에게는 찬밥 신세인 한성준, 평소에는 까칠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는 동생을 위해 쿠키 만들기 세트를 안겨주는 보연이의 친언니, 얼굴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잘생겨서 학지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잘생긴 형까지.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짝사랑 이야기에 다양한 씬 스틸러를 배치함으로써 인물 관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홍연시는 만화적인 그림체와 유머러스한 구성 및 연출로 이야기의 몰입감과 재미를 높였다. 이야기의 한 부분을 재현해 그린 기존 창작 동화의 삽화 형식과 달리, 글과 그림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여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내밀한 심리와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홍연시 작가만의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재조명해 이야기의 특별함과 재미를 끌어올렸다.
우정이라기엔 조금 달콤하고,
사랑이라기엔 아직 설익은
아이들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보연이와 학지는 서로를 수호 친구로 여길 만큼 절친한 사이다. 그래서 학지가 ‘문제아’로 불리며 외면받을 때도 보연이는 학지에 대한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명해 주고, 학지 또한 보연이의 편식이나 허약한 체질을 알고 늘 곁에서 지켜 주려 한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건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되는 건지도 모른다. 어떠한 오해도, 어떠한 편견도 없이 존재 그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해 주는 것 말이다. 그래서 《아직은 단짝》에 담긴 사랑의 단편은 사람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낯설고 혼란스러웠던 감정이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비록 사랑의 라이벌이기는 했지만, 보연이가 권선영의 행동에 담긴 의도를 알 수 있었던 건, 선영이가 학지를 좋아하는 마음과 보연이가 학지를 좋아하는 마음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학지 또한 엄친아 한성준이 자신을 피했던 이유를 늦게나마 알 수 있었던 건, 학지가 다른 누군가를 의식할 만큼 마음속에 새로운 감정이 움텄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이 시기를 짝사랑으로 얽힌 에피소드에서 그치지 않고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성장의 계기로 삼게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민정
미카엘 엔데의 이야기책을 읽고 마법에 걸린 후 동화를 쓰게 되었다. 자신이 쓴 작품도 누군가에게 마법을 걸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전학생》 《우리 반에 귀신이 있다》 《한밤중 시골에서》 《내 맘대로 친구 바꾸기 앱》 들이 있고, 《수상한 전학생》으로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목차
1. 어이없는 질문
2. 그 아이의 매력
3. 수호 친구
4. 불편한 초대
5. 고백의 날
6. 뜬금없는 질문
7. 별 볼 일 없는 약속
8. 오래된 절친
9. 좋아하지 않는 애
10. 그날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