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0권. 고양이에 아픈 기억을 가진 우진이가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를 친구와 함께 보살피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책임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출판사 리뷰
무언가를 책임진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장으로 학급을 이끄는 일,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를 돌보는 일에도 책임감이 필요하지요. 크든 작든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물론 때로는 이런 책임감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망치거나 무시하거나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하지요. 하지만 책임감은 우리가 올바른 민주사회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성품이기 때문에, 힘들고 어렵더라도 나이에 맞게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씩 책임져 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분홍 코 길고양이 레기》는 고양이에 아픈 기억을 가진 우진이가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를 친구와 함께 보살피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책임감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 그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분홍 코 아기 길고양이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를 보살피면서 깨닫는 책임감의 무게와 의미!
우진이는 뭐든 책임지는 것이라면 딱 질색입니다. 학급회의에서 조를 나누어 교실 꾸미기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도 반대했고, 조별로 교실 꾸미기를 담당하기로 결정했음에도 그날만 되면 짝꿍 도아의 눈을 피해 혼자 도망가 버리지요.
그런 우진이 앞에 어느 날 새끼 길고양이가 나타납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작고 가냘픈 고양이는 자신을 알아봐 준 우진이에게 매달리고 배고프다며 울어대지요. 하지만 우진이는 고양이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도 모르고 책임지기도 싫습니다. 그럼에도 집에 돌아온 뒤에도, 피시방에서 게임을 할 때도 새끼 고양이의 눈망울이 자꾸 생각나고 신경이 쓰입니다.
사실 우진이에게는 고양이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를 졸라 기르던 고양이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지요. 그 뒤부터 우진이는 뭔가를 책임지는 건 절대 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피합니다. 그런 마음도 모르고 짝꿍 도아는 새끼 고양이 얘기를 듣더니 자신이라도 보살피겠다며 나서지요.
그런데 어느 날 새끼 고양이가 사라지고 맙니다. 우진이는 너무 걱정스러워 도아와 함께 새끼 고양이 찾기에 나서지요. 아무 일 없이 돌아와 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동네를 뛰어다니며 애타게 외치던 그때 새끼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우진이는 새끼 고양이 때문에 책임감에 대한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미래의 민주 시민으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나누고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관을 키워 주는 디딤돌 창작 동화입니다.
“열네 명이 손을 들어서 과반수네요. 그러면 이번 학기에는 도아의 말대로 조를 짜서 교실 꾸미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했던 아이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말도 안 돼!”
대낮에 귀신 같은 게 나타날 리 없다는 생각에 눈을 크게 떴다. 쓰레기 더미를 헤치고 고개를 내민 것은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였다.
“뭐야? 길고양이잖아.”
분홍색 코의 새끼 고양이는 눈곱이 잔뜩 낀 눈으로 우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지?”
우진이는 망설이다 안으로 들어갔다. 문 닫은 안경 가게 사이의 틈은 아까보다 더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주섬주섬 꺼내 조명을 켜고 이리저리 비춰 봤다.
“어디 있니?”
하지만 새끼 고양이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제발 얼굴 좀 보자.”
휘파람도 불어보고 혀도 차 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우진이는 휴대전화의 조명을 껐다. 용기를 내서 찾아왔는데 막상 얼굴도 못 본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대중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하여, 『손탁 빈관』, 『명탐정의 탄생』, 『개봉동 명탐정』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어린 만세꾼』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멸화군』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어쩌다 고양이 탐정』 『저수지의 아이들』 『남산골 두 기자』 외 다수가 있다. 그 밖에 [을지문덕 탐정록] 시리즈, 『조기의 한국사』 『38년 왜란과 호란 사이』『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조선 사건 실록』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등의 역사서와 함께 쓴 작품집 『로봇 중독』 『대한 독립 만세』 『일상감시구역』 『모두가 사라질 때』 『좀비 썰록』 『어위크』,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공저) 등이 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한국 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경계 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은 영상화 계약을 맺고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목차
교실 꾸미기
새끼 길고양이
들킨 속마음
사라진 레기
이제 내가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