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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래의 책
현대문학 | 부모님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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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의 여섯 번째 시집. 양안다 시인의 『작은 미래의 책』 개정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서 잔잔한 어조로 슬픔을 목격한 신작 시 20편과 에세이 1편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한 인터뷰에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시상을 떠올린다’고 밝힌 바 있는데 나지막한 소리로 무수한 타인을 번갈아 호명하며 섬세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시를 읊조려간다. 그는 타인들과 관계 맺으며 나란히 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비현실감을 조명한다.

시인에게 삶은 영화처럼 흐르고, 그가 현실에서 겪은 일들은 중요한 장면이 되어 영화 같은 시세계를 구현한다.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 맡은 배역에 따라 착실히 움직이려 하지만 그 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해 장면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시인이 구현하는 이 영화의 배경은 숨 막히는 세계이며, 주인공은 ‘우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너’와 ‘나’다.

  출판사 리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여섯 번째 출간!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의 대표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여섯 번째 시집, 양안다의 『작은 미래의 책』 개정판을 출간한다.
201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정적이지만 또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양안다 시인의 첫 시집이다. 『작은 미래의 책』 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서 잔잔한 어조로 슬픔을 목격한 신작 시 20편과 에세이 1편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한 인터뷰에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시상(詩想)을 떠올린다’고 밝힌 바 있는데 나지막한 소리로 “단” “몬데” “장” “엘리” “선생” “Y” 등 무수한 타인을 번갈아 호명하며 섬세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시를 읊조려간다. 그는 타인들과 관계 맺으며 나란히 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비현실감을 조명한다.


양안다 시집 『작은 미래의 책』

양안다 시인에게 삶은 영화처럼 흐르고, 그가 현실에서 겪은 일들은 중요한 장면이 되어 영화 같은 시세계를 구현한다.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 맡은 배역에 따라 착실히 움직이려 하지만 그 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해 장면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시인이 구현하는 이 영화의 배경은 숨 막히는 세계이며, 주인공은 ‘우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너’와 ‘나’다.
화자는 “어느 날 교정을 걷다가 이곳이 영화 속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그는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가 있지만 이마저도 “누군가가 쓴 각본일까봐”(「전주곡」) 끝내 발화하지 못하고 말을 삼킨다. 그는 관계에 있어 “저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확실한 구분과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경계선을 넘어도 죽지 않을 때가 있고, 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익사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는 모호하고 불분명한 경계 앞에서 좌절하며 현실이 “스크린 속의 일인지 스크린 너머의 일인지 알 수 없”(「이상 기후는 세계의 조울증」)음을 느끼고 혼란을 겪는다.
등장인물이 한 명인 영화가 흔치 않은 것처럼 화자의 삶에는 이미 수많은 타인이 들어와 있다. 그는 우울과 아픔을 달래기 위해 타인과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지만 “불가피하게 아프곤” 한다. 매번 찾아오는 권태로운 밤에 그가 같은 고백을 던지면 타인들은 같은 위로를 건넨다. 세상은 위트와 패러독스로 가득해 “이런 이상한 밤이 반복”된다(「레몬 향을 쫓는 자들의 밀회」).
그렇다면 언제부터 우리는 ‘우리’가 된 걸까. 우리는 서로에 대해 확신하고 상대를 이해한 척한다. 화자는 “너를 만나고 난 내가 누군지 알 수 없어졌”다는 고백과 함께 존재의 불확실함을 인지하며 “그것은 미래이며 사랑이고 / 우주이면서 / 우리라고”(「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상)」) 말할 수 있게 된다. 숨 막히는 세계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지독한 삶. 그 삶 속에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슬퍼하며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단 하나의 ‘우리’가 완성된다.


핀 시리즈 공통 테마 에세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에 붙인 에세이는, 시인의 내면 읽기와 다름없는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출발한다. 이로써 독자들이 시를 통해서만 느꼈던 시인의 내밀한 세계를 좀 더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이 에세이가 ‘공통 테마’라는 특별한 연결고리로 시인들의 자유로운 사유공간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자신만의 고유한 정서를 서로 다른 색채로, 서로 다른 개성으로 보여주는, 깊숙한 내면으로의 초대라는 점은 핀 시인선에서만 볼 수 있는 매혹적인 부분이다.
양안다 시인의 에세이 「극장에서 엔딩 크레딧」은 그가 우연히 만난 영화 만드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인은 잘못 배송된 우편물 때문에 남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은 자신이 만드는 영화와 시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꼈다. 그들은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감상을 듣는 관계로 발전했다. 시인은 그들의 작품이 점점 닮아가고 있다고 느꼈고, 극장 같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남자의 생각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영화 만드는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진행된 내면의 변화는 시인의 삶과 사유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시인과 남자는 극장이나 멀티플렉스와 같은 삶의 총체에 대해 말하려 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 현실인 것 같기도 한 에세이 통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세계를 붙잡으려 한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정다운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패브릭 드로잉 작가 정다운(b. 1987)의 작품들로 장식했다.
동덕여대 회화가 출신의 정다운 작가는 신진 시각예술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기획프로젝트 ‘2017 아티커버리(articovery)’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중국, 홍콩,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예술가다.

어느 날 교정을 걷다가 이곳이 영화 속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나를 속일 때마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누군가가 너의 목소리를 모사한다, 나 역시 당신의 발목이기도 했으니까, 같이 춤을 춰요 그대
―「전주곡」 부분

바람이 만드는 파도였을까 어디선가 물결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는 새들이 우는 소리라고 말했다 만약 머릿속이 출렁이는 느낌이 착각이라면, 진심에 닿지 못한 진실과 기도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부 착각이라면…… 새 떼가 동시에 착륙했다가 한순간에 이륙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루저 내레이션」 부분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이건 과거니까, 그러니까 밤하늘이란 건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고 이미 폭발했을지도 모르는 걸 바라보는 것
작게 빛나고 있는,
빛난다고 부르기엔 어려울 정도로 작은,
그것을 아름답다고 부르며 아름답다고 믿으며
어떤 믿음을 서로에게 속삭이는 것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중)」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안다
199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201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작은 미래의 책』,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세계의 끝에서 우리는』,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가 있다. 창작 동인 ‘뿔’로 활동 중이다.

  목차

전주곡
비슷한 정서
오전 4시, 싱크로니시티, 구름 조금, 강수 확률 20%
루저 내레이션
이상 기후는 세계의 조울증
오늘의 숲
처방
레몬 향을 쫓는 자들의 밀회
미열
펀치드렁크 드림
낮은음자리표
24일에서 25일로
조직력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상)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중)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하)
물고기의 비늘이 사실은 흉터였다면
컨티뉴어스 클라이밍
불가능한 질문
작은 미래의 책

에세이 : 극장에서 엔딩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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