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김동균 작가의 취담과 잠꼬대 같은 뒤죽박죽 소설집날아간다는 건 뭘까
공기를 헤엄쳐 다니는 마법 고래를 타고
무지개 국수를 먹으러 가는 이야기일까
※부산 출판사 공동 출간 프로젝트 <비치리딩 시리즈>“바닷가에서, 혹은 여행지에 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책은 없을까?”
관광지로 유명한 부산의 출판사 일곱 곳이 모여 시작한 프로젝트 <비치리딩 시리즈(Beach Reading Series)>는 이런 기획 컨셉에서 시작되었다. 5개월의 숙성 기간을 거쳐 <비치리딩 시리즈>는 총 여덟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내용도, 책 무게도, 가격도 가볍게라는 기획 의도대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에 150페이지 내외의 구성, 만원이 안 되는 책 가격을 붙였다.
시리즈는 스릴러 호러 SF를 묶은 장르단편집부터 에세이, 그림책, 소설, 인문, 취미, 시, 그리고 웹툰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다.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인디페이퍼 · 정명섭 외 2인 지음), 『부산 바다 커피』(미디어줌 · 박수정 진가록 지음), 『플로깅plogging』(목엽정 · 송진 지음), 『날아감에 대하여』(베리테 · 김동균 지음), 『부산_포구를 걷다』(예린원 · 동길산 지음), 『우리들의 바다』(냥이의야옹 · 김나영 외 6인 지음), 『바다의 문장들』(호밀밭 · 장현정 지음), 『라면 먹고 갈래요』(인디페이퍼 · 하마탱 지음) 등 총 여덟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치리딩 시리즈 출간 리스트>001.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_김주영, 정명섭, 문화류씨 지음_인디페이퍼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가지 색채의 장르단편집
002 부산 바다 커피_박수정 진가록 지음_미디어줌
낭만도시 부산의 커피와 카페를 탐방하는 커피 체험 에세이
003 . 플로깅_송 진 지음_목엽정
사물과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의 시간을 다양한 감각으로 노래한 시집
004. 날아감에 대하여_김동균 지음_베리테
취담과 잠꼬대 같은 뒤죽박죽 소설집005. 부산-포구를 걷다_동길산 지음_예린원
나를 지우고, 나를 세우는 힐링 여행 산문집
006. 우리들의 바다_김나영 박선영 외 5인 지음_냥이의야옹
바다를 소재로 부산의 일곱 작가들이 그린 옴니버스 그림책
007. 바다의 문장들 1_장현정 지음_호밀밭
더 넓고, 더 시원한 삶을 위한 52개의 문장과 단상
008. 라면 먹고 갈래요_하마탱 글, 그림_인디페이퍼
거침둥이 하마탱이와 우렁각시의 고군분투를 담은 초미니웹툰


생각해보건대 그것은 삶이 우리에게 가한 일종의 폭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언제나 그렇듯 무표정의.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돈을 날리고, 동생들 보증을 섰다가 동생들과 멀어지고, 아버지는 술 먹고 크게 다쳐 요양병원에 누워 있고, 삶은 이후로도 종종 내게 크고 작은 폭력을 가했고 나 역시도 매번 무표정으로 그 폭력을 견디려 노력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피학의 유전자를 얻어 졸업했기 때문일까, 혹은 그렇게 하나의 폭력을 견뎌낸 다음 찾아오는 새로운 배움들이 기대됐기 때문일까.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삶을 산다. 내가 뭔가를 이뤄냈다는 생각은 여전히 안 든다.
일어나보니 발톱이 하나 없었다. 잠이 덜 깼기 때문인지 그 사실을 알아채는 과정이 뒤죽박죽이었다. 어쩌면 술이 덜 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마 둘 다겠다. 과정은 이랬다. 나는 먼저 내가 있는 곳이 꿈속인지 현실인지 알려고 해봤다. 하지만 곧 이 일은 가장 나중에 해도 될 일이라고 판단했다. 목이 말랐다. 설령 이게 꿈이라 깨고서 다시 마셔야한다고 해도 당장 물을 마셔야 했다. 물, 물, 혼잣말을 되뇌다 나는 지금 조금 더 급한 일은 물을 마시는 일이 아니라 물을 빼는 일임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