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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수 없는 밤
청어 | 부모님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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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 모두에게 앞날은 훤히 내다볼 수 없는 미지의 세상이므로 밤과 다름없는 어둠이다. 윤찬모 작가의 장편소설 『어두울 수 없는 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곳으로든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선택을 강요당한다. 선택은 자유로우나 결과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현실을 각자의 방식대로 받아들이면서 다른 길로 흩어지고 같은 길로 뭉쳐나간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바른 길이 어떠한 길이었는지, 전쟁을 겪으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또 다시 앙갚음하는 비극의 싹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이제부터 또 어디를 향해 발길을 내딛어야 할지, 작가는 독자를 의문의 굴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에게 앞날은 훤히 내다볼 수 없는 미지의 세상이므로 밤과 다름없는 어둠이다. 윤찬모 작가의 장편소설 『어두울 수 없는 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곳으로든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선택을 강요당한다. 선택은 자유로우나 결과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현실을 각자의 방식대로 받아들이면서 다른 길로 흩어지고 같은 길로 뭉쳐나간다.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바른 길이 어떠한 길이었는지, 전쟁을 겪으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또 다시 앙갚음하는 비극의 싹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이제부터 또 어디를 향해 발길을 내딛어야 할지, 작가는 독자를 의문의 굴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누구에게나 과거를 인식하는 방식은 어마어마했던 사건의 휘몰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느냐에 따라 각자 다르다. 지금에 와서 한쪽의 눈으로 다른 한쪽을 탓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여러 사건의 단면을 함께 보고 듣고 겪었으면서도 그때를 바라보았던 때와 각도에 따라 평생 고착된 과거를 안고 살아간다. 옳은 길은 분명 하나일 텐데 왈가왈부로 갈팡질팡, 자신 앞에 길이 꽃길이면 옳은 선택이고 수렁이면 헛짚은 발걸음이었을 터이다

밤눈이 어두웠던 사람들은 암흑 같은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무조건 앞을 향해 걸었으나 그 길이 결국 어디에 도달하게 되는지 알지 못했다. 걸어온 길이 잘못되었다고 앞장 섰던 사람들만 탓할 일도 아니다. 그 당시로부터 머나먼 미래였던 현재에도 앞을 향해 더듬거리기는 마찬가지다.

이 소설은 각자 어두운 밤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지주든 소작농이든 목이평의 너른 들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세상을 자기네들 방식으로 바꿔보겠다고 혈기부리는 혁명적 젊은이들, 또는 그 맞은편에서 또 다른 미래를 지향하는 사람들과의 대립 속에 뒤집고 뒤집히며 살아가는 모습은 요즈음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렷이 기억해야 할 일은 자기네 방식의 질서를 세우면서 자행되었던 적대적 살육전이다. 전쟁은 정치의 최후 수단이라고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다른 쪽의 사람들은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는 잔인한 심보로 일으키는 위험한 장난질이 전쟁이다. 죽임이 허용되는 게임에서 선수가 아닌 응원 관중들이 몰살당하다시피 했다. 응원단은 자기편이 아니었으므로 적과 동일시했다. 이겼다는 무리 중에서도 또 다시 상대편은 생겨나기 마련일 텐데도 말이다.

요즈음 세상도 만만찮아 이 소설에 나오는 사건들을 먼 옛날 지나간 이야기로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후세는 선대가 살아온 삶과 죽음과 회생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언젠가는 또 다시 파고들게 마련이다. 당장은 어둡고 혼란스럽더라도 이제부터는 제대로 살아나는 길을 찾기 위하여 성숙한 과거 인식이 더욱 필요해진다.
이야기는 일제 때 겪었던 상황과 해방 이후 전란에 이르는 과정, 전후 세대가 과거를 기억하는 모습을 모아 3부로 구성되었다. 어느 곳을 먼저 읽든지 세 부분을 따로 읽어도 시대적 구분이 명확하여 이야기의 매듭은 지어질 것이다.

황 토주 일가를 중심으로 한 목이평 들판의 한 씨와 감쇠와 백 도수의 이야기, 한덕리 장로를 중심으로 벌이는 관아 것들에 대한 통쾌한 보복과 핍박, 농민들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어보겠다고 나선 송대와 정출의 상반된 생각들. 그 주변에서 많은 젊은이가 함께 했지만 그 후로는 오리무중이다. 또한 망글네의 뒤를 이은 백마순과 갈막생이 터 잡고 살아가는 장터거리 풍경, 조진창과 김범수의 악연, 석문자가 이뤄가는 가정의 모습을 보면 작품 속 사건들은 실제와 허구의 세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독자를 미혹에 빠트린다. 후세는 새롭게 세운 나라에서 선명한 흉터 자국을 추적하면서 당시의 깊었던 상처의 아픔을 떠올린다.

작가는 독자의 상상을 그르칠까 봐 끝내 목이평이라는 곳이 어디인지 밝히지 않지만 읽고 나면 윤곽은 드러난다. 쉬지 않고 전개되는 사건의 연속은 독자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보여주기만 함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더한다. 의문으로 남겨둔 부분과 비어있는 곳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독자의 상상에 맡긴 듯하다. 올 여름에 더위를 식히며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쉿! 목이평에 어두울 수 없는 밤이 있었다.
누군가는 이 어마어마한 밤을 지켜야 한다.

**야소귀신

목이평 땅을 꿰뚫어 흐르는 강을 앞에 두고 갈문산 삼태골 밑에는 드넓게 펼쳐진 논들이 말라가고 있었다. 심는 건 사람의 일이고 키우는 건 하늘의 일이라서 농사는 땅과 하늘의 시절궁합이 맞아야 곡식을 낳는다고들 했다. 비는 스스로 오는 게 아니고 하늘이 땅에게 내려 주신다고 하는데도 모두들 비, 당신 스스로 이 땅에 내려오시기만 고대하고 있었다. 주봉인 갈문산 줄기에서 구름봉, 가말봉을 타고 이어 내린 삼태골 아래, 양강을 내려다보는 평말·빈들·새마니 삼동에는 만석지기, 혹은 천석지기들 몇몇만이 주인 행세하는 전답을 수십 년 동안 일백여 소작인들이 얻어 부쳐 먹고 있었다.
가말봉 아래로 삼동 가운데에 펼쳐진 너른 들은 삼태골에서 내려오는 물만으로는 어림도 없어 해마다 물이 귀했다. 올해도 곡우에 하늘에서 못자리 돕는 비를 찔끔 주고 난 후로 이슬비 한 번 안 내려, 벼 포기가 벌기도 전에 애지(愛池)는 바닥을 드러내고 우렁이 잡는 아이들을 불러들였다. 가말봉에서 불어 내리는 마른 바람은 벌써부터 잔뜩 심술이 나 있었는데 아직 아무도 그 눈치를 채지 못했다. 물이 잦아드는 애지 아래 논자리로 모여든 사람들은 물기 없는 들판을 보고 한숨지으며 멀찌감치 떨어져 인정머리 없이 흘러가는 강물만 안타깝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비탈져 멀어보였지만 애지에서 강변까지는 불과 한 달음밖에 안 되었다.
“그래도 무슨 방도가 있을 거여. 바로 밑에 강물이 흐르는데 벼 포기가 이렇게 목이 말라 죽는다니. 벼들이 너무 억울해서, 원.”
집게손으로 눈곱을 떼어 비비던 평말의 덴동네가 말문을 열었다. 대장간에서 풀무질하다 갑자기 터져 나온 불에 슬쩍 끄슬렸다는 얼굴이 울퉁불퉁했다.
“하늘이 미쳐서 물이 거꾸로 흐르는 조화를 부린다면 모를까 저 물을 예까지 무슨 수로 퍼 올린다고.”
핀잔을 주는 쪽은 빈들의 까우기다. 아침이면 가죽나무 근처로 몰려와서 빙빙 돌며 까욱거리는 까마귀 같은 얼굴에 이름을 붙여 삼동 사람들은 그를 까우기라고 했다. 덴동네가 거친 얼굴을 하늘에다 내보인다.
“그렇다고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순 ㅤㅇㅡㅄ지. 기우제라도.”
기우제라니. 가뜩이나 마른 인심에 제물조차 추렴이 어려웠다. 미꾸라지 잡던 웅덩이고, 물 길어 먹던 샘터고, 물이라는 물은 모두 퍼다 논에 부었지만 모래사장에 물 들어붓기였다. 뿌리라도 적셔보려고 못자리에 붓는 물은 쩍쩍 갈라지는 틈으로 흔적도 없이 스며들고 말았다. 덴동네가 돌아서서 허리끈을 풀러 고의춤을 펼치더니 세찬 오줌발을 갈라진 논바닥에 쏟아냈다.
“이거라도 먹고 목 좀 축여라.”
“쯧쯧쯧, 간기가 너무 세서 어쩌누. 세상이 다 가물어도 저놈에 오줌보에선 장마가 지는구먼.”
다시 바지를 여미고 허리끈을 매며 사추리를 움츠려 진저리치는 덴동네의 엉덩이를 보고 짖어대듯 깐죽이는 쪽은 까우기다. 한 바가지도 못되는 오줌만으론 어림도 없다. 밤새 바람이라도 강에서 빈들 쪽으로 분다면 축축한 기운을 머금고 올 테지만, 하늘에서 산을 타고 내리 부는 바람은 습기마저 바위서덜에 씻기고 뜨거운 땅 기운에 덥혀져서 벼 잎에 남은 몇 방울 이슬마저 남김없이 씻어 내리고 있었다. 모두 답답해서 눈을 뜨자마자 마른 바람에 홀리듯 애지 밑 논두렁길로 나와 마른 물꼬에 둘러서서 한마디씩 해대는 말들은 궁리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방도를 내놓지 못했다.
“그래도 강물을 퍼 올려야지.”
“거서 여가 얼만데.”
“물을 마차로 실어서라도.”
“마차? 삼동에 땅 쥔 영감태기들이 선뜻 내 놀까?”
덴동네 제안에 까우기가 초를 치며 옥신각신한다.
“글쎄.”
“이게 다 당신네 농산데 뭘 주저해. 강물이라도 퍼 올리겠다는 우릴 고마워해야지. 땅 쥔들이 이 가뭄에 말라가는 논에다가 뭘 한 게 있다고.”
까우기는 근동에서 하늘같이 떠받들어야 할 황 토주를 그렇게 깎아내리다가 그의 밑에서 밥 벌어먹고 사는 조진창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렸다. 그 눈치 틈으로 까우기가 또 끼어들고 덴동네가 지지 않으려 한다.
“삼동에 있는 마차를 모두 끌어낸다면 모를까.”
“못 낼 게 뭐 있나. 이런 때 안 쓰면 마찰 뒀다가 황 토주 첩실들일 때나 쓸려고?”
구미가 당기는 일이었다. 그렇게라도 물을 실어다가 흠뻑은 못 되지만 감질나게나마 벼 뿌리라도 적신다면 며칠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까우기와 덴동네가 주고받는 말에 고집불통 황 토주네 편이어야 하는 조진창이 오히려 덴동네 쪽을 거들고 나섰다.
“삼동에 아낙들까지 모두 물동이를 이고 나서더라도 논바닥을 적셔야 해여.”
누구에게나 간절했기에 모처럼 우연찮게 모인 삼동에 상일꾼들은 이제야 죽이 척척 맞았다. 바로 그때에 삼태골 바로 밑, 새마니 쪽에서 황 토주 댁 상머슴 감쇠가 누렁소를 앞세워 논두렁길로 걸어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햇볕에 그을린 그의 얼굴에 빗대어 깜새라 부른다. 누런 등에는 길마자국이 깊이 패여 딱지가 졌다. 외양간에 있던 농우 두 마리 중에 이태나 더 늙은 놈이다.
“등빈 소를 어디로 끌고 가는 거여? 시방.”
까우기는 대답을 못 들으면 논두렁길을 막겠다는 투로 대들어 물었다.
“쉬잇. 제물감이라우.”
“제물?”
황 토주가 신주처럼 위하던 농우가 제물이라니. 덴동네는 당치도 않다는 투다.
“기우제를 지내신다네유.”
깜새는 막아선 까우기 앞에서 어서 비키라고 황 토주 영감을 팔아댔다.
“없애면 농사는 뭘로 짓고?”
덴동네가 그 집 걱정할 일은 아닌데도 오지랖 넓게 참견하려 든다.
“비 안 오면 농사도 없는 거여. 이놈을 바쳐서라도 비를 얻어야지. 소는 또 구해 들이면 되지만 비 없는 농사는….”
조진창의 돌연 역성에 덴동네가 슬며시 끼어들어 핀잔이다.
“저걸 잡아서 기우제로 바친다면 여태껏 우리가 강물을 푸자고 한 얘기는 모두 헛말 되는 거 아녀? 소 잡아 하늘에 바치고 나면 마차는 사람이 끄나? 쟁기에 써레질은 어느 삼 년에 송아지 키워서 가르치고.”
“그 어른께도 무슨 심이 있겠지.”
까우기가 비꼬자 조진창이 황 토주 쪽 역성을 들었다.
“깜새. 이러지 말고 우리 토주 영감한테로 가보자고.”
일꾼 중에 행세깨나 하는 조진창이 앞섰다. 소는 잠시 멈춘 사이에도 논두렁에 물기 없는 풀을 뜯고 있다가 깜새가 당기는 고삐에 이끌린다.
“강물을 퍼 올리겠다고? 턱도 없는 소릴.”
일꾼들을 이끌고 올라온 진창이 앞에 나서서 마차로 강물을 퍼 올리겠다고 하자 옥니배기 황 토주는 턱 높은 사랑에서 아자살문을 얼굴만큼만 열고 내려다보며 타박했다.
“빈들 삼동에 마차를 모두 내서라도 물을 퍼 올린다면….”
물러서지 않고 덴동네가 한발 앞서서 재차 허락을 구했다. 자신 있게 몰려왔지만 토주 앞에서는 모두 말을 더듬거리다가 양 볼에서 우물우물 맴돌고 말았다. 기우제는 나중에 드리더라도 우선 물을 퍼 보자며 진창이 앞에 나서 다시 한 번 간살맞게 고개 숙이고 허락을 청했지만, 황 토주는 꿈쩍도 안 하고 깜새가 소를 제멋대로 되끌어온 데에만 괘씸스러워했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 거여. 사람이 제멋대로 뭘 하겠다고.”
“앞강에 철철 넘치는 물을 두고 논을 말리니 지들도 속이 타서 그렇지유.”
진창이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
“하늘이 굶기면 굶어야 하나요? 방도를 찾아야지요.”
“소용없어. 하늘에 빌어야지. 어서 준비나 해. 미련하기는.”
몇몇이 영감의 마음을 돌리려고 청했지만 꾹 다문 입을 다시 열줄 모르더니 이내 문을 닫아버렸다.
“깜새. 이놈! 뉘 말을 듣고 소를 되 끌어와?” 하는 호령이 창호지를 뚫고 나왔다. 기우제를 지낸다고 해서 선뜻 비를 내려 줄 하늘이 아니었다. 구름이 있어야 비가 올 텐데 벌써 두어 달째 하늘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잔인한 햇볕은 옛날 덴동네 대장간에 이글거리던 노(爐)처럼 뜨겁게 빈들을 달궜다. 하늘도 황 토주의 성질을 닮아 성깔이 황소고집이다. 미련하다며 닫히는 문소리가 진창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
“저놈의 쇠심줄 같은 늙은이.”
진창의 중얼거리는 소리는 얇은 창호지도 못 뚫었다.
“그럼 소는 도로 끌고 가면 되는 거지유?”
일없다는 표정으로 깜새는 소고삐를 다시 잡았다.
“그럼 새마니 사람들은 빠지게. 우리 평말하고 빈말에선 오늘부터 강물을 푸러 나가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찬모
경기 양평 출생.2009년 월간 《문학저널》에 단편 「잠을 먹는 꿈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단편집 『잠을 먹는 꿈이』 외 다수의 단편과 중편 『미끼』, 장편 『여울넘이』, 『구름 속에 잠수함』, 『조선의 발바닥』(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별종소리』(제39회 일붕문학상 수상), 『어두울 수 없는 밤』 등을 발표하고, 양평군 양강(楊江)의 향토사록인 『양강유록』을 편술함.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목차

작가의 말

1부

야소귀신
사형집행선고문
망글네 국밥집
붉은 독립
적색농민

2부

올챙이탕
갈문산 구름봉
어두울 수 없는 밤
마른 뼈들의 숨소리

3부

달나라 바 씨
돼지수용소
애연카페
늙어가는 기억들
해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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