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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빨강머리 앤 인문학
세상에 단 하나뿐인
틈새의시간 | 부모님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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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빨강머리 앤. 저자는 ‘빨강머리 앤’의 원산지인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살펴보며 비판할 점을 짚어냈다. 인디언 기숙학교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제국주의 문화, 인종에 관용적인 사회로 보이지만 공공연하게 인종차별을 일삼았던 캐나다의 모순을 글로 드러냈다. 특히 동시대를 살았던 루시와 버지니아 울프를 중심으로 앤이 가진 페미니즘적 요소를 톺아보는 등 ‘빨강머리 앤’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앤’인 딸에게 쓰는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인 동시에, 세상의 모든 ‘앤’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편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앤처럼 나 자신의 유일성을 찾아가야 한다고 일깨운다. 누구에게도, 어떤 일에도 기죽지 않는 빨강머리 앤 같이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빨강머리 앤을 ‘인문하다’
원작소설에서도 일본 애니에서도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앤’ 이야기


할머니와 어머니, 딸을 비롯한 모든 세대에게 빨강머리 앤은 하나의 추억이다. 할머니는 소설을 읽고 어머니는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딸은 드라마를 보며 나만의 빨강머리 앤을 그려왔다. 빨강머리 앤이 고아로서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나 잘생긴 길버트와 결혼하는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사랑받았다. 앤과 길버트를 보며 이들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기를 꿈꾸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 작가 모이라 월리-배캣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 원작의 백인 중심 세계관(White World)은 당시 캐나다의 다양성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작 소설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소설에는 커스버트 남매를 비롯해 다이애나와 린드 부인, 조세핀 등이 나오지만 백인 일색이다. 드라마는 흑인 배시와 인디언 소녀 카ㅤㅋㅞㅅ을 등장시키는 등 소설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를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다. 왜 인디언들이 하키스틱을 만들어 백인에게 팔았는지, 왜 배시는 트리니다드 출신이며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떠돌았는지, 왜 작가 루시는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가졌는지, 왜 결국 앤은 궁극적으로 행복한 결혼을 꿈꿨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유를 알기 위해서 빨강머리 앤을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앤을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빨강머리 앤 인문학>을 세상에 내놓게 된 배경이다. 삶만이 아니라 사고나 독서에서도 당당하게 자기를 드러내는 독립된 인격,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 되어 자유로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모두를 위한 선물 빨강머리 앤
저자는 숱한 책에서 조지 오웰처럼 수정같이 맑은 비판 정신을 가질 것을 주장하고 사대주의를 경계하라고 말을 걸어왔다. 이번 책에서도 저자는 ‘빨강머리 앤’의 원산지인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를 두루 살펴보며 비판할 점을 짚어냈다. 인디언 기숙학교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제국주의 문화, 인종에 관용적인 사회로 보이지만 공공연하게 인종차별을 일삼았던 캐나다의 모순을 글로 드러냈다. 특히 동시대를 살았던 루시와 버지니아 울프를 중심으로 앤이 가진 페미니즘적 요소를 톺아보는 등 ‘빨강머리 앤’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빨강머리 앤 인문학>에서는 저자가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서 보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앤’인 딸에게 쓰는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인 동시에, 세상의 모든 ‘앤’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편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앤처럼 나 자신의 유일성을 찾아가야 한다고 일깨운다. 누구에게도, 어떤 일에도 기죽지 않는 빨강머리 앤 같이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아냈다.




사랑하는 미령아, 오랜만에 긴 편지를 쓰는구나. 내가 영국에 있을 때 매일처럼 편지를 보낸 게 마지막이었지? 그때 너는 ‘빨강머리 앤’처럼 열한 살이었어. 너는 나의 영원한 앤이지. 모두가 수군거리는 빨강머리 주근깨 말라깽이 고아이면서도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나’를 드러내는 소녀 앤. 그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빨강머리 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야. 너도 분명히 어렸을 때 한 번쯤 봤을 테고. 인기가 대단한 만큼 『빨강머리 앤』은 소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었지. 자신만의 개성, 자신만의 유일성을 이렇게 진솔하게 주장하는 아이라니, 얼마나 당당해? 내가 유일하다는 존재감을 뿜어내는 ‘빨강머리 앤’은 그야말로 우리 모두를 대리만족시켜주기에 어린 시절 그토록 좋아했던 것 같아.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렇게 주장하기는커녕 그 유일성의 존재감을 잃어버렸어. 획일성에 눌려 투명인간처럼 아무런 존재감 없이 살고 있지. 그게 사람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인간이 되는 길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난 도리어 우리 모두 똑같은 외모와 성격이 되어 전혀 눈에 띄지 않기에 차라리 투명인간처럼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단다. 그렇게 살아서 우리는 과연 행복했을까. 넌 어떠니? 남들처럼 살아가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하니?_<머리말 나의 빨강머리 앤> 중에서

『빨강머리 앤』은 가족이나 우정, 학교나 공동체, 나아가 나라나 세계도 중요하게 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단다. 바로 나 자신의 유일성(우월성이 아니라)이라는 인격을 갖는 것이야말로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라는 말이지. 가족이나 우정이나 학교 등의 집단에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이기도 하고. 그러니 우리도 가족이나 우정, 학교나 공동체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민주주의는 개인에서 출발한다. 내가 앤을 좋아하는 이유도 앤이 민주주의의 기본 구성원인 자유로운 개인의 전형이기 때문이거든. 우리는 빨강머리 앤을 모방하거나 무조건 닮으려고 하지 말고 자기만의 앤을 찾아야 해. 나 자신을 찾고 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지. 너도 마찬가지고. 나는 우리 모두가 삶만이 아니라 사고나 독서에서도 당당하게 자기를 드러내는 독립된 인격,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기를 바라기에 이 책을 쓰는 거야. 그것이 진정한 개인, 자유로운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_<머리말 나의 빨강머리 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홍규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영국 노팅엄대학 법대·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그동안 『카뮈와 함께 프란츠 파농 읽기』, 『미국을 까발린 영화감독 세르조 레오네』, 『표트르 크로포트킨 평전』, 『비주류의 이의신청』(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내 친구 존 스튜어트 밀』,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저항하는 지성, 고야』, 『놈 촘스키』,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공저,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존 스튜어트 밀』, 『아돌프 히틀러』, 『누가 헤밍웨이를 죽였나』, 『불편한 인권』(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헤세, 반항을 노래하다』, 『제우스는 죽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조지 오웰』, 『니체는 틀렸다』, 『인문학의 거짓말』(2017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2017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내 친구 톨스토이』, 『함석헌과 간디』(201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마키아벨리, 시민정치의 오래된 미래』, 『독학자 반 고흐가 사랑한 책』, 『독서독인』(2015년 한국출판평론상 수상작), 『마르틴 부버』, 『이반 일리히』, 『예술, 법을 만나다』, 『플라톤 다시 보기』,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윌리엄 모리스 평전』, 『내 친구 빈센트』,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자유인 루쉰』 등을 집필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 『모리스 예술론』, 『간디 자서전』, 『예술은 무엇인가』,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유한계급론』, 『산업민주주의』,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유토피아』, 『인간의 전환』, 『유토피아 이야기』, 『이반 일리히의 유언』, 『학교 없는 사회』, 『자유론』, 『오리엔탈리즘』, 『사상의 자유의 역사』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_나의 빨강머리 앤에게

1장 나의 이야기
빨강머리 앤과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빨강머리 앤의 이중생활 / 집으로 들어가는 앤 vs. 집을 떠나는 노라 / 앤이 닮은, 앤을 닮은 / 상상하는 앤 vs. 모험하는 삐삐 / 가족을 만드는 앤 vs. 가족을 버리는 윌러비 / 나의 ‘더벅머리 안’ 이야기

2장 루시 이야기
루시의 고향 프린스에드워드섬 / 캐나다라는 나라 / 루시의 출생과 성장 / 아버지와 딸 그리고 인디언과 계모 / 다시 섬으로 / 루시, 목사와 결혼하다 / 루시 몽고메리와 버지니아 울프

3장 앤 이야기
『빨강머리 앤』의 대한민국 상륙기 / 원작 소설의 앤, 넷플릭스 드라마의 앤 / 소설의 전반부와 드라마의 줄거리 / 앤의 수다에는 이유가 있다 / 아이와 어른이 평등할 수 있을까? / 학교의 민주주의 / 소녀들아, 연대하자 / 브로치 사건 / 매슈와 마릴라처럼 독신 입양이 가능할까? / 19-20세기 캐나다의 고아와 아동노동 문제 / 캐나다의 여성운동

4장 배시 이야기
『빨강머리 앤』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 넷플릭스 드라마 시즌1 & 시즌2 / 배시, 메리, 일라이저는 어떻게 가족이 되었을까 / 아프리카계 캐나다인 / 조세핀, 콜, 스테이시의 수난시대 / 드라마의 시즌2 유감

5장 카 이야기
드라마 시즌3의 이야기들 / 「평원의 미녀 타니스」 / 인디언 기숙학교의 진실은 무엇일까 / 인디언
인권운동

6장 그리고 남은 이야기
책으로 읽는 『빨강머리 앤』 시리즈 / 『빨강머리 앤』은 왜 미국 동화처럼 보일까? / 루시를 잇는 현대 캐나다의 작가들

맺음말_새로운 시작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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