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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기 전에억
도화 | 부모님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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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당시 ‘돌팔이 의사’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료행위가 무면허 불법행위이므로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려했다. 그래서 그들의 주거지라던가 일정한 정착지는 일체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환자나 환자 가족들과의 대면(서로 마주 보고)으로 얼굴만 기억하거나 익혀둔다. 환자에게는 해당 질병 약액을 주사기에 투입하여 인체에 투여시킨 후 며칠분의 정제된 알약을 준다. 치과의 경우는 이를 빼고 소독하고 미리 맞춘 이를 끼워주고 부작용을 막는 여러 가지 해당 정제를 준다. 치료가 끝나면 며칠간의 기간을 보고 다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다. 방문하는 일자는 일시를 약속하지 않는다. 돌팔이 의사가 필요한 날 불시에 방문한다고 한다. 만약 이 같은 사실이 사찰기관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수사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나 환자 보호자도 입을 다물고 돌팔이 의사를 오히려 보호해주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실지로 돌팔이 의사가 사찰 당국에 체포되어 그나마 민간인 환자들이 받았던 도움마저 끊어져 다음 환자가 발생하면 별 방법 없이 환자는 완치가 될 때까지 고통을 받게 되거나 불운의 경우를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농촌의 실정과 농민들의 삶을 잘 알고 있는 사찰기관에서도 이 같은 소문을 모를 리가 없다. 직접 고발이 들어오지 않는 한 어려운 시기라 그냥 모른 척 지나버렸다.

서정림 선생은 휴일이라 마음 놓고 늦잠을 잤다. 옆자리 동생 정심이도 늦잠을 자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손을 더듬어 봤다. 그런데 빈자리였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 부엌 쪽에 귀를 기울였다. 동생이 혼자 종알거리며 열심히 반찬을 만들고 있었다. 무슨 반찬을 만드는가 하고 방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쇠고깃국에 무를 썰어 넣고 참기름을 뿌린 다음 끓이고 있는 냄새가 너무도 좋았다. 거기에다가 또 배추를 절여 볶은 참깨를 넣어 겉절이 무침을 하고 있는 냄새까지 곁들여 더더욱 입맛을 돋우어 주는 솜씨를 발휘하고 있었다. 어떻게든지 언니의 건강을 회복시키겠다는 정성이 마음에 꽉 차 있었다. 그 동생의 모습을 바라보는 언니의 눈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집에서는 손 한번 까딱해 본 적 없는 동생이 언니 따라와서 언니 비위 맞춰주고, 건강 챙겨주고 거기에다 입맛까지 챙겨주려는 동생이 요새 같은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할수록 동생이 고맙고 대견했다. 나는 지금까지 동생들에게 언니로서 누나로서 무슨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자책을 했다. 형제자매간의 애정이 부모 사랑 속에서는 느껴지지 못하지만 부모 곁을 떠나, 객지에 나와 함께 고생을 하고 의지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 같은 애정이 솟아나는구나 하는 진심과 희생의 정신을 깨닫게 되었다.

힘이 센 이명수 선생은 사찰 입구 주차장이 눈에 보이자 한층 신이 나서 서 선생의 잡은 손을 강하게 끌어당기자 그녀의 바른발 신발 앞쪽 엄지발가락 쪽이 땅에 박힌 돌부리에 부딪히어 온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명수 선생은 서정림 선생의 잡은 손이 아래로 눌리면서 몸이 땅 쪽으로 엎어지자 재빨리 서정림 선생의 잡은 손을 위로 당기어 올리면서 바른손으로 몸의 상체를 자신의 가슴에 두 팔로 꽉 껴안았다. 그 덕에 서정림 선생의 몸은 땅에 고꾸라지는 것을 면했다. 서정림 선생의 몸과 얼굴이 이명수 선생의 가슴에 안긴 채 서로 얼굴이 마주쳤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규을
경기도 여주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 동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학위 수여장편소설 『아카시아 사랑』 『금강산 기행』 『수덕사 여행기』『내 마음 그대 가슴에』 『사랑이 가기 전에』 단편소설 『한 친구의 애절한 고백』 『나무장수 술장사』1957년 지방 국가기관에서 실시한 ‘전국방첩강조주간행사 현상모집’ 논문에서 우등으로 당선되어 우등상을 받게 된 것이 동기가 되어 글을 쓰게 되었다.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간간이 논문을 쓰게 되었다. 법무부 교정국에서 발행되는 월간 『교정지』에 투고하여 채택됨으로서 수개월간(1968년도) 집필하였고, 그 외 「교육평론지 및 여타 월간잡지」에도 투고하여 특집으로도 발표되기도 했다.평생 공무원 생활을 명퇴하고, 자기업(주식회사)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현재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사문학연구위원,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문화예술정책위원회 고문.포상: 대통령국가유공자증 수여(6‧25참전용사), 보훈처장 호국영웅기장, 대법원장 우수상, 국방부장관 공로표창, 국회국방위원장 표창, 국회의원표창(당시 황우여 의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공로휘장, 육군참모총장 공로표창, 육군 제33단장 공로표창, 서울특별시 동작구청장 공로표창, 자랑스러운 동작문화인상,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표창 외 다수.국무총리 「6‧25전쟁 70주년」 감사 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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