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낯설고 이질적인 ‘비누 인간’이라는 존재를 통해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비누 인간』의 두 번째 이야기. 프로젝트 마을에서 유일하게 빠져나온 다엘이 연구소에서 죽음으로 감추고자 했던 비누 인간의 진실을 깨달아 가며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인간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비누 인간에서 진화 인간으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주제,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으로 어린이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문제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천선란 소설가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비누 인간』 삼부작 두 번째 이야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짜릿하고
읽는 내내 긴장감에 목이 바짝 마를 지경이었다.”
낯설고 이질적인 ‘비누 인간’이라는 존재를 통해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비누 인간』의 두 번째 이야기 『진화 인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프로젝트 마을에서 유일하게 빠져나온 다엘이 연구소에서 죽음으로 감추고자 했던 비누 인간의 진실을 깨달아 가며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인간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비누 인간에서 진화 인간으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주제,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으로 어린이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문제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재난, 공포, SF를 넘나들며
인간을 들여다보는
『비누 인간』 삼부작 두 번째 『진화 인간』
“사람. 나는 진화된 사람이다.”
2020년에 출간된 『비누 인간』은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에서 강렬하고 음습한 분위기, 소름이 돋을 만큼 사실적이고 치밀한 묘사, 공포와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장르적 색깔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방미진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불릴 만하다. 이 작품은 재난, 공포, SF를 넘나들며 인간을 들여다보는 ‘비누 인간’ 시리즈의 첫 이야기이다. 투명한 피부, 어색한 몸짓과 말투, 비누처럼 뭉개지는 살과 하얀 피를 가진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누 인간이 등장하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작가는 비누 인간의 정체를 알려 주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마을 사람들이 외부와 고립된 상황에서 낯선 존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비누 인간을 몰살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사람의 정의에 대해, 사람다움에 대해, 차별과 편견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2년 만에 독자들을 찾아온 ‘비누 인간 시리즈’ 삼부작 두 번째 이야기 『진화 인간』에서는 비누 인간을 실험하던 프로젝트 마을에서 유일하게 빠져나온 다엘을 통해 비누 인간의 놀라운 정체를 드러내며 독자들을 다시 한번 충격에 빠뜨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누 인간이 모든 인류가 꿈꾸는 가장 완벽한 육체를 지닌 진화 인간임이 밝혀지면서 진화를 향한 멈추지 않는 욕망이 초래할 암울한 미래를 예언적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을 꿈꾸는 진화 인간 다엘과 아프지 않는 하루하루를 꿈꾸는 인간 유주의 연대를 통해 사람에 대한 따뜻한 희망을 선사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2023년에 인간의 욕망이 탄생시킨 복제 인간에 관한 이야기 『도플 인간』이 출간되면서 시리즈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거인처럼 몸이 커져도 넌 사람이야.
그것도 가장 완벽한 사람.”
드디어 밝혀지는 비누 인간의 정체와
가장 완벽한 인류, 진화 인간 이야기
프로젝트 마을에서 비누 인간을 모두 없애기로 결정한 밤, 유일하게 마을을 빠져 나온 다엘은 반신반의하면서 연구소 직원이 알려 준 곳으로 도망간다.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집에 인상 좋은 아줌마가 사는 곳. 다엘은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아줌마의 딸 유주는 이상하리 만큼 다엘을 경계하며 집에서 쫓아내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태도를 바꿔 염분이 든 음식을 먹으면 중요한 정보를 알려 주겠다고 속삭인다. 프로젝트 마을에서 소금을 맞고 쓰러진 비누 인간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 다엘은 두려워하면서도 이 집에 머물렀던 다른 비누 인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음식을 먹고 만다. 그런데 경험했던 것과는 달리 염분에 대한 이상 반응은 그리 심하지 않다. 유주는 이런 결과를 예상했다는 듯 말하며 이 집 곳곳에 감시 카메라와 도청 장치가 있다는 걸 알려 준다.
다엘이 아줌마의 정체를 의심하자 아줌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태도를 바꿔 자신도 연구소의 일원이었던 메이슨임을 밝힌다. 그러면서 다엘이 모든 인류가 꿈꾸는 진화된 몸을 가진 ‘진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메이슨은 다엘에게 몸이 아픈 유주를 살리기 위한 연구에 협조해 주면 평범한 인간으로 살 수 있게 돕겠다고 제안한다. 다엘은 자신이 이미 인간이라는 사실에 감격하면서 보통 인간으로 살아갈 날들을 꿈꾸며 메이슨의 실험에 협조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상 식욕이 다시 시작되면서 다엘의 몸은 점점 더 거대해진다. 유주는 다엘의 몸이 커질수록 안절부절 못하며 다엘을 막으려고 하고 다엘도 인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다른 자신의 몸에 겁을 집어 먹는다. 그런데 메이슨은 다엘에게 몸을 두 배 가까이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도대체 메이슨이 진화 인간에 대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진화 인간이 같은 인간임을 알면서도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온갖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는 연구소 사람들은 욕망만 좇아가는 과학이 어떤 희생자와 어떤 참혹한 결과를 낳을지 암시적으로 보여 준다. 또한 문제 소지를 없애기 위해 비누 인간을 몰살하는 연구소와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죽음도 불사하는 메이슨과 달리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다엘과 유주를 통해 다시 한번 사람의 정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작품은 비누 인간에서 진화 인간으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주제,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으로 어린이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문제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 박사가 탈출시킨 건 다엘뿐이었다. 나머지 비누 인간들, 다엘의 동료들은 불시에 습격을 받고 쓰러졌다. 탈출시켜 줄 거란 말만 믿고 모여 서 있던 비누 인간들을 향해서 갑작스럽게 소금이 뿜어져 나왔다.
“쏴! 공격해!”
비명과 명령.
어두운 숲속에 눈처럼 쏟아지던 소금 알갱이들.
그 하얀 결정들은 작고 가벼웠지만, 비누 인간의 피부 속으로 박혀 들었다.
비누 인간은 그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맞고 죽었다. 너무나 쉽게
다엘의 어깨가 풀어졌다. 긴장이 일시에 풀리는 기분이었다. 아주머니는 한눈에 봐도 무척 좋은 사람 같았다. 프로젝트 마을에 있을 때도 비슷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다. 주책맞고 시끄럽지만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
‘이곳에 오길 잘한 것 같아.’
게다가 이곳에는 다엘과 같은 비누 인간이 또 한 명 있으니까.
그제야 다른 것을 챙길 여유가 생긴 다엘이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아주머니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집에 없는 걸까? 설마 정 박사가 다른 곳으로 옮긴 건 아니겠지? 물어볼까?’
“너희는 염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 같아. 심하진 않지만 겁주기에는 적당하지.”
유주는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했다.
“어쨌든 난 먹었어. 너도 약속 지켜.”
하지만 유주가 준 정보는 영오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왜 항상 속삭이는 줄 알아? 이 집 전체에 도청 장치가 있거든. 카메라도.”
감전된 것처럼 온몸에 소름이 일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방미진
2005년 『서울신문』의 신춘문예에 『술래를 기다리는 아이』가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동화와 청소년 책을 쓰고 있는데 특히 미스터리와 공포물을 좋아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장화홍련전』, 『인형의 냄새』, 『금이 간 거울』, 『손톱이 자라날 때』, 『비누 인간』, 『13일의 단톡방』, 『챗걸 시즌2』 등이 있습니다.
목차
탈출
마을
집
유주
영오
괴롭힘
소금
진화 인간
준비
식욕
괴물
텔레파스
계획
분열
비밀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