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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아빠
주니어김영사 | 3-4학년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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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시리즈 32권. 축구를 매개로 아빠와 아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동화이다. 주인공 소년이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점진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특히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초등 고학년들의 독특한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먹고, 자고, 똥오줌 누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던 갓난아기 시절, 아빠가 홀연히 외국으로 떠나 버렸다. 그러다가 10년 11개월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누구라도 그런 사람을 아빠로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주인공 눈에는 영락없는 악어로 보인다.

아빠와 지내는 며칠 동안 소년은 엄마를 사이에 두고 질투의 감정까지 느낀다. 그리고 그에게 절대 마음을 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버틴다. 하지만 축구 발재간에 능한 그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그가 읽어 주는 이야기에도 마음이 솔깃해지며 마음속에 있던 강한 빗장이 조금씩 헐거워지는데….

  출판사 리뷰

태어나면서부터 오랫동안 아빠와 떨어져 지내던 11살 소년에게 한 남자가 11년 만에 불쑥 나타나 자신이 ‘아빠’라고 한다. 냄새나고 예의 없는 악어로만 보이는 남자에게 소년은 극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반항을 한다. 하지만 아빠와 아들 간에 생긴 갈등은 공통의 관심사인 축구를 매개로 서서히 사라진다. 사춘기 소년이 아빠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부모를 이해할 수 없는 사춘기 감정에 대한 탁월한 묘사
이 이야기는 축구를 매개로 아빠와 아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먹고, 자고, 똥오줌 누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던 갓난아기 시절, 아빠가 홀연히 외국으로 떠나 버렸다. 그러다가 10년 11개월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누구라도 그런 사람을 아빠로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 아빠라는 사람은 마을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서 엄마와 소년은 남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괴로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니 소년의 눈에 이상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주인공 눈에는 영락없는 악어로 보인다. 그뿐인가? 악어는 차가운 눈빛에 생선 썩는 냄새까지 풍기고, 집 안 아무데서나 방귀뀌고, 트림을 해댄다. 성인 남자와 가까이 지내 본 적이 없는 소년에게는 보통 성인 남자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이 역겹고, 더럽고, 짜증난다.
하지만 중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키 큰 소년도 불완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축구라면 어떤 또래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지만, 밤에 잠을 잘 때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 줘야 잘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엄마 침대로 들어가 누워야만 잘 수 있다. 아직도 유아기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키 큰 꼬마’일 뿐이다.
아빠와 지내는 며칠 동안 소년은 엄마를 사이에 두고 질투의 감정까지 느낀다. 그리고 그에게 절대 마음을 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버틴다. 하지만 축구 발재간에 능한 그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그가 읽어 주는 이야기에도 마음이 솔깃해지며 마음속에 있던 강한 빗장이 조금씩 헐거워진다. 소년은 점차 순수하면서도 긍정적인 악어 아빠의 매력에 조금씩 경계를 늦추다가 함께 간 축구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환호하며 하나가 된 감정을 느낀다.

주인공 소년이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점진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소년의 눈에 주변 어른들이 악어뿐만 아니라 타조나 수달 같은 동물로 보인다고 묘사한 것은 저자가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초등 고학년들의 독특한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쁜 현대에는 아빠와 마음의 거리를 두고 살아서, 아빠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부자 관계가 적지 않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아빠가 생선 썩은 냄새나는 우둘투둘한 악어나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아빠나 소년처럼, 좋아하는 팀의 축구 경기를 보거나 운동장에 나가 한바탕 땀 흘려 보는 건 관계를 호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벨라스노어는 온몸이 우툴두툴한 피부로 뒤덮여 있고, 엉덩이에는 굵직한 꼬리가 빠져 나와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습만으로는 악어와 똑같았다. 동물원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는 악어와 다른 점은 인간처럼 말을 하고, 뒷다리로 서서 걸어 다닌다는 것뿐이다.
두 팔을 펼친 벨라스노어는 엄마와 부둥켜안고 귀까지 찢어진 커다란 입(하긴 귀 같은 건 보이지도 않지만)을 쩍 벌리고 웃고 있다. 그 커다란 입에는 칼처럼 예리한 이빨이 조르르 나 있다. 재회를 기뻐하는 것 같은데 벨라스노어의 눈빛은 차가워 보였다. 틀림없이 마음도 차가울 거다.
엄마와 인사를 끝낸 벨라스노어는 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야! 많이 컸는데!”
과장되게 소리치더니 나를 덥석 안아 올렸다.
바보 같은 어른들이 하는 말이다. 말주변이 없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어른들은 오랜만에 만나면 으레 ‘컸다’거나 ‘무거워졌다’고 한다. 벨라스노어도 그런 어른들과 똑같다.
속으로 그렇게 비웃고 있는데 또 냄새가 났다. 생선 썩은 냄새. 조금 전 트럭에 다가갔을 때보다 훨씬 더 지독하게 코를 찔렀다. 아무래도 벨라스노어의 몸에는 강력한 비린내가 들러붙어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분명하게 싫은 얼굴을 하고, ‘냄새. 냄새. 당신은 냄새나. 나는 냄새나는 당신이 죽도록 싫어.’라고 거부감을 태도로 보여줬다. 하지만 벨라스노어는 눈치채지 못했다.

“보러 가고 싶잖아? 갔다 와.”
엄마는 허락했지만 나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그래도 못 가! 어떻게 즉석에서 표를 구하냐고.”
내가 쏘아붙이자 엄마는 벨라스노어에게 눈길을 돌렸다.
“걱정 마. 입장권이 두 장 있어.”
머리를 감싸 쥐고 있던 벨라스노어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
“정말이야.”
벨라스노어는 술 냄새를 풀풀 풍기는 숨을 토해 내고는 종잇조각 두 장을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종잇조각을 보니 위조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마크가 들어간 진짜 입장권이었다! 오늘 날짜와 대전 상대 팀, 경기장 이름, 좌석 번호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입장권이 지정한 좌석은 월리스 스타디움 중앙 관중석에 있는 특별석으로 앞에서 세 번째 줄이었다.
“마, 말도 안 돼! 어떻게? 어떻게 이걸 갖고 있는 거야?”
나는 너무 놀라 목소리가 뒤집혀 버렸다. 벨라스노어는 입가가 헤 벌어져 있었다.
“초대받았어.”
10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해 로케티 홈구장에서 골치모어와 역사적인 경기를 펼치니까 꼭 와 달라고, 편지로 초대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우리 집에 올 생각을 한 것도 그 초대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입장권을 꼭 쥔 채 벨라스노어를 빤히 바라보고 말았다.

  작가 소개

저자 : 가타히라 나오키
대학에 다닐 때부터 아동문학과 아동문학 창작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 잡지 <엄마의 벗>에 실린 《케슈케슈》로 작가가 되었다.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 《엄마 펭귄 아기 펭귄 제이와 도우》 《뭐든 할 줄 아는 부라리》 《자동차 아쳐》 《화장실 선장》 등이 있다. 이 책이 국내에 번역된 첫 책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아직도 도쿄에서 살고 있다.

  목차

타조와 수달
벨라스노어의 습격
악어는 악어
소문과 악몽
10번 유니폼
월리스 스타디움
킥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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