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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유감
비(도서출판b) | 부모님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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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b판시선 53권. 최세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콜센터 유감>이 출간되었다. 시집에는 다양하게 비정규직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 의식이 집중적으로 그려진 시 50편이 4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시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편의점, 피자가게, 이삿짐센터, 대리운전, 배달, 택배기사, 콜센터, 경비원,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등등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사람들이자 우리들 자신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말해 이 시집은 신자유주의 시대 비정규직 노동에 관한 인류학적 보고서이자 만인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 리뷰

“신자유주의 시대 비정규직 노동에 관한 인류학적 보고서”

이 책을 발행하며


최세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콜센터 유감>이 출간되었다. 시집에는 다양하게 비정규직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 의식이 집중적으로 그려진 시 50편이 4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시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편의점, 피자가게, 이삿짐센터, 대리운전, 배달, 택배기사, 콜센터, 경비원,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등등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사람들이자 우리들 자신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말해 이 시집은 신자유주의 시대 비정규직 노동에 관한 인류학적 보고서이자 만인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비정규직 노동은 신자유주의 체제하에,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극도로 만연한 불안한 노동 형태이다. 그리고 문학에서 평범한 개인의 일상과 노동 현실에 초래한 변화의 비극성을 곧잘 반영하였다. 하지만 시에서 그 작업은 아주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최세라는 이번 시집에서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변화된 노동 형태와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천착을 보여준다.
나아가 비정규적 노동은 특히 감정노동이 이루어지는 산업현장의 비중이 높은데 최세라의 시들이 그 변화된 노동이 개인의 내면이나 감정구조에 끼치는 영향을 놓치지 않고 있어서 더욱 돋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시집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노동자에게 바쳐진 연대의 기록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문학평론가 고봉준은 오늘날의 노동 형태가 이루어지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비정규직 제도는 어느덧 고용의 일반적인 형태로 굳어져 더 이상 제도 자체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그것을 ‘능력’의 문제로 간주하여 노동자와 노동자의 분열을 부추기는 자본의 목소리만 드높은 시절”이라고 규정하면서 “최세라의 시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비정규적인 방식으로 노동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 너머를 상상하도록 만든다.”고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포장이사>

20년 만에 이사 가는 집이라고
팀장이 고개를 저으며 이(齒)로 테이프를 뜯는다

웅성거리는 물건들

세라는 신발을 신은 채 안으로 들어간다
발끝으로 상자들을 밀어낸다
주인은 나가지 않고 세라의 발끝을 노려본다

이빨 빠진 접시들이 수납장에 가득하다
보라색 파티용 냅킨도 구겨진 채 쌓여 있다
주인이 걸리적거린다
사모님, 여긴 제가 정리할게요
세라는 애써 발랄하게 말한다

응급실에서 쓰던 거예요 거기서
마지막 생일파티를 열어줬어요
보라색 냅킨을 든 주인이 울먹인다
주인이 걸리적거린다 그러나

웬만한 건 쓰레기로 처리해
팀장이 바삐 다가와 툭, 던지고 간다

이 집은 원룸으로 가는 거니까

잡동사니뿐인 주방 살림인데
갑자기 세라는 손이 느려진다 울지도 않는데
치우는 일이 어려워진다
세라는 새삼스러워져
방이 세 개 있고 아직 벽이 탄탄한 실내를 찬찬히 본다

가족사진이 있다 사진 속에 네 사람이 활짝 웃고 있다

세라는 주인의 벗은 발을 본다
새끼발가락에 초승달처럼 돋은 물혹을 본다

<콜센터 유감⎯뮤트>

1
헤드셋의 검은 쿠션 사이에 끼어서 존재할 때
나는 목이 없다 좌우를
둘러볼 목이 없다 거미처럼
머리가 가슴으로부터 솟아올라 있다
입술은 심장에 연결돼 있어 말할 때마다
피가 가열된다

2
언니, 상담 중에 일곱 번이나 뮤트 키를 눌러서 내 목소리를 소거했어 네 번은 흐느꼈고 세 번은 욕을 했어 정말 치밀어오르게 하는 건 내 목소리가 돈이 될지 늘 생각해야 한다는 거야 언니, 누군가 내 콜을 듣고 있어 누군가 내 콜 품질을 관리하고 있어 어떤 경우를 당해도 미소가 없는 목소리는 불량품인 거야 언니, 숨이 쉬어지지 않아 감시가 없는 말짱한 바깥을 보고 싶어 우리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늘 블라인드로 가려 주는 창문 너머

3
거미가 붙어 있다
조그만 소리가 날 때마다 한 줄에 하나씩 분배되는 콜을 받는다
거미는 가슴이 머리고 머리가 가슴이라서
가슴이 시키는 말만 할 수 있지만

그물에 걸린 저의 소리를 찢고 삼키면서도
거미는 거미줄을 그만둘 수 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세라
이 책의 지은이 최세라(崔世羅) 시인은 스무 살 딸을 둔 엄마이다. 평소 청년들에게 관심이 많아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저자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청년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늘 고민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 스무 살 나이에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딸에게 들려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자기 자신과 정직하게 대면하기, 내면의 욕망을 인정하고 성장시키기, 넘어진 자아를 다독여 다시 세상 밖으로 내보내기, 생활의 덫에 걸리지 않고 무리 없이 살아가기 등 청년기를 잘 보내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아무도 선뜻 가르쳐주지는 못 하는 내용들을 상세히 기술했다. 딸의 스무 살을 지켜보았고 저자 역시도 그 나이를 지나왔기 때문에 스무 살을 두 번 산 마음으로 집필할 수 있었다. 저자는 10년 동안 시를 써 온 시인으로, 지금까지 시집 《복화술사의 거리》와 《단 하나의 장면을 위해》(2020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를 출간했다. 이번에 펴낸 《갓God 스물-스무 살 사용 설명서》는 《스무 살 그대는 God 스물이다》를 다시 펴낸 것이다.* 저자 연락처 : clickpink@daum.net

  목차

시인의 말 5

제1부 눈 밑으로 쏟아지는 유성우
세라의 시급 10
로라와 편의점과 나 12
맥잡─타임아웃 14
세라의 시식 코너 16
피자 굽기 18
카톡 20
위험을 설계합니다 22
포장이사 24
장난감공장 26
패턴실과 여름 28
애견미용 30
세라의 굿잡 32
완료형 34

제2부 새벽잠은 노곤한 밥풀을 수억 개씩 달고
대리운전 38
라이더 40
구내식당 42
2020, 걸레를 빨다 46
샴푸실에서 48
피트니스 전단 50
택배 분류 52
도배하다 55
김밥을 말다 58
노선버스 60
병실에서 62
이월 64

제3부 사람 하나가 캐비닛 서랍처럼 차고 깊은 물질이 되어
플랫폼에서 68
레드 문 69
번아웃 70
우리에게 거미만큼의 지혜가 있었다면 72
두해살이 74
4시 40분 A.M. 76
눈꺼풀 나비 78
택시 운전 80
벽 82
빈칸 84
대체로 흐림 86
오월 88
검은 구두코에 기댄 달빛 90

제4부 귀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콜센터 유감⎯재즈콰르텟 94
콜센터 유감⎯녹취록 96
콜센터 유감⎯흡음 시스템 98
콜센터 유감⎯뮤트 100
위탁 판매 102
필터링 104
야간 경비 106
외근 108
강물 110
1인분 112
무선조종 탱크 놀이 115
면접⎯스캐닝 117

ㅣ해설ㅣ 고봉준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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