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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22학번
다산책방 | 부모님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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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하버드 출신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 <하버드 22학번>이 그리는 입시는 대한민국 독자라면 대부분 경험해본 적 있을 법한 특정한 감각이다. <하버드 22학번>은 자퇴생 하비를 통해 합격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묻는다. 단단한 결의를 품은 사람의 내면은 자기 확신으로 눈부시게 빛난다는 사실을 알기에 저자는 소설 속 화자의 입을 빌려 당당하게 말한다. “저는 반드시 합격할 겁니다. 하버드.”

  출판사 리뷰

“교문을 나서는 순간,
가장 높은 하늘을 향한 날갯짓이 시작된다!”

“이제 시간이 온 거야. 진정한 내 새장의 시간.”
입시라는 좁은 새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찾아 힘차게 날아오르는 성장소설

★★하버드 출신 저자의 실화 바탕,
합격만능주의 현대사회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입시 소설의 탄생★★


고등학생이라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인 ‘입시’. 게다가, 이곳은 대학 입학 실적이 절대적인 가치로 작용하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 수도외고이기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총괄 선생 ‘선진두’는 아이비리그 합격생을 배출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극한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 중첩되는 욕망, 질투와 시기, 무한 경쟁…… 농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중학생으로 살아온 주인공 ‘구하비’에게는 혹독한 수도외고의 생활이 어렵다. 유일한 목표가 있다면, 완벽함의 상징인 ‘민로사’와 가까워지는 것. 이 마음은 사랑일까, 동경일까? 선진두가 만든 혹독한 새장에 발이 묶여 날이 갈수록 수척해지는 아이들이 있는 한편, 그녀는 새장의 가장 꼭대기에 올라서서 지배해야 새장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우등생이다.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다만 가장 높이 올라간다면 지배할 수는 있어.
바꿀 수는 있어. 그 정상이 바로 하버드야.”

수도외고에는 거부할 수 없는 절대적인 규칙이 있다. 바로, ‘온리 원 하버드’. 가장 우수한 단 한 명의 학생만이 선진두의 추천서를 받아 하버드에 지원할 수 있다. 그것은 곧 옆자리의 친구를 가차 없이 짓밟아야 함을 의미한다. 화장실에 숨어들어 밤새 공부하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이렇게 나 자신을 연료 삼아 태워가며 공부하면, 정말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하비는 치열한 선전 끝에 두 번째 시험에서 3등을 달성하고, 세계학술대회(GSC)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성취는 마치 뗏목 위에서 마시는 바닷물과 같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갈증은 채워지지 않았고 욕망은 건조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번아웃이었다.
GSC 이후 절친해진 하비, 로사, 단테, 진희는 ‘Harbird’라는 이름의 스터디그룹을 결성한다. ‘하버드’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그들이었지만, 이 고된 여정이 고작 또 다른 새장에 들어가기 위함에 지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멈출 수가 없다. 그 새장이 진짜 하버드라면, 뭔가 다를 테니까. 진정으로 자유롭고 높게 나는 새, 하버드 22학번이 되기 위해 수도외고라는 새장에 주저 없이 스스로를 가두는 아이들. 작가는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에 비유한다.
『하버드 22학번』이 그리는 입시는 대한민국 독자라면 학생으로서, 부모로서, 또는 형제로서 대부분 경험해본 적 있을 법한 특정한 감각이다.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기대감 대신 과열된 경쟁으로 인한 수심이 가득하다. 무응답의 시간을 견디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했다. 비록 그것이 가차 없는 실용주의로 점철된 수도외고일지라도. 그러나 하비는 학교에 거대한 비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배후에는 그토록 믿고 따랐던, 그래야만 버틸 수 있었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밤새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혀 영단어를 외우다가 화장실 칸에서 맞는 아침,
외국어로 하루 종일 얘기하며 겪는 자기분열의 점심,
점수와 등수라는 도식에 결박되어서만 자신을 그려볼 수 있는 저녁……
수도외고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들이, 사실은 절대로 자연스럽지 않아.”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모두가 똑같이 노력하지 않는다.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려 든 학생들로 인해 견고했던 수도외고의 믿음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반면, 단테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오직 성실하게 노력한 친구였다. 상처 입고 좌절한 그는 옥상 끝자락에서 자유를 향한 마지막 날갯짓을 했다. 이제 하비가 믿을 것은 모든 비밀이 담겨 있는 녹음기뿐. ‘이제는 더 갇히고 싶지 않아.’ 단테가 편지에 남긴 마지막 말을 되새기며, 하비는 마침내 결심했다. 이 비밀을 무기로 쥐고 자퇴하기로. 타인이 만든 새장을 벗어나, 무한한 자유와 고독을 오롯이 감당해 보기로. 교문을 넘어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 하비를 통해 『하버드 22학번』은 합격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에서의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묻는다. 소설 속 화자와 동명인 저자는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외고를 자퇴하고 하버드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포기해본 적 있는 사람, 단단한 결의와 의지를 품은 사람의 내면은 자기 확신으로 눈부시게 빛난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그는 소설 속 화자의 입을 빌려 당당하게 말한다. “저는 반드시 합격할 겁니다. 하버드.”




새장 속의 새는, 창살 틈을 파고들어오는 언 바람을 피할 수 없다.

밤을 새우면, 첫 한두 시간 동안은 왠지 모르게 재밌고, 옆 칸 학생과의 무언의 전우애가 형성되며 시 간을 알차게 쓰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서너 시간이 지나면, 구부정하게 굽힌 허리는 아파오고 수면 부족으로 머리는 알코올에 취한 것마냥 헤롱거리게 된다. 더 이상 재미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우리나라가 세계를 지배했으면 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우리는 영어 공부를 안 해도 됐을 텐데…… 이런 생각이나 하게 된다.
-「4교시」

  작가 소개

지은이 : 구하비
199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번째 생일이 조금 지나고, 외고를 자퇴했다. 평일 낮 빈 도서관에 앉아 문예지를 교과서 삼아 읽고, 예술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것들을 시도해보며 시간을 보냈다. 새를 이해하려면 날개를 알아야 하고 인간을 이해하려면 언어를 알아야 한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다시 목적의식을 찾고 학교로 돌아가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UC버클리대에서 인지과학과 사회학 학사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하버드대에서 발달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언어가 공간인지능력에 끼치는 상대적 효과를 연구한 논문으로 ‘Robert J. Glushko 최우수 인지 과학 논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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