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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그어진 아이
푸른숲주니어 | 3-4학년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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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터키에서 굵직한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써 온 터키 작가 미야세 세르트바루트가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재미있는 이야기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쓴 동화다. 사회 주변부에 있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2013년에 <이상한 우리 이웃>으로 ‘귈텐 아이오울루 어린이·청소년 재단’ 문학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상 후보에 올랐다.

초등학교 6학년 일하미는 세상에서 책 읽기를 제일 지루해한다. 그런데 새로 온 담임 선생님이 국어 수행 평가로 독후감 발표를 내준다. 일하미는 하는 수 없이 학교 도서관에서 저학년들이 읽는 '성냥팔이 소녀'를 빌린다. 그날 친구들과 함께 서커스 천막이 있던 곳으로 놀러 갔다가, 서커스단은 사라지고 공중전화 부스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 안에 들어가 장난스레 수화기를 집어 들었는데…. 망가진 게 분명한 전화기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 아닌가? 그때 일하미의 머릿속에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다. 바로 공중전화 부스에서 들은 이야기를 국어 수행 평가에 써먹는 것! 일하미는 과연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이 비밀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서커스 천막이 사라진 자리에 남겨진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
망가진 전화기의 선을 타고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가난으로 학교 갈 나이에 돈을 벌어야 하는 아이들
소년원에서 출소해도 갈 곳이 없어 다시 범죄자가 되어 버리는 청소년들
주인공에만 관심을 갖는 사회에서 ‘조연’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열다섯 살의 나이에 전쟁터로 내몰리는 아이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터키 철학 동화

터키에서 굵직한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써 온 터키 작가 미야세 세르트바루트가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재미있는 이야기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쓴 동화 《줄이 그어진 아이》를 발표했다. 사회 주변부에 있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2013년에 《이상한 우리 이웃》으로 ‘귈텐 아이오울루 어린이·청소년 재단’ 문학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상 후보에 올랐다.
초등학교 6학년 일하미는 세상에서 책 읽기를 제일 지루해한다. 그런데 새로 온 담임 선생님이 국어 수행 평가로 독후감 발표를 내준다. 일하미는 하는 수 없이 학교 도서관에서 저학년들이 읽는 〈성냥팔이 소녀〉를 빌린다. 그날 친구들과 함께 서커스 천막이 있던 곳으로 놀러 갔다가, 서커스단은 사라지고 공중전화 부스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 안에 들어가 장난스레 수화기를 집어 들었는데……. 망가진 게 분명한 전화기에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 아닌가? 그때 일하미의 머릿속에 기발한 생각이 떠오른다. 바로 공중전화 부스에서 들은 이야기를 국어 수행 평가에 써먹는 것! 일하미는 과연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이 비밀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비로운 공중전화가 들려주는, 차별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이야기
《줄이 그어진 아이》는 이야기 속에 다른 이야기가 있는 액자식 구성이다. 속 이야기는 일하미가 발견한 공중전화기에서 신비로운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줄이 그어진 아이〉, 〈터널 속으로 사라지다〉, 〈검정 교복 하얀 분필〉,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 〈수상한 이야기꾼의 특별한 이야기〉 등 모두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줄이 그어진 아이’는 과거 터키의 어린이 노동자에 관해 들려준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바란은 야간반이라 학교에 가기 전까지 피데(터키의 전통 빵) 가게에서 일해야 한다. 가게 주인에게 별것 아닌 일로 꾸지람을 듣다가도, 행주를 빨며 비누 거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아이다. 어느 날 마을에 작가 사인회가 열리고, 가게 주인은 바란에게 아들의 책을 건네며 자신의 아들을 대신해 사인을 받아 오라고 시킨다. 그 모습을 본 작가는 의미심장하게 “우리 사회에서 어떤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줄이 그어져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밤사이, 피데 가게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터널 속으로 사라지다’에는 소년원에 수감되어 바깥세상으로 나갈 날만 꿈꾸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 교도관의 부탁으로 유명 작가가 소년원에 강연을 하러 오고, 작가는 강연 전에 미리 자신이 쓴 책 스무 권을 소년원에 보낸다. 아이들 앞에 등장한 작가는 “여러분과 함께 터널을 파러 왔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 그 방법은 바로 책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그런데 작가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하자, 그 장소에 있던 아이 하나가 정말로 사라진다.
이렇듯 《줄이 그어진 아이》에는 사회의 불평등함과 차별을 겪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이야기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한사코 애를 쓴다. 전작에서도 주로 빈부, 교육, 가치, 상업주의 비판 같은 주제를 다룬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철학적이면서도 사회 비판적인 시선으로 책 읽기가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속삭인다.

전통과 디지털을 한데 묶은 메타 픽션, 이야기의 영원성을 말하다
사실 《줄이 그어진 아이》는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다. 오히려 이야기의 결말을 향해 갈수록 신비로운 공중전화 부스의 비밀을 인공 지능(AI)과 과학 기술을 엮어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전화의 목소리의 출처가 인터넷과 연결된 ‘유안 후안’ 작가의 의식이 백업된 컴퓨터라는 작가의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다.
작가는 《줄이 그어진 아이》에서 ‘모든 사람에게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해 지역과 국가, 그리고 전통과 디지털을 한데 묶어 시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 다양한 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의 영원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라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어질 것이다.




◆ 이상한 공중전화 부스
세상에서 독서가 제일 지루한 아이, 일하미! 어느 날 일하미는 서커스단이 떠난 공터에서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를 발견한다. 그런데 이 전화기, 아주아주 수상해 보인다. 글쎄, 망가진 전화기에서 신기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일하미는 곧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간 뒤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댔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엔진이 웅웅대는 소리가 났다. 그러더니 잠시 후 깨끗한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 봐, 너에게 해 줄 이야기가 있어.”
일하미는 심장이 쿵쿵 치기 시작했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부스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히 전화선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다면 그 목소리는 대체 뭘까?
서커스를 보러 온 아이들이 공연 시작 전에 지루해할까 봐 적당히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가져다 놓은 것일지도 몰랐다. 그런데 고장이 나서 내버려 두고 간 걸 테지. 만약 그런 거라면 지금 작동하는 게 커다란 행운인 셈이었다.
일하미는 전화기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책에서 읽은 것처럼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거다. 그러면 <성냥팔이 소녀> 때문에 놀림감이 되는 일은 없겠지. 다시 전화기로 손을 뻗자, 다른 말이 흘러나왔다.
“내가 해 줄 이야기의 제목은 ‘줄이 그어진 아이’야.”

◆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
출판사 사장인 아빠를 따라 출판사에 갔던 어느 날, 아이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악당 같은’ 작가와 마주친다. 작가는 아이에게 엘리베이터에서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에 내리는 방법을 비밀스럽게 알려 주는데……. 과연 미지의 층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네가 맘에 들어. 영리하면서 예의도 바르고. 그래서 말인데……, 너에게 비밀 하나를 알려 줄게.”
아이는 기대에 부풀어 작가를 빤히 쳐다보았다. 작가는 손가락으로 층 번호 버튼을 누르려다가 그만두었다. 아이 눈에는 그 모습이 흡사 마법사처럼 보였다.
“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지막 세 개 층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에 내릴 수 있어.”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이라고요? 아빠도 모르나요?”
“네 아빠라고?”
작가는 이렇게 되물으며 폭소를 터트렸다.
“네 아빠는 미지의 층에 내리고서도 그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럼 마지막 세 개 층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세요.”
작가는 그냥 4층 버튼을 눌렀다.
“아냐, 난 지금 급한 일이 있거든. 그 층에 내리면 편집자와의 약속에 늦을 거야. 사이 층에 가면 시간을 많이 뺏기거든.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터키 아다나시의 제이한에서 태어났으며, 가지 대학교 터키어문학과를 졸업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터키로 귀국해 라디오 방송용 희곡 작품을 쓰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2013년에 《이상한 우리 이웃》으로 ‘귈텐 아이오울루 어린이·청소년 재단’ 문학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상 후보에 올랐다.

  목차

이상한 공중전화 부스
줄이 그어진 아이
터널 속으로 사라지다
검은 교복 하얀 분필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
수상한 이야기꾼의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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