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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잠들지 않는다
풍해 이철성 박사 인생 이야기
파람북 | 부모님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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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철성 박사가 떠나기 전에 남긴 이 회고록은 어려운 시절에 도전으로 성취를 이룬 한 남성의 자기 고백이다. 자신의 실수나 오판 역시 솔직담백하게 적어가지만, 무엇보다 그 역경을 극복하는 저자의 의지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애서가로서 한 장을 할애해 젊은 시절부터 읽었던 여러 책들을 소개하며, 당대의 최신 학술 이론들이 자신의 삶은 물론 한국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 나갔는지 담담히 기록한다. 이 회고록은 또한 해방과 전쟁 당시의 사회상, 그리고 산업화 초기 관료사회의 기풍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풍해문화재단 설립자 이철성 박사가
후세에 들려주는 삶의 굴곡, 도전과 성취의 메시지

통영의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우던 문학소년
다시 추억이 어린 한려수도 고향 바다 앞에 서다!


통영 출생으로 1955년 제6회 고등고시에 합격, 서울국세청장 등 재무부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고 퇴직 후에는 경제학자로 제2의 인생을 구가했던 풍해 이철성 박사의 인생 이야기. 민족신문 기자로 활동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박사는 해방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순탄치 않은 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가난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일시 포기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기른 독서 습관과 어머니의 지극한 배려로 학문의 뜻을 놓지 않은 이철성 박사는 처음에는 은사였던 김춘수 시인 등의 영향으로 문학도의 길을 꿈꾸었다. 하지만 부산대학교 학생 시절 읽은 경제학 서적들이 그를 사회의 구체적 문제들로 이끌었고, 결국 고등고시 재정경제부문 단독 합격의 성과를 올리게 된다.
전도유망한 청년 관료로 재무부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던 박사는 유신 시대의 정치적 혼란의 희생양이 되었으나, 불의의 실직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본격적으로 학문에 정진했다. 박사학위 취득 이후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전문적 역량을 발휘, 신문 지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정부의 정책 자문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퇴임 후인 2006년, 재단법인 풍해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고향 통영의 학술과 문화, 예술을 지원하며 헌신적인 노년을 보냈다.
이철성 박사가 떠나기 전에 남긴 이 회고록은 어려운 시절에 도전으로 성취를 이룬 한 남성의 자기 고백이다. 자신의 실수나 오판 역시 솔직담백하게 적어가지만, 무엇보다 그 역경을 극복하는 저자의 의지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애서가로서 한 장을 할애해 젊은 시절부터 읽었던 여러 책들을 소개하며, 당대의 최신 학술 이론들이 자신의 삶은 물론 한국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 나갔는지 담담히 기록한다. 이 회고록은 또한 해방과 전쟁 당시의 사회상, 그리고 산업화 초기 관료사회의 기풍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고,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기 마련이다. 곡해와 자만과 허세, 그것만큼 인간을 저속하고 추잡스럽게 만드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 나이 정도에 이르면 그게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모두가 깨닫는다. 이 글을 써가며 스스로 가장 경계했던 점이다. 걸어온 길을 겸허하게 성찰하려 했으며, 반성의 계기로 삼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단호하지 못해 빚어졌던 실수에 대한 아픈 반성의 기록이기도 하다.
- 〈들어가는 말〉

그들에 비해 우리 동네의 처지는 꽤 어려웠다. 일본 만화나 그림책을 사서 읽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이따금 그런 책을 빌려다가 권하면 친구들은 ‘쪽바리 책’이라고 펄쩍 뛰며 외면했다. 당시 아이들 대부분이 그랬지만, 나 역시 용돈이나 군것질은 물론 장난감 같은 것은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일본 만화책에 흥미와 관심이 쏠려 일본 아이들로부터 그런 책들을 빌려 읽고 달콤한 재미에 흠뻑 빠지곤 했다. 그러나 일본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본 아버지는 그런 나를 두고 한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 〈통영이 전부이던 시절〉

어머니는 책 읽기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었다. 이때 사 모은 책 가운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은 일본 개조사37의 ‘경제학전집’ 66권이었다. 뭔가 근사한 내용들이 담겨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지만, 장차 경제학을 공부하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헐값의 책들이 눈에 띄어 샀을 뿐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 책들을 사 모았던 게 결코 우연한 일만은 아니었다.
- 〈통영이 전부이던 시절〉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철성
일제강점기에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일본 만화에 흠뻑 빠져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문학적 감수성이 남달랐던 이철성은 은사였던 김춘수 시인의 권유로 부산대학교 국문과에 진학했다. 이후 독서를 통해 알게 된 마르크스에 심취하면서 그의 관심은 사회과학, 특히 경제·사회 분야로 확대되어 3학년에 경제학과로 전과했다.경제학 공부에 매진하면서 자본주의에 눈을 뜬 그는 내친김에 고등고시에 도전, 재학 중이던 1955년, 제6회 고등고시 행정과 재정경제부문 필기시험에 단독 합격했다. 그를 계기로 관계(官界)에 투신해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무부 감사과장, 국세청 직세·조사국장, 부산·서울국세청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유신체제가 기승을 부리던 1974년 그는 권력에 의해 뜻밖에 관직을 빼앗겼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심기일전해 박사과정에 진학, 주경야독하면서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경제학자로,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국무총리·기획원·재무부·상공부·내무부·국세청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제2의 인생’을 마음껏 구가했다.성균관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정년을 맞은 그는 2006년 사재를 출연, 재단법인 풍해문화재단을 설립했고, 이사장으로서 고향 통영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사업 지원과 장학사업으로 여생을 보냈다. 마지막 저작이자 자신의 삶을 정리한 이 책의 집필을 마치고 2022년 1월 영면에 들었다.

  목차

들어가는 말
꿈을 포기하지 않은 당신에게 _ 4

프롤로그
신념이 세상을 만든다 _ 11

Part 1
통영이 전부이던 시절
철없이 푸르던 유년 시절 _ 23
아버지의 짧았던 생애와 긴 그림자 _ 30
매서웠던 세 번의 훈육 _ 35
젊은 과부와 어린 맏아들 _ 39
첫 월급과 내의 _ 43
독서가 열어준 새롭고도 낯선 세상 _ 47
운명의 갈림길 앞에서 _ 54
문학청년의 운명적 만남 _ 60
첫사랑 이야기 _ 64
길 위에서 길을 묻다 _ 68

Part 2
결정적 순간들
경제학에 입문하다 _ 75
공부하다 미치는 게 낫지 _ 80
병아리가 될 것인가, 프라이가 될 것인가 _ 85
가장 빛났던 날 _ 88
병역기피자가 될 뻔 _ 93
실력, 아니면 관운? _ 96
공부에 헛고생은 없다 _ 99
금의환향의 꿈 _ 103
인륜지대사에 순종이 옳은가 _ 109
수직 비상하던 날들 _ 113
빨리 가면 멀리 가지 못한다 _ 118
청년 행정가의 원대한 꿈 _ 124

Part 3
파도 없는 바다는 없다
첫 번째 위기 _ 131
관료생활이 가져다 준 것들 _ 135
자존심으로 버틴 세월 _ 140
텃세 없는 곳이 없더라 _ 143
꿈은 잠들지 않는다 _ 147
세상 물정 모르는 경제학자 _ 155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_ 159
IMF의 파도는 비껴가지 않았다 _ 162

Part 4
절실하게 그러나 담대하게
황무지를 숲으로 바꾸려면 _ 169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_ 173
마음 같지 않았던 가정사 _ 176
풍요로운 바다 _ 182
통영의 이름으로 _ 189
어느덧 아흔 _ 194

Part 5
책과 세상
카를 마르크스에 매료되다 _ 201
삶은 살림이고 살림은 경제다 _ 207
자본주의에 성찰이 필요한 이유 _ 212
넘어서지 못하면 불행은 반복된다 _ 217
대공황이 몰고 온 변화 _ 221
모순 속의 자본주의론 _ 225
성장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 _ 230

에필로그
한려수도에는 내일도 해가 뜨겠지 _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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