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브로콜리숲 동시집 37권.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윤경 시인의 첫 동시집인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 담쟁이는 어떤 문제를 앞에 두고 골똘해 하고 있을까? 담쟁이넝쿨을 따라가 보면 초록의 ‘록’이라는 글자로 이어지는 초록의 솜씨가 첫 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무럭무럭 문제를 만들어 내고 무럭무럭 또 그렇게 문제를 풀고 문제를 넘고 극복해 가는 씩씩한 담쟁이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난관도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그런가하면 아주 작은 세상에서 커다란 세상을 만날 수도 있다. 아주 작은 마을 아카시아가 눈처럼 내리고 오래된 밤나무가 어슬렁거리는 환상의 세상에 귀한 여왕님을 모시고 이사를 하는 벌들은 길게 이어질 동화의 서막을 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여기 담쟁이 넝쿨을 타고 올라온 시가 있습니다. 담을 넘느라 땀이 흐르지만 넘는 걸 멈추지 않는 초록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시절 던졌던 수많은 질문과 만나게 됩니다. 파블로 네루다의『질문의 책』은 제목처럼 수많은 질문으로 가득한 시집입니다.
― 임수현 시인 해설 중
숲은 초록으로 물들도록 아무쪼록 오래도록-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윤경 시인의 첫 동시집인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 담쟁이는 어떤 문제를 앞에 두고 골똘해 하고 있을까요? 담쟁이넝쿨을 따라가 보면 초록의 ‘록’이라는 글자로 이어지는 초록의 솜씨가 첫 장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무럭무럭 문제를 만들어 내고 무럭무럭 또 그렇게 문제를 풀고 문제를 넘고 극복해 가는 씩씩한 담쟁이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난관도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그런가하면 아주 작은 세상에서 커다란 세상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 아카시아가 눈처럼 내리고 오래된 밤나무가 어슬렁거리는 환상의 세상에 귀한 여왕님을 모시고 이사를 하는 벌들은 길게 이어질 동화의 서막을 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한편 슬픔이나 외로움을 외면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커다란 코끼리가 스스로를 하나씩 지우며 집으로 돌아간다는 대목에선 어떤 알지 못할 서러움이 울컥 올라오기도 합니다. 길 친구 해를 지우고 급기야 몸도 코도 지우고 하얀 상아만 남기고 말입니다.
똑같이 생긴 자동차 바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다 좋아하는 꽃잎을 끼워요
자동차가 속도를 내면
팽팽해진 꽃잎은 빙그르르 돌아요
꽃잎을 끼운 자동차 꽁무니에선 꽃향기가 나지요
도로는 꽃밭이 되구요
급하게 끼어드는 자동차도
빵빵거리며 화내는 사람도 없어요
앞차 꽃냄새 맡으며 살살 달려요
아빠 차 바퀴는 구름 같은 수국이구요
옆집 아저씨 트럭은 힘찬 박태기꽃이구요
나중에 내 차를 가지면
노랗게 와글거리는 산수유꽃을 끼울 거예요
—「꽃바퀴」 전문
그
별은
어디서든
빛나고 뭐든 잘하는 별
어른들 눈에는 잘 보이는 별
내 눈엔 통 안 보이는 별
남들과는 다른 별
나와 다른 별
그 별
특,
별
—「특별」 전문
보이면 안 된다
들켜도 안 된다
누구도 모르게
아무도 눈치 못 채게
재빨리, 쓱
훔친다
별것 아닌 일에도
찔끔, 나오는
눈물
Mb<—「훔치다」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윤경
경북 성주 한개민속마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당선되었고, 제35회 창주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10년 제주 영주일보 신춘문예에 수필이 당선되었습니다. 2022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2022년 동화 『국채보상운동, 빛이 된 기록들』(공저)을 출간하였습니다.고향마을 한유당에서 글을 씁니다.
목차
시인의 말_길을 찾아 허공을 향해 손을 뻗는 새잎처럼
1부 별들의 이사
숲은 초록으로 물들도록 12 가을 13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 14 벌들의 이사 16 날개의 쓸모 18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 20 수양버들 21 주산지에서 22
아는 척할 게 23 새 친구 새친구 24 호기심 26 초승달 28
2부 겨드랑이는 따뜻해
똑똑해야 하는 이유 30 뒤바뀌다 32 겨드랑이는 따뜻해 33
똑같은데 34 발톱을 깎는 우리의 자세 36 달팽이처럼 37
내가 살아남는 법 38 달 위로라는 건 말이야 40
두고 가세요 41 봄날 42 벌써 일 년이 지나버렸어 43
하루살이 44 훔치다 46
3부 너도 공이니?
내 이름은 0618 W39N94 48 지구는 어떡하지? 50
그냥이 52 꽃밭에서 54 *주의사항* 55 묻다 56
너도 공이니? 58 등대의 말 60 새아기 62 알맞은 운동 64
은퇴 후의 삶 66 특별 68 접시꽃 피는 날 70
4부 토끼를 기다리는 이유
꽃바퀴 72 빗자루 73 도시락 74 노루궁뎅이 76
도토리 키재기 78 물수제비 80 바이킹 82
생일케이크 84 일곱 별 언덕 집 85
저한테 왜 그러세요? 86 호랑가시나무 88
토끼를 기다리는 이유守株待兎90
해설_담쟁이 넝쿨을 타고 올라온 시_임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