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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이야기
토스트 | 부모님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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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가만히 부르는 이름> <곁에 남아 있는 사람> 등, 동시대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 작가 임경선이 소설집 <호텔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 장기화되며 한 시절이 끝나고 우리가 알던 그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설의 배경인 '그라프 호텔'은 말하자면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과묵하게 존재하던 장소이다. 하지만 끝내 그라프 호텔도, 한 시절의 눈부신 영광을 뒤로하고 문을 닫게 되고, 유서 깊은 호텔의 예고된 마지막처럼 이 소설은 각자의 인생에 찾아온 한 시절의 끝을 온몸과 마음으로 겪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한 시절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소설!

유서 깊은 호텔의 예고된 마지막처럼, 각자의 인생에 찾아온ㅤ한 시절의 끝을 온몸과 마음으로 겪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 달 동안 호텔에 머물며 다른 사람이 쓴 각본을 각색하게 된 영화감독 (<호텔에서 한 달 살기>), 영업 부진으로 마련된 낮 시간 대실 상품을 이용하는 비밀스러운 커플 (<프랑스 소설처럼>), 자기만의 안전한 세계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고학력 호텔 메이드 (<하우스키핑>),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사랑 후 상처를 삭이는 도어맨 (<야간 근무>), 호텔의 아름다운 피아노 바에서 돈과 인간관계의 함수를 알아가는 개그맨 (<초대받지 못한 사람>).

"뜻하지 않은 환경의 변화는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집착과 상실감, 분노와 무력감, 불안과 의연함 같은 다양한 감정 속에서 우리는 붕괴하거나 정면 돌파하거나, 견디거나 놔 버린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더라도, 그 모든 분투에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음을 이제 나는 안다."/ '작가의 말' 중

무엇을 부여잡고, 무엇을 놔줘야 할까.
언제까지 저항하고 언제부터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지금 대체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변화의 기로에 선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묻는다. 바로 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처럼.

변함없이 고유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일의 소중함-

[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 등, 동시대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 작가 임경선이 소설집 [호텔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 장기화되며 한 시절이 끝나고 우리가 알던 그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설의 배경인 '그라프 호텔'은 말하자면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과묵하게 존재하던 장소이다. 하지만 끝내 그라프 호텔도, 한 시절의 눈부신 영광을 뒤로하고 문을 닫게 되고, 유서 깊은 호텔의 예고된 마지막처럼 이 소설은 각자의 인생에 찾아온 한 시절의 끝을 온몸과 마음으로 겪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본연의 '나'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 본성의 모호하고 복잡한 부분을 섬세하게 성찰해 온 작가 임경선은 변화와 선택, 발견의 순간에 맞닥뜨린 2040세대 인물들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한 달 동안 호텔에 머물며 원치 않게 다른 사람이 쓴 각본을 각색하게 된 영화감독 두리(<호텔에서 한 달 살기>)는 자신의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음을 자각한다. 초연해보려고 애쓰지만 종종 '나는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지' 싶다. 영업 부진으로 낮 시간 대실 상품을 내놓은 호텔에 '여자'를 만나러 가는 '남자'(<프랑스 소설처럼>)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여자'를 기쁘게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문득 자신이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허상일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자발적 선택으로 메이드가 된 고학력자 정현(<하우스키핑>)은 호텔이 연말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만의 안전한 세계를 빼앗길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사랑 뒤 이별의 상처를 삭이는 호텔 도어맨 동주(<야간근무>)는 아는 작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증명하려고 애쓴 자신의 무모한 모험에 대해 들려준다. 그라프 호텔의 아름다운 피아노바에서 돈과 인간관계의 함수를 알아가는 개그맨 상우(<초대받지 못한 사람>)는 낯선 세계를 향한 동경과 익숙한 인간관계의 아늑함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린다.

소중했던 그 무엇을 잃어가면서, 혹은 변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을 목격하면서 그들은 어떻게 견디고 살아냈을까. 무심하고 건조하지만, 그 아래로 소용돌이치는 감정들을 담은 단편소설들은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고독하면서도 여운 짙은 그림들을 연상시킨다.

매혹의 장소, 호텔-

작가 임경선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호텔'이라는 공간과 친숙했다. 나무 바닥이 삐걱거리는 유럽 소도시의 남루한 호스텔부터 대도시의 특급 호텔, 주인의 개성이 녹아 있는 베드앤브랙퍼스트(B&B)와 게스트 하우스, 온천 료칸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경험한 그는 이를 토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숙소의 다양한 특성들을 집약한 '그라프 호텔'을 탄생시켰다. 오랜 시간의 풍파를 견디면서 누적된 역사가 있고, 고집스러운 취향이 있고, 효율보다는 멋과 여유가 있고, 매뉴얼대로 움직이기보다 인간적인 환대가 있고, 무엇보다도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 수영장이 있는 호텔.

서울 남산 자락에서 40년 역사를 뒤로 하고 올해 12월 31일에 영업을 종료하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안타까운 철거 소식도 이번 신작을 집필하는 데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365일 24시간 생생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 모든 부서 직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곳, 편안함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는 비일상적인 곳 - '호텔'은 먼 훗날 오래도록 남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매혹의 장소다.




'삶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도 있구나.'
정현은 새로이 맞이한 심플하고 호젓한 삶에 서서히 적응해나갔다. 인생에는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 날은 찬물로 세수하고 거울을 보면 문득, 너무 오래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누군가의 관심이나 위로를 구하기 위한 푸념이기보다 인생의 기쁨과 고통의 정점들을 이 정도면 충분히 겪었다는 받아들임이었다. 남은 인생에서 이미 겪은 것보다 더 성취하거나 바닥을 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파도는 대개 이 정도로 잔잔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경선
12년간의 직장생활 후, 200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나의 남자』, 『기억해줘』,『어떤 날 그녀들이』,  산문 『평범한 결혼생활』,『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다정한 구원』, 『태도에 관하여』,『교토에 다녀왔습니다』,『자유로울 것』, 『어디까지나 개인적인』,『나라는 여자』,『엄마와 연애할 때』등을 썼다.

  목차

1. 호텔에서 한 달 살기
2. 프랑스 소설처럼
3. 하우스키핑
4. 야간 근무
5. 초대받지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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