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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이
청개구리 | 3-4학년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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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기 오리를 의인화해서 허약하게 태어난 존재가 고난을 이겨내면서 씩씩하게 성장해 가는 훈훈한 이야기. 아기 오리를 보살피고 지지해 주는 가족애와 형제애는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이런 훈훈한 미덕이 천방지축 사고뭉치인 아기 오리 줄탁이의 사소한 일탈과 어우러지면서 유쾌한 가족 서사 한 편을 만들어내고 있다. 늘 우당탕탕 말썽을 피우면서 하루하루 쑥쑥 커 가는 아기 오리, 줄탁이. 유쾌하고도 흥미진진한 줄탁이의 성장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저학년 장편동화다.

  출판사 리뷰

볼품없고 허약하기만 한
아기 오리 줄탁이의 천방지축 성장 이야기!


저학년동화 시리즈 '올챙이문고'의 26번째 작품인 『줄탁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동시인이자 동화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예분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저학년 장편동화다. 작가는 그동안 동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오면서도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 등의 동화집과 다수의 그림책을 펴내면서 다양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번에 펴내는 장편동화는 저학년 동화답게 아기 오리를 의인화해서 허약하게 태어난 존재가 고난을 이겨내면서 씩씩하게 성장해 가는 훈훈한 미담을 들려준다. 물론 여기에서 가족의 힘이 빠질 수 없다. 아기 오리를 보살피고 지지해 주는 가족애와 형제애는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이런 훈훈한 미덕이 천방지축 사고뭉치인 아기 오리 줄탁이의 사소한 일탈과 어우러지면서 유쾌한 가족 서사 한 편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주인공 아기 오리는 왜 ‘줄탁이’인가? 이름이 특이하다.
줄탁이는 열아홉 아기 오리 중에서 맨 마지막에 태어난 막내 오리다.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지 못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밖에서 할머니가 알을 깨서 도움을 주었기에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이런 경우를 ‘줄탁동시’라고 하는데, 이러한 출생의 고난을 상징하듯이 이름도 ‘줄탁이’가 되었다.
줄탁이는 뒤늦게 간신히 태어났기 때문에 털도 듬성듬성하고 몸집도 작은 볼품없는 오리다. 하지만 먹고 싸고 노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누구보다 먼저 사고를 치고 혼나기 일쑤인 말썽꾸러기다. 하지만 아주 사랑스런 사고뭉치다. 늘 우당탕탕 말썽을 피우면서 하루하루 쑥쑥 커 가는 아기 오리, 줄탁이. 유쾌하고도 흥미진진한 줄탁이의 성장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가는 오래전 시골 어머니집에서 직접 체험한 것을 토대로 이 동화를 지었다고 고백한다. 어머니 방에서 보호하고 있던 볼품없는 병아리를 보고 이 작품을 구상한 것이다. 솜털이 알껍질에 말라붙어 알을 깨고 나올 수 없었던 병아리가 껍질을 깨준 어머니의 도움으로 살아났다고 한다. 그 바람에 솜털이 빠져 듬성듬성한 볼품없고 허약한 병아리가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작가는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귀한 생명을 얻고 세상에 태어난 특별한 병아리”이며, 고난을 이겨내고 태어난 소중한 생명인 만큼 더욱 건강하게 살길 응원했다고 한다. 그런 바람이 이 동화에 가득 담겨 있다.
아기 오리 줄탁이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런 줄탁이가 천방지축으로 말썽을 피우다가 죽을 위기까지 처하기도 하지만, 끝내 살아나 다시 건강하고도 못말리는 말썽꾸러기로 쑥쑥 성장해 간다. 줄탁이의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물론 그 생명력이 혼자만의 힘이 아닌 주위에서 자연이 보살펴 주고,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줄탁이의 탄생과 성장 과정이 이를 증명한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안에서 스스로 알을 쪼아 깨고, 밖에서 어미가 쪼며 도와주어야 한 생명이 무사히 태어날 수 있다는 ‘줄탁동시’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한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살아갈 힘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주위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고 서로 도와준다면 한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메시지라 하겠다. 이를 되짚어본다면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어린이들이 모두 ‘줄탁이’다.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지지,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자랄 때 자신의 꿈을 키우며 성장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 역시 주위의 약하고 힘든 친구들을 서로 돕고 응원해 주면서 함께 성장해 가야 한다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는 따뜻한 이야기다.
외모가 잘났건 못났건, 부자든 가난하든, 몸이 약하든 그렇지 않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어른이건 아이이건, 모든 사람은 다 똑같다. 서로 돕고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함께 살아야 모두가 행복하고 잘살 수 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 주는 동화 『줄탁이』!
줄탁이의 감동이 모두와 함께하길 바란다.




할머니가 조심조심 남은 껍질을 떼어 내기 시작했어요. 샛노란 솜털이 땅에 톡 떨어졌어요. 껍질에 딱 달라붙은 아기 오리의 솜털이에요.
‘세상에나, 얼마나 아팠을까.’
엄마 오리의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아기 오리는 껍질이 떨어질 때마다 따끔거리고 아파서 몸을 움찔거렸어요. 할머니는 듬성듬성 털이 빠진 아기 오리가 너무 안쓰러웠어요. 하지만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에요.
“아가야, 이제 됐다. 잘 참았구나.”
할머니가 손바닥 위에 아기 오리를 올려놓고 검지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달달 떨던 아기 오리는 그제야 할머니 손바닥보다 작은 몸을 천천히 흔들었어요.
“삐비빅, 삐빅. 할머니, 고마워요.”

화분을 본 할머니가 깜짝 놀랐어요. 인정사정없이 뜯긴 채송화 줄기와 널브러져 있는 초록 이파리, 그리고 땅바닥에 뒹구는 꽃잎들을 봤어요.
“세상에! 어쩜 좋아.”
할머니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어요. 철없는 아기 오리들은 눈치도 없이 땅바닥에 떨어진 통통한 채송화 잎을 콕콕 쪼아 먹었어요. 아빠 오리와 엄마 오리는 할머니 눈치를 살피느라 쩔쩔맸어요.
“이런 말썽꾸러기 녀석들!”
할머니가 빗자루로 아기 오리들에게 쫓아내는 시늉을 했어요. 아기 오리들은 엉덩이를 뒤뚱거리며 코스모스 그늘로 우르르 몰려갔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예분
2003년 「하늘의 별따기」 외 1편으로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솟대」가 당선되어 활발하게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동시집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를 냈고, 동화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 외 다수, 그림책 『우리 형』 『피아골 아기고래』 『달이의 신랑감은 누구일까?』 외 다수를 냈다.전북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알 속에서 보내는 신호
첫밥
안 돼, 안 된다고!
무서운 밤
넘실대는 장맛비
줄탁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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