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 49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작으로 전편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발상으로 판타지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루이스 캐럴은 기존의 교훈적인 동화에서 탈피해 호기심 강하고 욕심 많은 꼬마 숙녀 앨리스를 통해 신나고 독창적인 모험의 세계를 거침없이 보여 준다.
앨리스가 말하는 토끼를 쫓아 땅속으로 뛰어들어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고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난 어느 초겨울 날, 앨리스는 방 안에 걸린 거울 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해졌고 거울 속으로 뛰어들어 거울 나라를 모험하게 된다. 거울 나라는 거대한 체스 판처럼 생긴 나라였고 모든 것이 반대였다.
글자는 거꾸로 보이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려면 반대 방향으로 달려야 하며 벌을 받은 뒤에 잘못을 저지르는 식이다. 앨리스는 하얀 진영의 졸이 되어 거대한 체스 게임이 직접 참가하게 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말을 하는 꽃들과 요상한 곤충들,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험프티 덤프티, 하얀 기사 등을 만나고 온갖 기상천외한 소동들을 겪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더 탄탄해진 구성이 돋보이는 소녀 앨리스의 두 번째 모험
겨울 방학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영화 [가위손], [크리스마스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연출한 팀 버튼 감독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독특하고 뚜렷한 개성으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구현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가 얼마 전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출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국내외 수많은 원작 팬들은 영화 속 앨리스가 원작과는 조금 다른 모험을 펼쳐서 의아하게 여겼다. 감독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원작과 그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뒤섞어 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왜 이런 혼란스러운 영화를 만든 것일까?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소녀 앨리스 리델을 위해 루이스 캐럴이 즉흥적으로 지어 들려준 이야기를 발전시킨 작품이라면,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탄생한 작품이다. 그만큼 이야기의 구성이 탄탄하고 환상성과 난센스 요소도 탁월하며 등장인물과 묘사도 다채롭다. 판타지 장르의 대가인 팀 버튼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제작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유일의 문고본 시리즈인 [네버엔딩스토리]에서 49번째 책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마련했다. 형만 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만 [앨리스] 시리즈에 있어서는 이 말이 통용되지 않을 것이다.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큼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앨리스] 시리즈는 명실공히 아동청소년문학사와 영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아담한 문고본이지만 그 속에는 어린이를 향한 루이스 캐럴의 무한한 사랑과 소녀 앨리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가득해 독자와 영화 관객 모두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최고의 이야기꾼, 루이스 캐럴의 모든 것이 담긴 문고본
말하는 토끼를 쫓아 땅속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고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난 어느 초겨울 날, 앨리스는 방 안에 걸린 거울 속으로 뛰어들어 거울 나라를 모험하게 된다. 그곳은 거울 나라답게 모든 것이 반대였는데 글자도 거꾸로 보이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려면 반대 방향으로 달려야 하며 벌을 받은 뒤에 잘못을 저지르는 식이다. 앨리스는 거대한 체스 판처럼 생긴 거울 나라에서 하얀 여왕의 졸이 되어 직접 경기를 펼친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가장 큰 매력은 루이스 캐럴이라는 작가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한 소녀만을 위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캐럴은 이 작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지 못했다. 하지만 출간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구상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수학자로서의 그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캐럴이 머리말에서 밝힌 것처럼 이 작품의 구성에는 체스 규칙이 반영되었는데 그만큼 치밀하게 계산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붉은 여왕’, ‘하얀 여왕’, ‘험프티 덤프티’ 등의 등장인물은 캐럴이 곳곳에 마련한 논리적인 비유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캐럴은 무엇보다 어린이를 너무도 사랑하고 영원히 친구가 되고픈 어른이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아이들에게 교훈과 도덕성을 가르치기보다는 이야기 자체와 말장난이 주는 순수한 재미를 선사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은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못지않게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무의미한 인물이나 언행을 가리키는 보통 명사로 굳어진 시 「재버워크의 노래」를 통해 캐럴의 말장난과 난센스 시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화가 존 테니얼이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캐럴의 바람이 독자들에게 더욱 실감나게 전해지도록 돕는다.
이처럼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재능과 소망이라는 귀중한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간 최고급 요리와도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환상 문학과 난센스 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며 15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것을 보면 오히려 친근한 국민 요리에 가까울 것이다. 게다가 작고 가볍고 값싼 문고본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으니 독자들의 포만감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지글저녁녘, 나긋미끈한 토브들이
해시변덕에서 휙윙돌며 뾰쪽파네.
보로고브들은 완전히 비쩍꾀죄하고
집난 래스들은 야엣휫거렸지.
“재버워크를 조심해라, 아들아!
물어뜯는 턱과 움켜쥐는 발톱을!
주브주브 새도 조심해라. 그리고
씩씩성난 밴더스내치도 피해!”
아들은 보팔 칼을 손에 들고
오랫동안 무시무시괴물한 적을 찾아다니다가……
팅팅 나무 옆에서 휴식을 취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서 있었네.
그렇게 쉰까칠거만한 상태로 생각에 잠겨 서 있는데,
재버워크가 불타는 눈동자로
울창빽빽컴컴오싹한 나무숲에서 삭삭 나와
매애쫑알짹짹거리며 다가왔네!
바로 그 순간 어찌 된 일인지 그들은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그들이 어떻게 해서 함께 달리기 시작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앨리스가 기억하는 전부는 그들이 손을 잡고 달리고 있었는데 여왕이 엄청나게 빨라서 자기는 여왕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달렸단 사실뿐이었다. 그런데도 여왕은 계속 “더 빨리! 더 빨리!” 하고 외쳐 댔고 앨리스는 이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숨이 차서 그렇게 말할 수도 없었다.
가장 이상한 일은 나무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것들이 있던 자리에서 위치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아무리 빨리 달려가도 절대 어떤 것도 지나치지 못하는 듯했다.
‘다른 모든 것들도 우리를 따라 움직이는 건가?’
가엾게도 당혹스러워진 앨리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자 여왕이 앨리스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더 빨리! 말하려고 하지 마!” 하고 외쳤다.
(중략)
“거의 다 왔나요?”
마침내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면서 간신히 물었다.
“거의 다 왔냐니!”
여왕이 앨리스의 말을 반복했다.
“십 분 전에 지나쳤어! 더 빨리!”
작가 소개
저자 : 루이스 캐럴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다. 1832년에 영국 체셔 데어스버리의 성직자 집안에서 열한 명의 자녀 중 셋째이자 장남으로 태어났다. 열두 살 때부터 다니게 된 리치먼드 스쿨에서는 학자로서의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으며 안정적이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열네 살 때 입학한 전형적인 19세기 사립학교 럭비 스쿨에서의 삶은, “어떤 이유로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3년”이 된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수학한 뒤 1855년 옥스퍼드 대학 수학 교수로 임명되어 그곳에서 평생을 보냈다. 대표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는 그가 속했던 칼리지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을 위해 즉석에서 지어서 들려주던 이야기를 수정하여 출간한 것이다. 이 작품과 6년 후 발표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로 그는 단숨에 가장 유명하고도 중요한 아동문학 작가가 되었다. 난센스 문학의 고전이 된 이 두 작품 외에도 장편소설 『실비와 브루노』(전2권, 1889, 1893)를 비롯해, 난센스 시 『요술 환등 외』(1896), 『스나크 사냥』(1876), 『운율? 그리고 이성?』(1882) 등을 출간했고 『논리 게임』(1887)과 같은 퍼즐 및 게임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집필했다. 옥스퍼드 대학 내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어느 옥스퍼드 학생의 기록」(1874)을 비롯한 다양한 풍자 팸플릿을 쓰는가 하면, 『유클리드와 현대의 경쟁자들』과 『상징 논리』(1896) 같은 논리학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 유명 인사들과 아이들을 사진으로 남긴 선구적인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1898년 『세 일몰』의 교정쇄와 『상징 논리』의 2부 원고를 마무리하던 중 길포드에서 생을 마감했고, 조촐한 가족장 후 교회 묘지에 묻혔다.
목차
머리말
제1장 거울 속의 집
제2장 말하는 꽃들의 정원
제3장 거울 나라의 곤충들
제4장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제5장 양털과 물
제6장 험프티 덤프티
제7장 사자와 유니콘
제8장 “이건 내가 직접 발명한 거야.”
제9장 앨리스 여왕
제10장 흔들기
제11장 깨어나기
제12장 꿈을 꾼 것을 누구일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