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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소설
대원씨아이(단행본) | 부모님 |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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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원작소설. 전쟁이 벌어져 남북으로 분단된 일본. 에조는 유니온의 지배에 놓이고 터무니없이 높은 탑이 세워졌다. 중학생 히로키와 타쿠야는 머나먼 땅의 거대한 탑을 동경하여, 직접 제작한 비행기로 그 장소까지 가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었다. 히로키는 호감을 갖고 있던 사유리에게 꿈을 이야기하며 함께 가기로 약속하지만, 그녀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갑자기 모습을 감추는데.

  출판사 리뷰

다시없을 그날,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을 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별의 목소리》로 주목받는 신예였던 신카이 마코토가 처음으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지금은 발표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세계를 대표하는 거장 자리를 확고히 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심을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인 셈이다. 또 하나의 평행 세계를 그려낸 역사 변환 SF로, 신카이 감독은 《별의 목소리》에 이어 다시 SF를 발표한 셈.
이 책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설정과 스토리라인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소설 작품으로서 독립성을 갖추고 있는 가노 아라타의 작품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그림 콘티에는 본편에 들어가기 전인 프롤로그 이후에 세 사람이 함께 지낸 중학교 시절을 그린 제1부, 히로키와 타쿠야가 제각기 다른 곳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 제2부, 그리고 다시 만난 히로키와 타쿠야가 사유리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제3부로 작품이 나뉘어 있다. 이 책에서는 프롤로그가 ‘서장’으로, 제1부가 ‘여름’으로, 제2부가 ‘잠’으로, 제3부가 ‘탑’으로 각각 배
치되었다.

전쟁으로 분단된 또 하나의 일본, 그리고 거기 만들어진 터무니없을 만큼 높은 탑. 함께 있으면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았던 히로키와 타쿠야, 사유리는 직접 비행기를 만들어 머나먼 땅에 있는 거대한 탑을 보러 가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갑자기 사유리가 사라지고, 타쿠야까지 멀어지면서 그 약속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애니메이션 이상의 깊이가 담긴
독립적인 소설


한 작품의 소설화는 대개 원작인 영화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과 같은 영상 매체로 된 작품을 소설의 표현 세계로 바꾸어 놓는 미디어 믹스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어디까지나 원작이 주가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소설은 부차적인 표현물로 간주된다. 가노 아라타의 글로 된 이 책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기는 하나 단순히 원작의 설정과 스토리를 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다.
소설화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는 원작을 보완하는 디테일이 많이 들어 있다. 예를 들면 하얀 날개라는 뜻을 가진 베라실러라는 이름을 지어 준 사람이 사유리라는 점이다. 혹은 윌터 해방 전선의 비밀 기지에 침입한 히로키에게 오카베가 총을 겨눈 아슬아슬한 위기를 타쿠야 덕분에 벗어나게 되는 장면. 아미 칼리지 시설에서 사유리를 데리고 나오다가 타쿠야가 토미자와 교수와 대치하는 장면 등. 이밖에도 많은 장면에서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의 간극을 메우는 시도를 소설에서 하고 있다.

폐가 순간적으로 확 오그라들어서 눈물이 핑 도는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뀐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다가 허둥지둥 걸음을 내디뎌 옆에 있던 사람들보다 약간 늦게 서쪽 출구 개찰구로 향했다.
출퇴근 시간대의 전철역 터미널. 수많은 사람들이 등을 보이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차례차례 자동 개찰구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나는 그 모습을 아무런 놀라움이나 감동 없이 바라보았다.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한 도시에 살고 있고, 모두가 제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게 된 것이 도대체 언제부터일까? 분명 내 뒷모습에서도 그들처럼 피로가 느껴질 것이다. 서른한 살이 된 나는 서른한 살만큼의 피로에 젖어 있다.

“이걸 네가 만들었다고……? 장난 아닌데?!”
타쿠야는 차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상기된 얼굴로 쉴 새 없이 두리번거렸다. 마치 장난감 가게에 들어온 어린아이의 얼굴 같았다. 혹은 모형 가게에서 내가 항상 떠올렸을 표정, 딱 그 표정이었다.
나는 녀석의 그런 모습이 너무 뜻밖이었다. 평소에는 어른처럼 침착하게 행동하는 녀석이었다. 허둥거리는 꼴을 본 적이 없고, 무슨 일이 있어도 꿈쩍도 안 할 것 같이 보여서 부처님처럼 득도를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그의 새로운 모습에 많이 놀랐고, 그와 동시에 굉장한 친근감을 느꼈다. 아니, 친근감 정도가 아니었다. 그 순간, 나는 그 녀석이 정말 마음에 쏙 들어버렸다.

“이걸 네가 만들었다고……? 장난 아닌데?!”
타쿠야는 차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상기된 얼굴로 쉴 새 없이 두리번거렸다. 마치 장난감 가게에 들어온 어린아이의 얼굴 같았다. 혹은 모형 가게에서 내가 항상 떠올렸을 표정, 딱 그 표정이었다.
나는 녀석의 그런 모습이 너무 뜻밖이었다. 평소에는 어른처럼 침착하게 행동하는 녀석이었다. 허둥거리는 꼴을 본 적이 없고, 무슨 일이 있어도 꿈쩍도 안 할 것 같이 보여서 부처님처럼 득도를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그의 새로운 모습에 많이 놀랐고, 그와 동시에 굉장한 친근감을 느꼈다. 아니, 친근감 정도가 아니었다. 그 순간, 나는 그 녀석이 정말 마음에 쏙 들어버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가노 아라타
소설가, 각본가, 잡문가. 아이치 현립 대학 문학부 국문학과를 졸업.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으로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필두로, 『별의 목소리』,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의 소설화에 힘을 보탰다. 시나리오 협력자로 『너의 이름은。』 제작에 참가했으며, 외전소설 『너의 이름은。 Another Side : Earthbound』는 집필을 담당했다.

  목차

서장
여름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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