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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똥
책속의책 | 3-4학년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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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옛날 옛적 노루골에 두 아이가 살았다. 한 아이는 노루골에서 가장 못생긴 아이 꽃지, 다른 아이는 가장 예쁜 단이. 사람들은 못생긴 꽃지는 마구 놀려대고, 예쁜 단이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런데 단이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큰 비밀이 있었다. 변비가 심해서 일주일에 한 번 똥을 싸는 것이다.

어느 날 단이는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똥 마려움을 느꼈다. 결국 마을 어귀 큰 바위 옆에 구렁이가 똬리를 튼 것 같은 똥을 싸고 말았다. 때마침 밭에 새참을 주고 집에 돌아가던 꽃지가 구렁이처럼 생긴 그 똥을 발견했다. 하지만 꽃지는 단박에 똥 싼 범인으로 몰렸다. 어른들은 꽃지에게 얼른 똥을 산에 갖다 버리라고 윽박질렀는데….

  출판사 리뷰

구렁이의 똥? 똥처럼 생긴 구렁이?
옛날 옛적 노루골에 두 아이가 살았어요. 한 아이는 노루골에서 가장 못생긴 아이 꽃지, 다른 아이는 가장 예쁜 단이. 사람들은 못생긴 꽃지는 마구 놀려대고, 예쁜 단이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어요. 그런데 단이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큰 비밀이 있어요. 변비가 심해서 일주일에 한 번 똥을 싸는 것이죠.
어느 날 단이는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똥 마려움을 느껴요. 결국 마을 어귀 큰 바위 옆에 구렁이가 똬리를 튼 것 같은 똥을 싸고 말죠. 때마침 밭에 새참을 주고 집에 돌아가던 꽃지가 구렁이처럼 생긴 그 똥을 발견해요. 하지만 꽃지는 단박에 똥 싼 범인으로 몰려요. 어른들은 꽃지에게 얼른 똥을 산에 갖다 버리라고 윽박질러요. 불쌍한 우리 꽃지는 이제 어떡해야 할까요?

구렁이는 재물을 가져다주는 업신
업신은 집안의 재물과 운을 관리하는 가신(집안 신)입니다. 보통 구렁이, 두꺼비, 족제비의 모습으로 나타나죠. 업신은 집안 신과 다르게 독특한 점을 지니고 있어요. 일정 공간을 관장하는 다른 집안 신과 달리 특별한 장소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업신은 곳간이나 헛간, 지붕, 노적가리, 뒤주, 장작더미, 나뭇단, 담 등에 깃들어 있어요. 옛사람들은 구렁이를 함부로 잡지 않았어요. 구렁이에겐 독이 없고, 무엇보다 재물을 가져다주는 신이기 때문이었죠. 그림책 『구렁이똥』은 구렁이처럼 거대한 똥과 구렁이 업신이 만나 펼쳐지는 익살스러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판소리체로 읽은 창작 옛이야기
심청전, 흥부전처럼 판소리로 책을 읽으면 어떨까요? 그러면 옛이야기와 찰떡이겠다 싶어요. 『구렁이똥』은 오랫동안 우리 민족이 체득해 온 고유 율격인 가사체(3?4조)를 사용했어요. 그래서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판소리 한 자락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단이가 똥 누는 장면을 함께 읽어 볼까요?
누가 볼까 둥근 눈알 우리 굴려 저리 굴려
이레 묵은 똥덩이는 나갈 길을 터라 하고
기다려라 기다려라 터 잡으면 나오너라.
살구처럼 뽀얀 얼굴 삽시간에 누레지네.

유쾌와 불쾌, 풍요와 혐오의 이중성
구렁이신 같은 업신은 예고 없이 찾아와 부자로 만들어 주거나 반대로 소리 없이 나가 버려 하루아침에 망하게 하기도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인생과 닮았죠. 하지만 구렁이는 뱀! 어쩔 수 없는 혐오 동물입니다. 똥은? 똥 색깔을 보며 건강을 진단하기도 하지만, 똥 역시 그다지 반길 만한 것은 아닙니다. 유쾌와 불쾌, 풍요와 혐오의 이중성을 가진 구렁이와 똥은 요즘 시대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와 혐오 현상을 꼬집습니다. 또 함께 나아가야 할 공동체 의식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정호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교육학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2015년 제1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아 동화작가가 된 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달려라 불량감자』(공저), 『리얼 항공 승무원』, 『리얼 셰프』, 『평화와 생명의 땅, 비무장 지대와 독도』, 『조선에서 온 내 친구 사임당』, 『어린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어린이를 위한 말하기 수업』, 『여기는 경성 모던방송국』, 『어린이를 위한 공동체 수업』, 『바나나 천원』, 『어린이를 위한 꿈꾸는 수업』, 『1920 알파걸』(공저), 『그해, 강화 섬의 소년들』, 『어린이를 위한 미래 수업』, 『알아 두면 세상이 보이는 선거와 정치 30』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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