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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우위의 중화를 찾아서
중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중국 대표 인문학자의 대답
미래인(미래M&B) | 부모님 | 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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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대의 하상주 시대에서 현대의 문화대혁명까지
편협한 중화주의에 날리는 준엄하고 통렬한 죽비소리


“현대의 루쉰”으로 불리는 문화학자 위치우위(余秋雨)가 2000년대 초반 절필 선언 이후 8년 만에 펴낸 문화비평집이다.“이제부터 내가 쓴 문화 산문은 모두 이 책의 문자와 표제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저자 서문에 밝혔을 만큼, 지난 40년간 중국문화사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의 탐구 역정을 집대성한 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화문화의 유구한 흐름을 되짚어내면서,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돋을새김한 부분은 바로 한족 중심 중화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이는 최근 ‘대국굴기’를 모토로 중국인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배타적 대중화주의에 대한 학문적 반격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른바 대국주의, 대중화주의는 한족 위주의 혈통주의로 빠져 오래된 흑백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쉽다고 지적한다. 그는 중화문화의 찬란한 백화만발은 오히려 외부 문화의 적극적인 흡수 및 융화를 통해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중국 역사에서 명멸했던 여러 왕조와 영웅호걸, 사상가, 문인, 예술가 들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중화문화사를 재치 있게 압축해내는 저자 특유의 탁월한 문재(文才)는 이 책에서 한층 빛을 발한다. 유려하면서도 장중하고,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독자의 정신을 흔들어 일깨우는 위치우위 ‘문화산문’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고대의 하상주 시대에서 현대의 문화대혁명까지
편협한 중화주의에 날리는 준엄하고 통렬한 죽비소리


“현대의 루쉰”으로 불리는 문화학자 위치우위(余秋雨)가 2000년대 초반 절필 선언 이후 8년 만에 펴낸 문화비평집. “이제부터 내가 쓴 문화 산문은 모두 이 책의 문자와 표제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저자 서문에 밝혔을 만큼, 지난 40년간 중국문화사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의 탐구 역정을 집대성한 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대의 하상주 시대에서 현대의 문화대혁명까지 중화문화의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들과 인물들을 물 흐르듯 거침없이, 불타오르듯 강렬하게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그의 필봉은 “역시 위치우위!”라는 찬탄을 절로 불러일으킨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도래와 더불어 한족 중심 중화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중화를 찾아서’라는 책 제목은 수상쩍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중화문화의 유구한 흐름을 되짚어내면서, 저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돋을새김한 부분은 바로 한족 중심 중화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이는 최근 ‘대국굴기(大國?起)’를 모토로 중국인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배타적 대중화주의에 대한 학문적 반격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른바 대국주의, 대중화주의는 한족 위주의 혈통주의로 빠져 오래된 흑백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쉽다고 지적한다. 그는 중화문화의 찬란한 백화만발은 오히려 외부 문화의 적극적인 흡수 및 융화를 통해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수많은 중국인들이 중화문화의 절정기라 부르며 그리워하는 당대(唐代)는 실은 페르시아, 인도 등 외래문화와의 자유로운 교류의 산물이며, 한족 왕조를 멸망시킨 원흉으로 증오하는 북위·원·청 등의 유목민족들 역시 중화문화에 본디 결여된 호방한 기질, 즉 ‘광야의 힘’을 주입시킨 장본인들이다. 이로써 중화문화는 마치 광활한 초원에서 준마에 올라타 채찍을 휘두르며 내달리는 것처럼 전에 없는 생명력을 구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화문화의 역사에서 ‘호인(胡人)’의 한족화 과정은 또한 한족의 ‘호인화’ 과정이기도 했다. 저자는 이를 가리켜 ‘쌍방향 동질체의 나선형식 상생’이라고 명명한다.

요즘 ‘오릉의 젊은이’들은 쉽게 격정에 휩싸여 민족주의에 열광한다. 그들은 입만 열었다 하면 “외국의 기념일은 절대로 지낼 수 없다”고 말하며 “중국인이라면 반드시 한복(漢服)이나 당장(唐裝)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당나라 시절 장안 거리에 가볼 수 있다면 분명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뛰는 가슴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장안성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은 외래문화라면 질색하고 경계를 일삼는 그들의 신경질적인 표정에 경악할 것이다. (…중략…)
나는 현대를 사는 이러한 ‘오릉의 젊은이’들을 동정한다. 그들은 언제부터인가 ‘난세(亂世) 철학’에 주입당하여 가는 곳마다 경계를 짓고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들은 권모술수를 지혜라 여기고, 스스로 모든 것을 막는 자폐(自閉) 상태를 문화인 양 오인하며 자신이 사는 곳을 천하라고 믿는다. 또한 이렇게 해야만 ‘존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나약하고 불안한 열등 심리는 순식간에 포악하고 사나운 영웅주의, 비정주의(非情主義)로 가장한다. 그리하여 때로 사람들에게 전염시켜, 왁자지껄하게 “서로 위안을 주고받는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그 결과 마음은 점점 좁아지고, 배타적인 정서도 더욱 진해지면서 자폐적인 상태에서 점점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본문 351-352쪽)

자신이 속한 문화의 정신적·예술적 깊이에 대한 자부심으로 충만하되, 그것이 지나쳐 자만심이나 자폐 상태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 저자의 학문적 태도는 가히 보편적 지성을 추구하는 대학자의 풍모를 보여준다. 그가 책 말미에 중화문화의 미래를 논하는 대목에서 “전체 인류를 감동시킬 수 있는 아름다움과 우호(友好)”, “인류의 시정(詩情) 넘치는 생존, 조화로운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제시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의 백미는 중국문화의 고갱이를 창출해낸 위대한 현인들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와 저자 특유의 독창적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중화 정신의 밑바탕이 된 두 가지 사상의 창시자인 공자와 노자, 유가의 인애(仁愛)에 맞서 진정 순수한 사랑의 이상(兼愛)을 제출한 묵자,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와 비슷한 시기에 설립되어 정신문화의 꽃을 피워낸 직하학궁의 학자들, 중국 역사상 최초로 개인의 형상으로 출현한 시인 굴원, 세속의 공명과 탐욕을 벗어나 고원(高遠)한 마음의 경지를 펼쳐 보인 도연명, 유목민족과 한족의 통혼으로 대당 제국의 길므 연 문화개혁가 탁발굉, 주요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함으로써 중국 불교문화의 기초를 닦은 서역 승려 구마라십, 영원히 사람들에게 경이를 선사하는 시를 남긴 이백과 두보, 중세 문화의 전성기이자 정치적 수난기인 송대의 걸출한 사상가들(주희, 육유, 신기질), 거란족 출신의 명재상 야율초재, 예술을 철학적 사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홍루몽』의 작가 조설근, 문화의 암흑기인 청말 민국 초에 모든 것을 바쳐 갑골문을 수집하고 해석함으로써 허공으로 소멸될 뻔한 고대 문화의 찬란한 유산을 지켜낸 학자들(왕의영, 유악, 나진옥, 왕국유), 문화대혁명의 주도 세력에 용감하게 반기를 든 문화 영웅 파금…….

중국 역사에서 명멸했던 여러 왕조와 영웅호걸, 사상가, 문인, 예술가 들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중화문화사를 재치 있게 압축해내는 저자 특유의 탁월한 문재(文才)는 이 책에서 한층 빛을 발한다. 유려하면서도 장중하고,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독자의 정신을 흔들어 일깨우는 위치우위 ‘문화산문’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위치우위 余秋雨
중국의 예술평론가이며 문화사학자이다. 1946년 중국 저장浙江 성 위야오余姚에서 태어나 상하이희극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입학과 함께 문화혁명을 겪었으나 병을 얻어 학업을 중단하고, 저장 성 벽촌에 파묻혀 동,서양 고전을 섭렵하면서 인문학적 토대를 닦았다.

상하이로 복귀한 그는 학업에 정진하여 모교인 상하이희극학원 교수가 되었고, 이후 상하이희극학원, 푸단 대학, 화동사범대학 등 상하이 유수 대학들의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있으면서 저술활동에 주력했다. 국내외에 사론史論과 관련된 수많은 저서를 발표해 ‘국가에 뛰어난 공헌을 한 학자’, ‘상하이 시 10대 교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론뿐만 아니라 예술이론 쪽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하는 수필과 기행문을 발표하면서부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대 중국어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면서도 사색의 깊이를 두루 갖춘 ‘인문적 산수’의 전형을 세웠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역자 : 심규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양주대학교 방문학자로 한국어과 외국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제주산업정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읽기』 등이 있으며,『중국 사상사』,『백가쟁명』, 위치우위의『천년의 정원』,『중국문화답사기』,『유럽문화기행』, 등 수많은 번역서를 펴냈다.

역자 : 유소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중국 양주대학교 한국어과 외국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제주대학교 통역대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위치우위의 『중국문화답사기』,『유럽문화기행』를 비롯하여 『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마교 사전』등 여러 분야의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1장 황제를 추측하다
2장 신화와 전설의 시대
3장 은허에 점을 쳐서 묻다
4장 옛길의 서풍
5장 검은색, 환하게 빛나다
6장 직하학궁의 학자들
7장 시인이란 무엇인가
8장 역사의 모본
9장 숲속의 집 한 채
10장 천고에 울려 퍼지는 소리
11장 첩첩산중의 전원
12장 대당으로 가는 길
13장 서천 부처님의 가르침
14장 장안의 아브라함
15장 이백과 두보의 나날
16장 찬란한 문명의 꽃
17장 두 사람의 이방인
18장 문자옥의 시대
19장 중화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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