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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별, 한 가득 가슴에 품었다
망팔의 서사
시공문학 | 부모님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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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흥천의 시세계는 유년시절부터 청년, 중년, 노년, ‘이리 저리 쫓긴 세월’(고향집) ‘가슴 한켠 희미한 기억’(고향집)의 흔적을 들춰내면서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한다. 즉 시상들은 현재 시인이 어슴푸레 과거를 기억해 내는 것이 주재료이며 몸에 배어 있는 외상(外傷)에서 오는 “그리움”의 결정체이다.

  출판사 리뷰

이 시집은 각 4장으로 제1노래: 가족에게 쓰는 편지, 제2노래: 고향 연가, 제3노래: 세월의 흔적, 제4합창: 우리들의 노래를 통해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과 더불어 아슬아슬했던 삶과 함께 했던 고향, 가족, 친구 등을 통해 한 편 한 편 시를 차근차근 써 나가고 있다.

김흥천의 시세계는 과거 유년시절부터 청년, 중년, 노년, 즉 현재 시인의 기억과 몸에서 배어 있는 외상(外傷)에서 오는 “그리움”의 결정체이다. 그 그리움은 시인 스스로 정신으로 기억해 시로써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 몸에서 체험된 과거의 순간순간을 기억하고 심중(心中)을 흔들어 댄다.
나 혼자 쓸쓸한 이방인 되어 멈춰 버린 이 시간 서글픈 마음 가슴골에 깊이 감추고 서러운 발걸음 되돌릴 뿐이네 (기억 속 수채화)에서 읽어 낼 수 있듯 지난 힘들었던 세월이 시인 스스로를 자꾸만 몸 밖에서 밀고 간다. 그리움도 슬픔도 없는 마른 枯木이 되리라....비바람 가슴 파고드는 이 쓸쓸함은 애달픈 슬픔 이었나 보다(세월) 이 슬픔, 서러움, 외로움 등 잊을 수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운명처럼 시인 자신과 함께 한다. 어쨌거나 시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정서적 바탕인 ‘그리움’은 체험에서 얻어낸 작가의 산물이다.
그 그리움은 단시간에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 결국 세월이 만들어준 셈이다. 또한 시인 자신을 시자체가 지탱하는 힘이다. 무릇 좋은 서정시라 함은 정직한 체험을 통한 변형으로 시가 나오면 된다고 전적으로 믿는다. 무수한 별들도 가득 채워 둡니다. 그리움 서러워 수없는 흔적들도 가득 채워 둡니다. 그리움 서러워(망팔望八)하는 이런 것들, 그럼 무엇이 작가를 힘들게 하고 있을까. 그것은 앞에서 말한 바, 세월과 시인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결국 슬픔이든 기쁨이든 서정시의 기본인 아름다움은 정서적 카타르시스, 머무르는 몸에서 움직이는 말로서 시를 풀어낸다.
또한 시인은 주위의 사물, 풍경을 허투루 보지 않는다. 모든 것들은 시인의 삶 자제가 시를 쓰는 대상이면서 목표물이며 삼라만상이 시적 대상, 오브제(object)이다.
단연컨데, 시인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적 상상력은 가히 놀랄 만하다.
시인의 감성은 메마른 허허벌판에서 피어나는 이름 모를 꽃일 수 있고, 저기서 아니 저만치에서 혼자 열매를 맺고 키우는 혼자서 가슴 졸이는 슬픈 한 그루 나무 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시인의 심중을 건드는 ‘철없이 세월 훔쳐 버린 잃은 세월 야속도 하련만’ (여보) 등에서 보여주는 “슬픔”은 무엇인가? 세월 흘러 주름 겹치니 겹겹이 쌓인 묵은 흔적탄식이 되어 울부짓네.(흔적)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것은 앞에서도 말한바 인공적인 게 아닌 스스로 몸으로 만들어 내는 것, 전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 언어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한 외상 즉, 시 안에 콤플렉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시인은 충분하다. 시를 쓰면서 보상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고향집’이라는 시 한편을 보자

고향 집

내 잊고 살았네
고향에 두고 온 내 기억들
도회지 군상들 틈에
이리 저리 쫓긴 세월
훌쩍 주름 깊은 望八이 되어

기억 속 옛 사랑도
코 흘리게 동무도
시간 흘러 겹겹이 이끼 낀
가슴 한켠 희미한 기억
바람 따라 흘러 가버렸네

내 놀던 고향 집
이제는 온데 간대 없고
이방인 되어
낮 익은 고목 한그루
기억 해줄 뿐이네

이제는 낮선 추녀 밑
빗물 고인 웅덩이 물결
흰 저고리 울 엄마
흰 두루마기 울 아부지
幻影만 춤을 추네

오늘밤 서러운 발길
희미한 여인숙 찾아
지새우고 지새우며
고향 잃은 가슴
한가득 흐르는 눈물
소리 없이 절규 한다네

이 한 편의 시가 이 시집 전체를 다 잡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내 잊고 살았네
고향에 두고 온 내 기억들
도회지 군상들 틈에
이리 저리 쫓긴 세월
훌쩍 주름 깊은 望八이 되어

기억 속 옛 사랑도
코 흘리게 동무도
시간 흘러 겹겹이 이끼 낀
가슴 한켠 희미한 기억
바람 따라 흘러 가버렸네.’ (고향집) 이 시를 쓰면서 시인은 정신적으로 서글프고 괴로움을 글로써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울 엄마 손짓 보며 꿈길에서 하염없이 울다가 돌아오기도 하고(울엄마) 비상하는 작은 새의 날개 짓을 보면서(손자들에게) 자신만의 위안을 찾는다. 그러다가 아이들 울음소리에 희망도 노래하면서 철없이 세월 훔쳐 버린 잃은 세월 야속도 하련만 잘 다녀오시오라고(여보) 말하는가 하며 옷매무새 매 만지는 따듯한 손길 세월은 어느덧 향기 되어 구수한 묵은 장 맛으로 변했소(여보)라고.... .결국 삶은 시간이 흐르면 그 과거는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을지언정 시인의 말 한마디에 금세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시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흥천
충북 진천 출생1984-현재 ㈜한성피엔피 대표이사

  목차

제1노래: 가족에게 쓰는 편지
제2노래: 고향 연가
제3노래: 세월의 흔적
제4합창: 우리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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