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시리즈 26권. 엄마 아빠와 함께 동물원에 온 마나는 늘 싸우기만 하는 엄마 아빠를 보는 게 슬프고 싫어서 스스로 미아가 되어 버렸다. 결혼한 지 50년이 된 노부부는 아주 오랜만에 동물원에 왔지만 자신들에게 아이가 없는 것이 너무 슬프다. 그리고 사육사 이노우에는 어렸을 적 와 본 동물원이 좋아 사육사가 되었지만 새끼 하마를 어미에게서 떼어 내 다른 동물원에 보내야 하는 게 너무 괴롭다.
마나는 엄마 하마 곁을 떠나야 하는 아기 하마 모모를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되면 너무 슬플 거라는 생각을 한다. 또 할머니는 아이가 없지만 자신은 늘 부부 사이가 좋았음을 깨닫고 행복해진다. 그리고 마나의 엄마와 아빠는 서로 좋은 엄마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음을 깨닫고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데….
출판사 리뷰
늘 싸우기만 하는 엄마 아빠를 보는 게 싫어서 스스로 미아가 되어 버린 마나!
서로를 미워하기만 하는 마나의 엄마 아빠!
결혼한 뒤 자식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렸을 때 꿈이었던 사육사가 되었지만 동물을 가두어 놓는 동물원이 싫어진 사육사!
이들은 ‘행복을 파는 동물원’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들려주는 내 마음속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법!부모님과 함께 어딘가로 나들이를 간다면 아이들은 보통 신 나서 기분이 들뜬다. 그런 기분은 어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이와 함께 혹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어딘가에 간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행복을 파는 동물원》의 주인공들은 가족과 함께한 동물원 나들이가 절대 즐겁지 않다. 동물원에 온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하고 있을 때 이 동화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생각하며 슬퍼한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 슬프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열 살짜리 소녀 마나는 엄마 아빠와 함께 동물원에 왔다. 그런데 여느 아이들처럼 즐겁지가 않다. 마나의 엄마 아빠는 늘 싸우기만 하기 때문이다. 동물원에 오는 날마저도 마나의 엄마 아빠는 아침부터 싸웠고, 마나는 그런 엄마 아빠를 보는 게 슬프다. 부모의 문제는 어린 마나에게 상처가 되고, 마나는 이 상처를 고스란히 끌어안고 있다. 그리고 결혼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없는 노부부는 오랜만에 동물원에 오긴 했지만 아이를 데리고 놀러 온 다른 부모들을 보는 일이 괴롭다. 또 마나를 데리고 동물원에 온 마나의 부모는 서로에게 좀체 마음을 열지 않는다.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육사 이노우에, 그는 어릴 적에 가본 동물원이 너무 좋아 동물을 돌보는 사육사가 되었다. 그런데 자신이 돌보는 하마가 낳은 새끼를 머지않아 다른 동물원에 보내야 하는 문제로 괴로워한다. 이 일 때문에 이노우에는 자신의 직업이 싫어지고, 동물을 가두어 놓는 동물원이 싫어진다.
《행복을 파는 동물원》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주인공이다. 동물원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대상을 보고 있지만 자신의 상황에 따라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들의 중심에는 엄마 하마 ‘우메’와, 아기 하마 ‘모모’가 있다. 엄마 하마 우메는 새끼를 곧 다른 동물원에 보내야 한다. 우메와 모모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로를 찾는 애틋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보며 마나는 자신의 부모도 우메처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사육사 이노우에는 우메가 이 동물원에 오게 된 것도 다른 동물원에서 우메를 보내 주었기에 가능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모모가 가게 될 동물원의 사육사도 자신처럼 진심으로 모모를 돌보아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또 노부부는 아이가 없는 것은 몹시 슬픈 일이지만 자신들은 결혼 생활 50년 동안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깨닫는다. 그런 뒤에는 아이와 함께 놀러온 가족들이 정말 사랑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서로를 좀체 이해하려 들지 않던 마나의 부모는 잃어버린 마나를 찾으러 다니면서 서로의 진심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동물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동안 자연스럽게 아픈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알아차린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가족과 관계하는 법, 상대를 이해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상처를 통해 상대방의 상처를 들여다볼 줄도 알게 되며 고민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



오늘, 엄마와 아빠는 아침부터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코끼리를 보러 가자.”
“괜찮니? 배고프지 않아?”
이렇게 마나에게 따로따로 말을 했어요.
그러고는 마나에게 엉덩이를 보이며 엄마 아빠는 성큼성큼 걸어가 버렸어요.
마나는 코끼리도 기린도 사자도 고릴라도 독수리도 펭귄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그 앞을 지나가면서 줄곧 엄마와 아빠의 엉덩이만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하마 우리 앞에 왔을 때, 마나는 엄마 아빠의 엉덩이를 더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아빠는 마나가 걸음을 멈춘 것도 모른 채 뚜벅뚜벅 걸어가 버렸어요. 마나는 따라가지 않고 저만치 멀어지는 엄마 아빠를 보고만 있었어요.
마나는 스스로 미아가 된 거예요
우리 밖에서 보면 우리 안에는 동물만 있는 게 아니었다. 사람도 있었다.
우리 안의 사람들은 청소도 하고 동물에게 먹을 것도 주었다. 나는 나중에야 그 사람들이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육사라는 것을 알았다.
나도 우리 안에서 동물을 보고, 일을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동물에 대해서 많이 공부했고 드디어 나는 사육사가 되었다.
처음 사육사가 되었을 때에는 우리 안에서 동물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이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동물원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동물들을 슬프게 하는 동물원이 싫어졌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야마다 유카
도쿄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뒤 4년 동안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극작가가 되었다. 〈사자의 상〉〈루팡 3세: 안개 속의 엘류시브〉와〈오자루마루〉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대본을 썼다. 《행복을 파는 동물원》은 처음으로 쓴 동화이다.
목차
동물원에서 보내는 인사 / 동물원 문을 열 시간 / 하마 엉덩이 / 하마의 아빠 / 더워 보이는 흰곰 / 엄마 하마와 아기 하마 / 코끼리와 함께 도시락을 / 하마는 왜 말을 하지 않을까 / 캥거루의 배주머니 / 하마와 헤엄치다 / 히,퍼, 파,터, 머, 스 / 작은 하마들 / 이제 곧 문을 닫을 시간 / 흰곰도 하마도 모두 좋아 / 그 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