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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작품집
산골 나그네(외)
종합출판범우 | 부모님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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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향토적 해학과 풍자의 세계를 살린 소설가 김유정. 이 책에는 유고를 포함해 미완성 장편과 발표 소설, 수필, 서간문 등 그가 작품 활동을 한 2~3년 남짓한 기간 동안 발표한 거의 모든 작품을 실었다. 짧은 생애 동안 그가 실제로 작품 활동을 한 기간은 불과 2~3년에 지나지 않았으나 그사이 그가 이룩한 성과는 주옥같은 30여 편의 단편으로 우리 문학사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금자탑을 쌓았다.

  출판사 리뷰

향토적 해학과 풍자의 세계를 살린 소설가
“내가 문학을 함은 내가 밥을 먹고 산보를 하고 하는 그 일상생활과 같은 동기요
같은 행동이며 말을 바꾸어 보면 나에게 있어 문학이란 나의 생활과 한 과정”

《김유정 작품집》


이 책에는 유고를 포함해 미완성 장편과 발표 소설, 수필, 서간문 등 그가 작품 활동을 한 2~3년 남짓한 기간 동안 발표한 거의 모든 작품을 실었다.
1930년대에 활약한 작가 김유정은 비록 짧은 생애를 살고 갔지만,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대표적인 작가 한 사람이었다. 그가 작품 활동을 벌인 1930년대 중반은 이 땅에 정치·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다. 자유가 후퇴하고 탄압이 거세진 시대로, 한국을 완전히 식민지로 만든 일제는 그 침략의 마수를 아시아 전 대륙으로 넓혀 만주사변(1931)을 일으켰고,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이름 아래 신질서 건설을 내세워 한민족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내선일체라는 미명하에 조선을 병참군수기지로 만들어 일본 자국의 식량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조선에 산업 증산 계획을 실시하여 쌀을 수탈하고 급기야 우리언어와 이름까지 박탈했다. 1930년대 초기의 경제 공황은 조선 지식인들의 취업난을 가중시켰다. 더욱이 세계 대공황의 타개책으로서 일제 파시즘의 등장은 진보적 지식인들의 사상적 자유를 억압하며 전향을 초래했다. 모든 것이 일제의 제국주의 침략을 위한 무자비한 전시 체제에 동원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도 독립군의 항쟁은 물론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 일장기 말살 사건, 브나로드 운동 확대 등 민족 자존의 몸부림은 계속됐다. 이같이 김유정이 등장해 활약했던 시기는 세계 지식인들이 현실 비판적 경향에 몰렸고, 일본 제국주의의 문화적 통치 구실로 탄압이 한층 더 교묘한 방법으로 발달되던 때였다.
이토록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시대에 외부로 뻗을 수 없어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어 이 땅에 빛나는 문학의 꽃을 피웠으며 김유정의 작품에 있어 마음의 고향인 농촌으로 향해 많은 우수한 농촌소설을 낳게 되었다.
김유정은 그 자신이 ‘나에게 있어 문학이란 나의 생활과 한 과정’이라고 했듯이 작품 자체가 가난과 병으로 이어지는 작자 자신의 생활 내지 주변 사람들의 생활상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으며, 독자들은 그것을 〈형〉 〈연기〉 〈금〉 〈금 따는 콩밭〉 〈두꺼비〉 〈생의 반려〉 등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김유정은 소극적이지만 인생파적 작가의 범주에 속해 생활을 현실적으로 개척하고 추구하는 적극성이 아닌 인생을 관조하는 태도를 취하지만, 그 생을 예술화하려는 의미성이 강하다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구인회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김유정의 작품 세계는 향토성과 해학성, 풍자성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향토성은 농촌을 관념적으로 이상화하는 것이 아닌 대지와 밀착한 본능적 의지의 확인이자 당시 극도로 궁핍화된 농촌의 현실을 문학적 현실로 수용하면서 전통적 한의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해학성은 서민들의 한이 담긴 한국적 정서와 전통에 뿌리 받은 것으로 웃음과 눈물이 안팎을 이루는 이중 구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풍자성은 1930년대 식민지하 현실이 지닌 사회 모순과 부조리, 인간상을 풍자하면서도 그 표현 기법의 탁월함이 빛난다.
김유정의 작품 배경은 주로 1930년대 일제하의 이 나라 농촌과 도시로 나눌 수 있는데,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자신의 고향을 비롯 흡사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은 그의 관심이 자신의 내밀한 생활 주변, 외부보다 내부에 연관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땅에 신문학 운동이 싹튼 이래 밀어닥친 서구 문예사조의 혼류 속에 수없이 많은 작가, 시인이 부침하였지만 김유정은 그 어떤 유파에 관련되었다기보다는 그 특유의 향토성과 해학성, 풍자성으로 하여 가장 개성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자신의 세계를 개척했다.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더할 수 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의연히 붓을 잡고 남은 생명을 오직 문학을 위해 연소시킨 김유정, 우리는 그에게 참담한 문학 정신을 볼 수 있다.
짧은 생애 동안 그가 실제로 작품 활동을 한 기간은 불과 2~3년에 지나지 않았으나 그사이 그가 이룩한 성과는 주옥같은 30여 편의 단편으로 우리 문학사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금자탑을 쌓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유정
1908년 1월 11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명(人名) 기차역인 ‘김유정역’이 있는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2남 6녀 중 일곱째이자 그로서는 안타깝게 차남으로 태어난다. 1914년, 유정 일가는 서울 진골(현 종로구 운니동)의 1백여 칸짜리 저택으로 이사하는데, 셋째 누이 김유경은 이곳을 유정의 출생지로 증언한다. 1915년 어머니가, 2년 뒤인 191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된다. 9살, 유정은 아직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가장이 된 형 유근은 동생을 돌보는 대신 주색잡기에 빠져 산다. 유정은 책상 위에 놓인 어머니 사진을 들여다보곤 하며, 친구들에게 어머니가 미인임을 자랑하기도 하며, 횟배를 자주 앓으며 소년기를 보낸다.1929년, 한 번의 휴학을 거쳐 휘문보고를 졸업한다. 그동안 형의 금광 사업 실패와 방탕한 생활로 가세는 몰락한다. 1930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지만 결석으로 인해 곧 제적당한다. 스스로는 더 배울 것이 없어 자퇴했다고 했지만. 이후 얼마간의 방랑 생활을 거친 후 귀향, 야학당을 여는 한편 농우회, 노인회, 부인회를 조직 농촌계몽 활동을 벌인다. 그 와중 늑막염이 폐결핵으로 악화한다. 1933년, 서울로 돌아온 유정은 누나들 집을 전전하며 폐결핵을 견뎌야 하는 삶을 산다. 그런 유정을 안타까워하던 친구 안회남이 소설 쓰기를 권유, <산골 나그네>와 <총각과 맹꽁이>를 연이어 발표한다. 그리고 1935년, <조선일보>와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낙비>와 <노다지>가 각각 1등과 입선으로 당선, 문단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정식으로 등단한다. 이후 1937년, 스물아홉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소설 30편, 수필 12편, 그리고 번역 소설 2편을 남긴다.죽기 한 해 전인 1936년 가을, 이상으로부터 “유정! 유정만 싫지 않다면 나는 오늘 밤으로 치러버릴 작정입니다. 일개 요물에 부상당해 죽는 것이 아니라 27세를 일기로 불우한 천재가 되기 위해 죽는 것입니다!”라는 동반자살 제의를 받지만, “명일의 희망이 이글이글 끓습니다”라는 말로 거절한다. 하지만 이듬해 3월 29일, 세상을 떠나고 만다. 자살을 먼저 제의한 이상보다 19일 먼저. 사인은 둘 모두 폐결핵. 같은 해 5월 15일, 요절한 두 천재의 죽음을 기리는 합동 추도식이 치러진다. 발기인은 이광수, 주요한, 최재서, 정지용, 이태준, 박태원, 그리고 안회남 등 25명. 1938년, 김유정의 첫 책이 삼문사에서 출간된다. 제목은 《동백꽃》.죽기 열하루 전, 번역으로 “돈 100원을 만들어볼 작정”을 한 유정은 안회남에게 “아주 대중화되고, 흥미 있는” 탐정소설 두어 권을 보내줄 것을 편지로 요청한다. “그 돈이 되면 우선 닭을 한 30마리 고아 먹겠다. 그리고 땅꾼을 들여 살모사, 구렁이를 10여 마리 먹어보겠다. 그래야 내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며. “책상 위에는 ‘겸허(謙虛)’라는 두 글자”를 커다랗게 써 붙여놓은 채. 스물아홉의 피 끓는 삶에의 몸부림과 죽음에 대한 겸허한 자세 사이에서.

  목차

일러두기 · 7

소설 ― 11
산골 나그네 · 13
총각과 맹꽁이 · 27
소나기 · 38
노다지 · 54
금 따는 콩밭 · 67
금 · 81
떡 · 89
만무방 · 102
산골 · 134
솥 · 150
봄봄 · 172
아내 · 188
봄과 따라지 · 201
가을 · 208
심청 · 218
두꺼비 · 223
봄밤 · 235
이런 음악회 · 237
동백꽃 · 242
야앵 · 252
옥토끼 · 269
생의 반려 · 275
정조 · 315
슬픈 이야기 · 327
따라지 · 337
땡볕 · 362
연기 · 370
두포전 · 375
형 · 408
애기 · 421

수필 ― 445
잎이 푸르러 가시던 임이 · 447
조선의 집시 · 450
나와 귀뚜라미 · 459
내가 그리는 신록향 · 460
어떠한 부인을 맞이할까 · 465
전차가 희극을 낳아 · 467
길 · 473
행복을 등진 정열 · 475
밤이 조금만 짧았더면 · 478
강원도 여성 · 483
병상영춘기 · 488
네가 봄이런가 · 497

서간 ― 501
강노향 전 · 503
박태원 전 · 504
문단에 올리는 말씀 · 505
병상의 생각 · 506
필승 전 · 515

해설 | 향토적 해학과 풍자의 세계 ― 517
작가 연보 · 527
작품 연보 · 529
연구 논문 ·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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