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경호 에세이. 저자는 여유롭고 운치 있는 두 번째 삶을 소망하는 중년들에게 세련되고 자연스레 자기화하는 과정을 기발하면서도 공감 가는 독특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또 산골 자연과 인간 속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 사실들을 기억으로 빚어내어 독특한 문체의 순정한 글로 표현하였다.
특히 토속적인 산간마을의 풋풋하고 소탈한 인간미와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자연미를 서정적이고 미려한 문장에 버무려 먼지 끼고 팍팍한 속사에 시달리는 독자에게 시원하고 그윽한 맛의 동치미로 제공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중년은 이른 늙음의 푸른 표현이다. 누구든 세련되면서도 여유로운 두 번째 삶을 갈구한다. <즐거운 내림길>. 참으로 단순하고 쉬울 것 같은 이 명제가 역설적으로 명쾌하게 풀 해법이 너무나 복잡한지 아직도 대한민국에서는 상큼한 정답지가 안 나왔다.
그런데 뜻밖에도 파랑새는 가까이 있듯이 이 글 제목에 그 해법이 녹아 있다. 더구나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픽션은 배제하고, 산골 자연과 인간 속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 사실들을 기억으로 빚어내어 나름의 서정적 색채를 입힌 자전적 풍경화인데, 본문을 읽어 나가다 보면 팍팍하고 먼지 많은 生路에 뿌리는 촉촉한 빗물의 문장들이 어느새 가슴 속 낙엽을 차분히 쓸고 내려가 이윽고 맑아진 눈망울에 내가 편히 쉴 안온한 돗자리가 눈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여유롭고 운치 있는 두 번째 삶을 소망하는 중년들에게 세련되고 자연스레 자기화하는 과정을 기발하면서도 공감 가는 독특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또 산골 자연과 인간 속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한(서른 해의 探石 경험) 사실들을 기억으로 빚어내어 독특한 문체의 純情한 글로 표현하였다.
특히 토속적인 산간마을의 풋풋하고 소탈한 인간미와 우리 山河의 아름다운 자연미를 서정적이고 미려한 문장에 버무려 먼지 끼고 팍팍한 俗事에 시달리는 독자에게 시원하고 그윽한 맛의 동치미로 제공하고 있다.
탐석을 하다 지쳐 냇가 바위 위에 주저앉아 파아란 물빛의 碧空과 붉게 물들이며 아래로 굽이쳐 벋은 산줄기를 보면서 수첩을 꺼내어 한 달만 있으면 시들어버릴 단풍을 내 마음에 칠해본다.
이것은
소리없이 변신한 청춘의 열기
쓸쓸함의 반의어
환희에 불타는 입맞춤
일교차와 화해한 영롱한 햇살의 정성스런 채색
그리고
적막감에 잠길
겨울 예비한 조물주의 마지막 손질
아! 나는 어떻게 해서 76억의 동시대인들 가운데 저 삭막한 荒原에 살지 않고, 이처럼 산자수명한 우리 땅에 태어났는지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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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바람과 시냇물 그리고 구름이 아닌 앞산의 솔이요, 비바람 맞으면서도 에두르고 묵묵히 지키는 마당의 돌담이다. 장기간 농익어가는 친구는 과자나 사탕이라기보다 소금과 김치다.
또한, 참된 벗은 늦가을 국화다. 따스하니 볕 좋은 시절 우루루 내몰려 왔다가 굵은 빗방울 떨어지면 일제히 뛰어내리는 봄꽃과 달리 낙목한천에도 여전히 원형 유지한 채 내 곁을 그윽하니 지키고 서 있다. 오히려 그 자신이 다사로운 존재가 되어서.
- 본문 <오래 가는 벗> 가운데서 -
작가 소개
지은이 : 서경호
경남 합천군 묘산면 교동 출생 現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서 글쓰기에 매진
목차
1장 : 차 한 잔 하늘 한 번
두 번째가 진짜다 / 넥타이 매는 남자 / 왜 한국인은 그를 좋아할까? / 내림길과 취미 / 부채와 처세 / 오래 가는 벗 / 빼는 기쁨으로
2장 : 휴일의 교정
심플 라이프
3장 : 자연의 흐름에 마음 던지고
마음 넓은 정원 / 매화 필 무렵 / 비의 四季 – 봄비 / 비의 四季 – 여름비 / 비의 四季 – 가을비 / 비의 四季 – 겨울비 / 라면과 오리 알 / 겨울산과 장어 / 안녕! 누치 / 二月의 맛
4장 : 오도산 감도는 구름
자두밭 / 그리운 돌팔이들
5장 : 물 따라 돌 찾아
인수봉 가슴에 호수를 안고 / 청도의 귀품 흑국석 / 앵강만 인물석 / 돌 선물 / 고사리 별장 / 돌 그림자 / 탐석 유감 / 수석과 인생
펴냄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