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장 행복한 곳으로>는 3편의 단편소설과 회화 작품이 만난 새로운 접근의 소설집이다. 소설 속 주인공이 속한 세계에 그림을 선물하고 싶은 정빛그림 작가의 바람처럼 독자는 작가가 이어놓은 소설과 그림 사이의 다리를 건너게 된다. 열린 결말이 특징인 소설답게 작가의 시선을 따라 읽다보면 독자 나름의 결말을 내리게 된다. 독자가 상상한 소설의 결말은 다리 끝에서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까.

나에게도 언니가 있었다면 이불 속에서 소곤대고 킥킥대다 잠드는 동화 같은 밤이 있었을까. 어떤 비밀을 털어놓아도 마음이 놓이는 행운을 누렸을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매’라는 단어에 자꾸만 의미를 부여하고 마치 진짜 언니가 생긴 것처럼 착각하곤 했다.
<아무도 모르는 일>중에서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나란히 걷는 그들의 뒷모습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모든 관계가 지닌 자연스러운 간격이었다. 누군가와 관계 맺기 전에 이미 존재하는 당연한 거리, 그 거리는 노력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늑대를 그리다>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빛그림
2019년 웹진 비유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빛의 시간>, <가장 행복한 곳으로>가 있다.
목차
단편1. 아무도 모르는 일 X 그림작가 양도혁의 회화
단편2. 늑대를 그리다 X 그림작가 이지우의 회화
단편3. 귀주의 작은 역사 X 그림작가 이수진의 회화
작가 에세이 X 그림 작가 규옥의 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