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남성은 73세, 여성은 75세가 ‘노화의 갈림길’
나이들면 젊을 때와 다른 더하기 의료를 추천
고령자에게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다
고령사회를 살아갈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 될 책이제 ‘인생 100년’이라고들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 100세를 넘긴 사람이 많다. 당연한 것이지만, ‘100세 시대’라 해도 모두가 90세, 100세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90세, 100세를 맞이한다 해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병간호를 받으면서 병석에 누워 지내기만 하거나, 치매가 되어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죽을 때 만족하며 죽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잘 생각해보면 그것은 한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늙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소중히 하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행복한 노년’과 ‘불만족스러운 노년’을 구분하는 하나의 경계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은 각자 나이도, 체형도 다르다. 성격이나 사고방식도 다르다. 생활환경, 일, 가족 구성도 다르다. 개개인들은 전혀 다른 인생을 걸어온 온전히 별개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모두가 ‘결국 죽어간다’는 것이다. 이것만은 피할 방법이 없다.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행복한 길이다. 죽을 때 ‘좋은 인생이었다. 고마웠다’고 만족하며 죽어갈 수 있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만족스럽지 못한 길이다. ‘아-,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던지 ‘어쩌다 이런 지경에’라고 후회하며 죽어가는 길이다.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그것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행복’이란, 본인의 주관에 의한 것이다. 즉,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자신의 늙음을 한탄하며 ‘저걸 못하게 됐네’, ‘이것밖에 남은 게 없네’라고 ‘안 되고 없는 것’을 헤아려가며 사는 사람이 있다. 다른 한편에는 자신의 늙음을 받아들이면서 ‘아직 이건 할 수 있지’, ‘저것도 남아있네’라며 ‘되고, 있는 것’들을 소중히 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일까?
루틴을 피하자일상생활 속에 루틴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같은 코스를 산책할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은 처음 가는 길로 산책하는 것도 좋다. 또한 전철을 타거나 차를 타고 조금 멀리 나가 모르는 곳에서 산책을 하면 전두엽은 풀가동하게 된다. 고령이 되면 늘 가는 곳이 정해져 있고 단골 가게만 가는 사람도 있지만, 가끔은 화제가 되고 있는 가게나 새로 개척한 가게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항상 같은 가게에서 같은 것만 먹고 있다가는 전두엽이 자극을 받지 못한다. 요리도 전두엽에 자극이 된다. 70대 남성 중에는 지금까지 거의 요리를 해보지 못한 사람도 꽤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간단한 요리부터라도 좋으니 한번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경험은 전두엽 노화 방지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돈을 쓰는 것’이야 말로 최대의 노화 예방법고령이 되면 ‘건강을 위해 놀고’ ‘건강을 위해 돈을 쓰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고령자가 검소하게 사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어서, ‘연금으로 노래방에 가도 되는 거야?’ ‘연금생활자가 카지노에 가다니 괘씸하다’라는 등 비난을 받기 쉽다. 그러나 집밖에 나가 놀아야 전두엽이 자극을 받는다. 즐겨야지 면역 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노인들은 더 놀아라’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란 ‘손님이 신(神)’인 사회다. 돈 쓰기에 따라 보다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사회 제일선에서 은퇴한 고령자는 돈을 쓰게 되면 자기애를 얼마든지 만족시킬 수 있다. 그리고 많은 노인이 돈을 쓰고 놀면 지금까지 소규모였던 고령자 전용 비즈니스도 활발해질 것이다. 고령자가 제
대로 놀아야 소비가 확대되고 경제가 돌아간다. 결국 ‘생애 현역’이란 말은 고령이 돼도 계속 일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생애 현역 소비자’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70대야말로 고기를 먹어야 한다70대는 젊을 때부터 신체를 움직였던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 간의 격차가 커지게 되는 시기다. 20대, 30대 때는 스키를 타다가 넘어져 다리 골절로 병원에 한 달간 꼼짝없이 누워지내는 생활을 했다고 해도 퇴원하면 금방 평소처럼 걸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70대라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병상에 누운 시간이 계속되면 근력이 저하되고 골절이 치료된 후에도 ‘일어서기’ ‘걷기’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동작에 지장이 초래되어 요양 서비스를 받아야 할 리스크가 높아져 버린다. 나이가 들수록 매일의 식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고기나 콜레스테롤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콜레스테롤은 중요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재료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고 이것을 감소시키는 것은 호르몬 의학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역효과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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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같을 순 없겠지만 궁극적인 행복이란 역시 ‘즐기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즐겨야지 비로소 ‘인생 100년’을 이룰 수 있다. 80세의 벽을 넘어 앞으로 20년, “행복한 고령자”로서 하루하루 새로운 도전을 즐기기를 바란다. 이렇게 끝을 맺는 저자는 고령자가 알고 실천해야 할 81가지를 설파하고 있다.
인생 100년 시대는 고령자가 다수파 되는 사회
사람은 나이 들수록 개인차가 커진다사람은 어릴 때부터 현역 세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대체로 일정한 범위 안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초등학교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과 가장 안 좋은 학생 간의 지능지수(IQ)는 대체로 80에서 120 정도다. 50m 달리기를 하면 빠른 학생이 6~8초 정도이며, 늦은 학생도 15초 정도에 들어온다. 젊을 때는 기껏해야 그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데 80세 고령자들끼리 비교해 보면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람은 치매에 걸려 말도 못 알아듣는가 하면, 병석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학교수를 계속하는 사람도 있고, 뛰어난 업적을 남길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평소에 달리기나 수영할 정도로 운동 능력까지 가진 사람도 있다. 즉,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젊을 때보다 신체 능력이나 건강 상태에 개인차가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선은 이러한 점들을 이해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절제와 다이어트는 오히려 노화를 촉진
배가 고파 고통스러운데, 체중은 그대로이상적인 건강 상태에 있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그 상태를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현재의 “다이어트 붐”이다. 혈당치나 혈압에 아무 문제가 없고 약간의 비만 상태인 사람이 식사량을 줄이면 비타민이나 단백질, 콜레스테롤 등의 영양이 부족해지고 대사가 악화되어 노화가 진행된다. 포도당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는 비타민 같은 물질이 필요한데 부족할 경우 섭취한 칼로리를 에너지로 유효하게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제대로 소비되지 못한 칼로리는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고 기초 대사가 나빠져서 소위 ‘나이살’이 되어버린다. 40대, 50대에 흔히들 ‘젊을 때보다 훨씬 덜 먹는데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사가 나빠진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하겠다. 대체로 ‘부족한’ 편이 ‘남는’ 것보다 몸과 뇌에 좋지 않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부족한 것으로 인한 해로움이 나타나기 쉽다. 이는 신체의 항상성을 흐트러뜨리는 경우가 발생할 때 적응할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40~50대는 지금까지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에는 나이가 들수록 절제와 다이어트는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명백해 지고 있다.
40대는 ‘ 노화의 시작’
남녀 모두 성호르몬의 감소에 주의해야!인간의 뇌 표면적은 거의 신문지 1면 크기이며, 뇌의 각 부위의 면적을 크기순으로 정리해보면, 전두엽 41%, 측두엽 21%, 두정엽 21%, 후두엽 17%다. 모든 동물 중에서 전두엽이 이 정도로 발달한 것은 인간 외에는 없다. 사람이 중년 이후에 경험하는 뇌의 변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두엽의 위축이 ‘40대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전두엽의 위축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전두엽이란 대뇌의 앞쪽에 있으면서 사고, 창조, 의욕, 이성 등을 관장하는 부분이다. 본능적으로 화를 내거나 울거나 하는 감정이 아니라 보다 행동적이고 인간적이며, 호기심이나 감동, 공감이나 설렘 같은 미묘한 감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부분이 쇠퇴하면, 의욕이 저하되고 감정 조절이 되지 않으며, 평소와 다른 일에 대한 대처를 어렵다. 뇌에 대한 이미지를 그릴 때는 아마도 의학 교과서의 뇌 해설도처럼 두개골 안쪽에 빈틈없이 꽉 찬 상태를 떠올릴 텐데, 사실은 그렇게 ‘깨끗하게’ 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30대까지다. 이르면 40세를 넘길 무렵부터 두개골과 뇌 사이에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이가 들면서 그 틈은 점점, 커지게 된다. 그 때문에 30대와 비교하면 의욕이나 창조성 같은 요소가 현저하게 부족해지는 것이다.
80세가 되면 암은 ‘함께 가야 할 병’
고령자에게 필요한 것은 ‘용감함’보다 ‘온화함’85세가 지난 사람들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거의 모든 사람의 몸에서 암이 발견되었다. 저자가 담당 전문 의사에게 들은 것으로는 ‘전원’이었다. 즉, 80대가 되면 누구나 몸에 암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중 1/3의 사망 원인은 “암”이었고, 나머지 2/3는 다른 질병으로 사망했는데, 부검했더니 암이 발견된 케이스였다. 세간의 상식으로는 ‘암은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조기 발견, 조기 치료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 부검 결과에 따르면, 본인이 알아채지 못한 암도 있을 수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암도 있다. 나이가 들면 암의 진행이 늦어지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둬도 괜찮은 케이스가 의외로 많다. ‘투병’이라는 말이 있다. 암 환자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이전부터 좀 이상하다 싶었던 것인데, 도대체 무엇과 ‘싸운다’는 것일까? 원래 암은 자신의 세포가 변형해서 ‘암화’된 것이다. 즉, 자신의 몸에서 생겨나온 것인데 ‘암 이놈, 너 따위한테 내가 질 수 없다’라고 아무리 큰 소리 쳐봤자 사라져 주지 않는다. 사라지는 암도 있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투병’이라는 선택이 오히려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저자가 권하고 싶은 것은 투병이 아니라 ‘공병(共病)’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질병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으로 영어로는 ‘With Cancer(암과 함께)’라고 해야 한다.

큰 병 한번 없이 건강한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매일 건강 관리하고 몸에 좋은 것만 먹으며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지만 젊을 때부터 암에 걸리거나 심근경색증 등이 발병해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노쇠하지 않도록 신체와 두뇌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리한 절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의사로서 솔직한 의견입니다. 물론 간 손상이 올 정도로 술을 마신다든지, 몸에 해를 끼치는 것을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항상 ‘절제해야 하는데…’라며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며, 지나치게 금욕적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의 의료 기술로는 유전에 의한 질병을 이길 수 없습니다. 부모가 치매라면 자녀들도 치매가 될 가능성이 높고, 암의 경우에는 ‘암가계’라는 표현까지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 중에는 유전도 이길 수 있다는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고령화로 매년 2만 명 정도씩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보면 실질적으로는 사망자 수 감소가 3만 명인 셈입니다. 저도 의사로서 근무하며 겪은 일이지만 병원에서 신형 코로나 감염증을 옮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령자가 진료를 받지 않고 정밀 검사(CT나 MRI 등) 받는 사람도 격감해 이러다가 ‘사망자가 증가하는 건 아닐까’라는 우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우리들이 생각했던 ‘고령자에게 열심히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라는 “상식”은 맞지 않는 듯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고령자에 대한 약물의 적정 사용법을 밝히기 위한 대규모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