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카이브매거진 《찰칵》 2호에서 소개하는 작가들은 엔터테인먼트적 정서를 가진 이들이다. 사고적 확장성과 혼종성, 극단적 미장센을 추구하며, 고정되지 않는 정체성과 시각적 대범성을 탑재한 채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양과 동양, 장르 간을 가로지른다. 《찰칵》에서는 그들의 결과물인 작업과 함께 작동, 작용의 흔적인 ‘핸드폰의 데이터’, ‘인터뷰’를 담았다. 핸드폰 속 데이터라는 그들의 시간과 기억이 담긴 저장소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작가와 작업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이해를 돕고자 했다.
※ 누드 사철 제본 방식의 상품입니다.
출판사 리뷰
사진의 역사는 ‘서양’을 중심으로 쓰여졌고, ‘동양’은 책의 가장 마지막 챕터에서 ‘그밖에’ 혹은 ‘기타’로 등장했다. 사진의 중심은 서구의 어딘가이었고, 약간의 이동만 있을 뿐 언제나 서쪽의 어딘가에 머물러 왔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역사의 기타 등등’에 속할 것만 같던 아시아의 사진, 이미지에 대한 중심추가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지금의 아시아 사진, 이미지들은 미학적 성향을 기본으로 극단적 미장센을 추구하는 방향을 향하고 있다. COVID19 이후로 가속화된 디지털 플랫폼 세상에서 1990~2000년생의 멀티 컬처를 기반으로 탄생한 이 돌연변이(새로운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아시아의 사진가)들은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이미지와 영상을 쏟아내고 있다. 그것이 공감각적이고 다감각적인 지금의 세대와 지금의 세상에 ‘쿨’한 무언가로 어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돌연변이들이 향하는 곳은 하나의 종착점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해 무한하게 확장될 진화다. 그들은 1) 변화하는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2) 새로운 소스를 수용하며, 3)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에 적응하며, 4) 시각적 화려함과 다이내믹을 선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엔터테인먼트의 전략과 흡사하다. 이들은 바야흐로 ‘초 현대(하이퍼 모던)’가 된 지금, 점차 ‘엔터테인먼트’적 전략과 감수성을 학습하고, 탑재하게 된 것이다. 진화를 거듭한 이들의 이미지는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맥락에서, 다양한 세계에서 폭발적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찰칵》2호에서 소개하는 작가들은 이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정서를 가진 이들이다. 사고적 확장성과 혼종성, 극단적 미장센을 추구하며, 고정되지 않는 정체성과 시각적 대범성을 탑재한 채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양과 동양, 장르 간을 가로지른다. 《찰칵》에서는 그들의 결과물인 작업과 함께 작동, 작용의 흔적인 ‘핸드폰의 데이터’, ‘인터뷰’를 담았다. 핸드폰 속 데이터라는 그들의 시간과 기억이 담긴 저장소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작가와 작업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제 우리는 페이지를 넘겨 엄청난 속도감으로 종횡하는 그들의 세계를 감상하면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Artists
1.Bryan Huynh 브라이언 후인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의 요소를 결합한 이미지로 사진의 경계를 넓히는 창작자. 런던과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전적 구상에 현대적 비전을 결합한 특유의 미래지향적 스타일로 유력 잡지 매체, 럭셔리 브랜드들과 작업하고 있다. 한국의 케이팝 아이돌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 싱글 앨범의 비주얼 작업을 진행하면서 케이팝과 엔터테인먼트 신에서 주목받았다.
2. Sayaka Maruyama 사야카 마루야마
뉴욕과 런던,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시각예술가. 종합 플랫폼이자 독립 출판 코노마드(Konomad)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고,장르 간 협업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시각적 이미지를 생산하고 있다. 공동 창립자 코노 토미히로(Tomihiro Kono, 가발과 헤어소품 아티스트)와 2005년 네온 어클락 웍스(NEON O'CLOCK WORKS)를 결성한 이래로 18년째 협업하고 있다. 패션, 디자인, 팝업 이벤트, 전시 및 출판물, 사진 시리즈 및 단편영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섭렵하며 이미지 생산의 확장적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3.Masumi Ishida 마수미 이시다
빛과 시간, 정서를 담아내는 작가. 스무 살이 되던 2017년, 고교 시절 친구들과의 일상을 담은 전시 《GINGERALE》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듬해 오츠카 제약의 ‘클럽 액티비티 메이트’ 광고를 통해 주목받았다. 이후 소프트뱅크의 광고 ‘시바루 졸업’ 시리즈 광고, 오츠카 제약의 포카리스웨트 광고 등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주었으며, 《뽀빠이(Popeye)》,《긴자(Ginza)》등의 매체와도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전시와 출판, 잡지, 광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각각의 분야에 본인의 이미지를 녹여내고 있다.
4. Suan Lee 이수안
비주얼라이저,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미지 기록자. 젊은 창작자의 자생과 생태를 함께 고민하는 프로젝트 그룹 ‘구경거리’, ‘사슬로’ 등의 활동을 통해 작업에 대한 외연은 물론 서울의 창작자들과 그 신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작가의 섬세한 이미지와 풍부한 정서는 다양한 분야와 흥미로운 이미지로 구현된다. 현재는 사진과 영상, 스토리를 통해 감각적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지를 만드는 창작자로서, 사진 작업을 하는 창작자로서 깊은 성찰을 통해 그다음, 그다음을 만들어가고있다.
5. Kohei Kawatani 코헤이 카와타니
상업성과 예술성의 복잡한 관계를 탐험하는 작가. 예상할 수 없는 독특한 프레이밍으로 피사체의 디테일과 섬세한 색채를 포착해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시각적 즐거움을 담아낸다. ‘Kassel Dummy Award 2020’에서 일본인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사진 큐레이터 샬럿 코튼이 선정한 ‘Japan Photo Award 2019’, ‘Tokyo Frontline Photoaward 2016’ 등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현재는 전시와, 사진집을 위한 창작 활동 외에도 로에베와 키코 코스타디노브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회사, 잡지와 협업하고 있다.
6. Suho Lee 이수호
개성 강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촉망받는 영상 감독,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 멤버이자 앨범을 낸 뮤지션. 본인만의 확고한 감각과 스타일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 씨엘, 우원재, 새소년, 릴 체리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감독했다. 현재 한국 크리에이티브 신의 최전방에서 이미지, 영상, 음악을 포함한 감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의 작업은 ‘강렬하면서도 낯설고, 불쾌하지만 매혹적’이다.
7. Manbo Key
양등기(楊登棋, Yang Teng-Chi)는 활동명 만보키(Manbo Key)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만 타이중 동시 지역의 ‘객가인(Hakka)’ 대가족에 태어난 그는 작고 보수적인 마을에서 자랐지만, 격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고 개방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여러 세대와 함께 자라며 어린 나이부터 자신만의 주체성을 키울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은 자연스럽게 양등기의 작업과 연구를 형성했고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과 유사점을 찾으며 주제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욕망에 대한 고찰과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서 시작된다. 양등기는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동시대 담론에 참여함으로써 몸과 영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그는 퀴어 아티스트로서 사회적 이분법의 경계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아시아에서 성 및 젠더에 대한 논의가 진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이미지와 설치물을 아우르며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기억을 재평가하고 재고한다. 2019년에는 타이베이 아트 어워드에서 '아버지의 비디오테이프'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시리즈의 연장선인 '아버지의 비디오테이프_보이드(void)를 피하라'는 2021년 타이신 예술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세 번째 시리즈인 '다양한 정체성_아버지의 비디오테이프'는 2022년에 제작되었고 그의 고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작품은 대만-리투아니아 문화 교류 단체 전시 '가려진 현실: 대만 현대 사진의 기록 보관에 대한 지향과 정체성'에서 소개되었다.
8. Kanrapee Chokpaiboon
사진작가, 출판인. 10대 시절부터 사진을 찍었고, 뉴욕에서 사진가로서 본격적인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화려한 색감을 통해 독창적인 풍경을 담아낸다. 디지털 매체《Arc Tribe》와 독립 출판사 ‘Arc Press’의 공동 창립자로 태국 아트 북 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Italian Street Photography Festival’, ‘Miami Street Photography Festival’, ‘London Street Photography Festival 2017’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으며, Rachel Comey, New Balance Thailand, Gus Powell 등과 협업하고 있다.
목차
p.3 편집장의 글
p.6 Bryan Huynh
p.22 Sayaka Maruyama
p.42 Masumi Ishida
p.58 Suan Lee
p.74 Kohei Kawatani
p.94 Suho Lee
p.112 Manbo Key
p.130 Kanrapee Chokpaiboon
p.148 작가 인터뷰
p.160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