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봉구는 우리 반에서 1등을 도맡아 해요.
울트라 캡짱 쉬운 문제도 못 맞히는 바보 봉구가
어떻게 1등을 하냐고요?
뭐, 1등이 꼭 공부 1등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밥 빨리 먹기 1등, 오줌 멀리 싸기 1등, 친구 약 올리기 1등,
청소 안 하고 도망치기 1등, 코딱지 멀리 튕기기 1등,
화장실 물 안 내리기 1등, 선생님 말 안 듣기 1등……
셀 수 없이 많다고요.
공부는 꼴찌지만 등교는 전교 1등!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 봉구와 좌충우돌 친구 되기 마음 여린 프로레슬러 아빠와 속 깊은 아들의 일상을 밝고 따뜻하게 그린 <아빠는 나의 영웅>의 조경희 작가가 이번에는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장편 동화 <1등 봉구>를 발표했다. <1등 봉구>는 비록 공부 꼴찌에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지만 학교와 친구들을 정말 좋아하는 봉구와 반 아이들의 소소한 갈등과 대립, 그리고 화해를 이끌어 내는 결말의 반전을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1학년 봉구는 공부를 잘 못해서 반 아이들에게 ‘바보’라고 놀림을 받는 아이다. 봉구는 뭐든지 제멋대로여서 친구들 물건도 제 마음대로 가져가고, 수업 시간에도 제 마음대로 떠들며 시끄럽게 군다. 얼마 전에도 교실 창문 커튼에 매달려 타잔 흉내를 내다가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쳤고, 재량 활동 시간에는 온도계를 고장 내서 모둠 아이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봉구는 학교와 친구들을 정말 좋아해서 날마다 전교 1등으로 학교에 온다. 봉구는 특히 현호를 좋아해서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 현호는 바보 같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봉구가 싫기만 하다. 그래서 초강력 진드기처럼 자신을 따라붙는 봉구를 온갖 꾀를 내어 따돌린다. 심통이 난 봉구는 포클레인 기사인 자기 아빠한테 말해서 현호네 집을 부숴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현호는 두려움으로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봉구가 학교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 그러던 어느 날, 현호는 우연히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 소원을 들어주는 밤톨 두 알을 얻게 된다. 현호는 밤톨을 오도독 깨물면서 마음속으로 소원을 빈다. 제발 자기를 귀찮게 하는 박봉구가 학교에서 사라지게 해 달라고.
다음 날, 현호의 소원대로 봉구가 학교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귀찮고, 시끄럽고, 제멋대로인 봉구가 안 보이면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심심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봉구를 싫어한 다른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호와 아이들은 봉구의 빈자리를 느끼며 허전해하는데…….
내가 싫어하는 친구가 사라지면 정말 행복할까? 봉구는 비록 공부도 못하고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이다. <1등 봉구>는 이런 봉구와 좌충우돌 친구가 되어 가는 현호와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와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이다. 공부를 못해도, 말썽꾸러기여도 있는 그대로 친구를 받아들이고 보듬어 안을 줄 아는 배려와 포용의 마음을 길러 준다.
작가는 실제로 현호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1학년 아이들의 학교 안 일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 냈다. 특히 수두에 걸린 봉구가 갑자기 학교에 나타나자, ‘바보’라고 놀리며 싫어하던 아이들이 수두에 옮을까 봐 봉구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게 되는 결말의 반전은 이 작품의 압권이다.
작가는 실제로 현호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1학년 아이들의 학교 안 일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 냈다. 특히 수두에 걸린 봉구가 갑자기 학교에 나타나자, ‘바보’라고 놀리며 싫어하던 아이들이 수두에 옮을까 봐 봉구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게 되는 결말의 반전은 이 작품의 압권이다.
낱말과 구절의 반복으로 리듬감을 살린 문장이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고,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아 낸 과장되고 익살스런 그림도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해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배워 나가기 시작하는 1학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그 다음 날도, 그그그 다음 날도 봉구는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봉구가 사라지니까 교실 안이 쥐 죽은 듯 조용했어요. 봉구가 사라지면 재미있을 줄 알았던 수학 시간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어요.
10과 짝꿍인 수가 되기 위해서는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모두 필요해요. 1부터 9까지의 숫자 중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10을 완성할 수가 없지요.
봉구가 없는 우리 반은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허전했어요. 연필을 콧구멍에 꽂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이도 있었고, 손톱을 꼭꼭 물어뜯고 있는 아이도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