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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갈래
바람의아이들 | 4-7세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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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나이스 보즐라드의 『나 혼자 갈래』는 꼬마 토끼 로랑이 집 떠나는 과정을 통해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여름 방학이라 할 일도 없고, 집에 있는 장난감은 시시한 로랑. 그러니 집 밖에 나가서 놀까? 로랑이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자 엄마는 잠시 망설이지만 선선히 대답한다.

“그래, 너도 이제 다 컸으니까.” 물론 울타리를 넘어가면 안 된다고 조건을 달긴 한다. 하지만 집밖에 나가는 순간, 로랑이 만나는 세계는 무한히 넓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로랑은 호기심과 모험 정신을 무럭무럭 자라나 울타리에서 조금 더 나아가고, 다음 날은 밤나무가 있는 곳까지 나아가고, 그다음에는 강가에도 나가본다.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던 로랑은 집에서 차츰차츰 멀어지다가 마침내 강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출발! 더 이상 집은 보이지 않고 엄마의 불안한 눈길도 닿지 않는 곳으로. 로랑은 난생 처음 자유를 맛보고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도 느낀다. 이제는 양치할 시간을 일러주거나 따뜻한 잠자리를 봐줄 엄마가 없는데….

  출판사 리뷰

앞마당에서 울타리까지, 그리고 밤나무를 지나 강을 건너자!
집을 떠난 꼬마 토끼 로랑의 놀라운 여행 이야기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는 매일매일 조금씩 자신의 활동 반경을 넓혀간다. 처음에는 방 안에서 몇 걸음 걷는 게 고작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턱을 넘어 아파트 복도와 계단, 놀이터를 아장아장 걸어다니고 마트와 카페와 장난감 가게 통로를 씩씩하게 돌아다닌다. 걷기에 익숙해지면 이제 유치원에도 가고 학교에도 간다. 그렇게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아기가 걸음마를 하고 날마다 자란다는 건 엄마 곁에서 한걸음씩 멀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엄마는 아기가 세상과 만나는 모습을 흐뭇하게, 때로는 불안하게, 대체로는 안쓰러워하면서 바라본다. 성장은 피할 수 없고 자립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업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유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겪으며 어른이 된다.
아나이스 보즐라드의 『나 혼자 갈래』는 꼬마 토끼 로랑이 집 떠나는 과정을 통해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여름 방학이라 할 일도 없고, 집에 있는 장난감은 시시한 로랑. 그러니 집 밖에 나가서 놀까? 로랑이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자 엄마는 잠시 망설이지만 선선히 대답한다. “그래, 너도 이제 다 컸으니까.” 물론 울타리를 넘어가면 안 된다고 조건을 달긴 한다. 하지만 집밖에 나가는 순간, 로랑이 만나는 세계는 무한히 넓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로랑은 호기심과 모험 정신을 무럭무럭 자라나 울타리에서 조금 더 나아가고, 다음 날은 밤나무가 있는 곳까지 나아가고, 그다음에는 강가에도 나가본다.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던 로랑은 집에서 차츰차츰 멀어지다가 마침내 강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출발! 더 이상 집은 보이지 않고 엄마의 불안한 눈길도 닿지 않는 곳으로. 로랑은 난생 처음 자유를 맛보고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도 느낀다. 이제는 양치할 시간을 일러주거나 따뜻한 잠자리를 봐줄 엄마가 없다. 밤이 되자 주위는 어둡고, 춥고, 잔뜩 부풀었던 자신감도 줄어드는 것 같다. 멀리 있는 엄마가 걱정할까 봐 염려하는 마음도 든다. 엄마가 그토록 조심스러워했는데 이렇게 훌쩍 떠나온 게 정말 잘한 일일까? 로랑은 깜깜한 하늘 아래에서 잔뜩 웅크린 채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다 큰 건 아닌지도 몰라…….”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래도 나아가야지,
넓고 큰 세상을 향해 오늘도 한 걸음!


아이가 자라서 온전히 독립하기 위해서는 분리불안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 곁을 과감히 떠나는 것은 규율과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고통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더 이상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과 다정한 손길도 없을 테니 말이다. 성장 과정에서 세상의 쓴맛을 보며 잔뜩 움츠러드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이미 어린 시절을 겪고 어른이 된 엄마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아나이스 보즐라드는 로랑이 집으로부터 한 발 한 발 멀어지는 동안 엄마 토끼가 느끼는 불안과 염려도 놓치지 않는다. 로랑이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동안 엄마의 표정을 보라. 로랑이 집에 있을 때 느긋하던 얼굴은 걱정과 두려움, 슬픔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리 없다. “아가야, 조심해야 해.” 아쉬워하며 배웅을 하는 수밖에.
로랑은 엄마가 그어놓은 한계를 넘어설 때마다 집 쪽을 곁눈질하지만 발걸음을 멈출 생각이 없다. 그리고 더 이상 집이 보이지 않게 된 순간부터는 거침이 없다. 깜깜한 밤, 추위와 불안에 떨다가도 아침이 되어 해가 반짝 뜨고 넓은 하늘이 펼쳐지면 다시금 기운이 솟아난다. 뜨거운 햇살에 발바닥이 뜨거워지고 걷기가 고단해지면 예쁜 계곡을 찾아 쉬면 된다. 혼자 있는 게 외로우면? 친구 토끼 이백스물아홉 마리를 초대해 파티를 열면 된다. 계곡에 환하게 불을 밝혀 파티를 열고는 엄마도 초대하자. 따뜻한 집과 엄마의 다정한 보살핌이 영원히 그립겠지만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고, 아직도 살펴봐야 할 세상은 넓고도 넓으니.
『나 혼자 갈래』는 심심한 꼬마 토끼가 잠깐 바깥나들이를 하나 싶다가 단숨에 즉흥 여행으로 도약한다. 그리고 로랑이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야 우리는 깨닫게 된다. 로랑의 여행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여주는구나. 옛이야기 속 순진무구한 공주와 의붓딸과 셋째아들과 바보가 집을 떠나 비로소 기적을 만나게 되는 것처럼 로랑도 집을 떠나 삶이라는 기적을 만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곳에서는 새로운 만남도 있기 마련이다. 아니나 다를까 로랑은 자기처럼 여행 중인 토끼 소녀를 만난다. 지금은 잠시 같은 곳에서 발을 쉬고 있을 뿐이지만 둘은 아마도 사이좋고 의지가 되는 길동무가 될 것 같다.
『나 혼자 갈래』에는 성장 과정에 따라붙는 기쁨과 슬픔이 모두 담겨 있다. 이제 막 성장기를 통과하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며, 그 어린이들 곁에서 마음을 졸이는 어른들 역시 다독여주는 아주아주 다정한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나이스 보즐라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사진을 공부한 뒤 본격적인 일러스트 작가가 되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대담하고, 아이들의 세계만큼이나 예측할 수 없는 독창적인’ 글과 그림을 즐겨 그리며, 과감하고 유머러스하고 자기 세계를 완고하게 지켜 나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돌멩이 수프』, 『비밀』, 『주자의 방』, 『어디, 뚱보 맛 좀 볼래?』 등 많은 책들에 그림을 그렸으며, 『전쟁』으로 1999년 크레티엥 드 트루아 상과 2001년 유네스코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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