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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발걸음
책딱지 | 3-4학년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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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지니의 발걸음』은 맨날 “빨리빨리!”를 외치는 엄마와 그런 엄마 때문에 숨이 턱 막히는 지니가 서로의 속도를 이해하고, 천천히와 차근차근이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최형미 작가는 속도가 다른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냈고, 최정인 화가는 차곡차곡 쌓인 이들의 감정을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지니와 엄마가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는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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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빨리빨리’ 재촉하는 엄마와
천천히 나아가는 딸 지니의 현실 공감 이야기

‘저학년의 품격’ 여덟 번째 작품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지니의 발걸음』은 맨날 “빨리빨리!”를 외치는 엄마와 그런 엄마 때문에 숨이 턱 막히는 지니가 서로의 속도를 이해하고, 천천히와 차근차근이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최형미 작가는 속도가 다른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냈고, 최정인 화가는 차곡차곡 쌓인 이들의 감정을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니와 엄마가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는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 “빨리빨리” 재촉하는 엄마, 이제 그만!
“빨리 먹어!”, “빨리 세수하고 양치해.”, “빨리 옷 입어.” 지니의 엄마는 ‘빨리빨리’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엄마가 늦잠을 자서 학교에 지각하게 되었는데도 지니가 꾸물거리고 느려서 지각한 것처럼 표정이 좋지 않지요. 또 영어 학원에서 본 시험에서 지니가 열 문제나 풀지 못 한 걸 알고는 엄마는 느려서 그런 거라며 빨리빨리 하는 걸 가르쳐주는 학원은 없냐고 해요. 신중하게 풀다 보니 미처 문제를 다 풀지 못했고 친구와 함께 레벨 업을 하지 못해서 누구보다 안타깝고 속이 상하는 건 지니인데 말이에요. 지니에게 필요한 건 위로인데 엄마는 잔소리를 하고 핀잔만 주지요. 지니는 뭐든지 빨리빨리를 외치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해요.
여러분의 부모님은 어떤가요? 여러분도 부모님이 하루에도 몇 번씩 ‘빨리’, ‘빨리빨리’라는 말을 해서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거예요. 『지니의 발걸음』을 쓴 최형미 작가 역시 어린 시절 느림보였던 자신이 엄마가 되어서는 아이들에게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니의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 엄마도 그래!’, ‘빨리빨리라는 말 좀 그만 해!’ 하면서 지니의 마음에 공감하게 될 거예요.

# 천천히 하면 보이는 보물 같은 순간들
아빠가 맹장이 터져서 수술을 하는 바람에 지니는 며칠간 외할머니와 지내게 되어요. 외할머니에게서 어린 시절 엄마의 별명이 나무늘보였다는 것과 엄마도 어렸을 적에 느리다고 혼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니는 엄마에게서 동질감을 느껴요. 그리고 공원에서 자전거를 탄 날,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는 지니를 따라가던 엄마는 숨이 차서 지니에게 말해요. “어휴, 숨차. 지니야, 너 너무한 거 아니니? 엄마는 너랑 달라. 다르다고.” 그러고는 곧 깨닫게 되지요. 그 말은 평소에 지니가 늘 엄마에게 하던 말이고, 사람은 저마다 달라서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는 것을요.
우리는 바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늘 빨리빨리 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에요. 자신의 속도대로 느리지만 차근차근 하다 보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지요. 이러한 속도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멋진 마음일 거예요. 꿀 병에서 떨어지는 꿀을 본 적이 있나요? 천천히 뚝뚝 떨어지는 꿀처럼 지니네 가족은 일주일에 한 번 ‘꿀 떨어지는 시간’을 갖기로 해요. 지니와 엄마가 꿀 떨어지는 시간을 통해서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한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그동안 빨리빨리 하느라 못 보고 지나쳤던 보물 같은 순간들을 발견해 보세요.




“지니야. 잘 다녀와.”
교문 앞에서 지니에게 손을 흔드는 엄마의 표정이 좋지 않아요. 아마 진짜 지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삼켜서일 거예요. 엄마가 감추고 있지만 지니는 엄마 마음속 말이 훤히 보여요.
‘지니야, 엄마가 재촉하는 바람에 체한 건 미안해. 하지만 다음부터는 조금 더 빨리하자.’
‘너 아빠를 닮은 거야? 왜 이렇게 꾸물거리고 느려? 늘 빨리빨리 잘하는 엄마를 닮았으면 좋았잖아.’
“치, 엄마. 내가 느리고 꾸물거려서가 아니잖아. 엄마가 늦잠 자서 지각한 건데 왜 자꾸 나한테 뭐라고 해.”
엄마와 한참 멀어지고 나서야 지니는 마음속 말을 꺼냈어요. 어쩌면 오늘 체한 건 이 말을 꾹꾹 참고 있어서였는지도 몰라요.

지니는 더 빠르게 빠르게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어요.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도 좋고, 바람결에 실려 오는 풀 냄새도, 실개천의 물 냄새도 너무 좋아요. 지니는 이런 기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어요.
“지니야, 지니야. 아이고, 힘들어!”
엄마는 지니를 쫓아가는 게 힘들어 자꾸 멈춰 섰어요. 숨도 차고 발바닥도 아팠거든요.
“어휴, 숨차. 지니야, 너 너무한 거 아니니? 엄마는 너랑 달라. 다르다고.”
엄마는 자기가 무심코 한 말에 멍해졌어요.
늘 지니가 엄마를 쫓아오며 한 말이거든요. 언제나 빨리빨리를 외치며 재촉하는 엄마에게 평소 지니가 하던 말이에요. 지니랑 엄마는 다르다고요.
“그래, 나랑 지니는 다르지. 달라. 많이.”
엄마는 다르다는 말을 자꾸 되뇌었어요. 그리고 생각이 났어요. 엄마도 어린 시절에 자주 했던 말이라는 것을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형미
2004년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친구처럼 어린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지고 엄마처럼 따뜻하게 토닥여 주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나도 공주 할래』, 『잔소리 없는 엄마를 찾아 주세요』, 『엄마 어릴 적에』, 『키라의 감정 학교』 등이 있습니다.

  목차

서둘러! 지각이야 ! … 7
제발 빨리 좀 해! … 16
할머니와의 오붓한 시간 … 28
엄마의 어린 시절 … 46
엄마는 지니랑 다르잖아 … 52
따뜻한 화해 … 64
꿀 떨어지는 시간 …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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