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 남자는 어떻게 단돈 1센트도 없이 3만 5천 킬로미터를 여행할 생각을 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던 나이인 서른세 살 생일을 보름 남짓 앞둔 어느 날, 이체벨레(Deutsche Welle) 등의 방송사에서 프리랜서 리포터로 활동하며 세계 곳곳의 소식을 전하던 미하엘 비게는 별안간 망치에 세게 얻어맞은 듯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지금의 내 삶이 과연 내가 꿈꿔 왔던 삶일까?’, ‘나는 진정 잘살고 있는가?’ 그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들어놓은 촘촘한 조건에 자신을 맞추며 그야말로 ‘단지 먹고살기 위해(돈을 벌기 위해)’ 애쓰고 발버둥 치는 사이 자신이 30센티미터 앞의 ‘모이’를 좇는 닭 신세가 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다. 매가 높은 창공을 날며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뛰어다니는 토끼와 들쥐를 볼 줄 알고, 전광석화처럼 날아서 놈들을 낚아챌 수도 있는 데 반해 닭은 항상 30센티미터 떨어진 곳의 모이만 찾아 분주히 돌아다닌다. 비게는 자신이 닭과 비슷한 처지에 있음을 불현듯 아프게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즉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며 나름 잘살고 있다고 자부해 왔지만 어느 사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돈’과 ‘시간’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스스로를 한계 지은 채 30센티미터 앞의 모이만 좇으며 살아가는 닭 신세가 되어 버렸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해서 그는 비루한 닭의 모습에서 벗어나 높이 날고 멀리 볼 줄 아는 매의 본성을 되찾고자 편리함을 주는 대가로 늘 자신을 옭아매고 통제해 온 ‘돈’과 ‘시간’에 제대로 한번 맞짱을 떠 보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바로 땡전 한 푼 없이 세계여행을 하고 세상의 끝, 즉 남극 대륙까지 밟는 것이었다.
출판사 리뷰
그 남자는 어떻게 단돈 1센트도 없이 3만 5천 킬로미터를 여행할 생각을 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던 나이인 서른세 살 생일을 보름 남짓 앞둔 어느 날, 이체벨레(Deutsche Welle) 등의 방송사에서 프리랜서 리포터로 활동하며 세계 곳곳의 소식을 전하던 미하엘 비게는 별안간 망치에 세게 얻어맞은 듯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지금의 내 삶이 과연 내가 꿈꿔 왔던 삶일까?’, ‘나는 진정 잘살고 있는가?’ 그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만들어놓은 촘촘한 조건에 자신을 맞추며 그야말로 ‘단지 먹고살기 위해(돈을 벌기 위해)’ 애쓰고 발버둥 치는 사이 자신이 30센티미터 앞의 ‘모이’를 좇는 닭 신세가 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다. 매가 높은 창공을 날며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뛰어다니는 토끼와 들쥐를 볼 줄 알고, 전광석화처럼 날아서 놈들을 낚아챌 수도 있는 데 반해 닭은 항상 30센티미터 떨어진 곳의 모이만 찾아 분주히 돌아다닌다. 비게는 자신이 닭과 비슷한 처지에 있음을 불현듯 아프게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즉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며 나름 잘살고 있다고 자부해 왔지만 어느 사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돈’과 ‘시간’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스스로를 한계 지은 채 30센티미터 앞의 모이만 좇으며 살아가는 닭 신세가 되어 버렸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해서 그는 비루한 닭의 모습에서 벗어나 높이 날고 멀리 볼 줄 아는 매의 본성을 되찾고자 편리함을 주는 대가로 늘 자신을 옭아매고 통제해 온 ‘돈’과 ‘시간’에 제대로 한번 맞짱을 떠 보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바로 땡전 한 푼 없이 세계여행을 하고 세상의 끝, 즉 남극 대륙까지 밟는 것이었다.
1센트의 동전도 지참하지 않을 것!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
150일 동안 3만 5,0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따라 4개 대륙, 10개 이상의 나라를 땡전 한 푼 없이 여행하고 세상의 끝 남극까지 밟을 것. 단, 배낭 무게를 최소화하고 1센트의 동전도 지참하지 않을 것. 순간순간 부닥치는 문제들에 적극적 으로 대응하되 반드시 사람을 통해 해결할 것. 사람을 통해 해결하되 가급적 민폐를 끼치지 않을 것.
이것은 미하엘 비게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되찾기 위해 불가능한 여행을 결심하던 날, 일기장에 적은 글이다. 이 짧은 글은 고난에 찬 여행 내내 실제로 그가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이자 끝내 포기하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나갈 수 있도록 세워 주는 버팀목의 역할을 해준다.
그는 그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여행을 시작하고 예상했던 대로, 아니 자신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고초를 겪게 된다. 그러나 땡전 한 푼 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들에 과감히 맞서고 ‘사람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30센티미터 앞의 모이만 좇는 닭’과 ‘3킬로미터 밖의 동물을 볼 줄 아는 매’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게 된다. 즉 ‘30센티미터 앞의 모이만 좇는 닭’이란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고, 내 것을 움켜쥔 채 뭔가 대가가 주어지기 전에는 절대 내놓으려 하지 않았던 좁고 닫힌 마음이라는 것. 반대로 ‘3킬로미터 밖의 동물을 볼 줄 아는 매’란 자기 유익만을 구하지 않으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남을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기꺼이 내어줄 줄 아는 열린 자세와 큰마음이라는 것. 또 그는 처음엔 무모하다 못해 황당하고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했던 여행을 과감히 시작하고, 그 험난한 여행길에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예기치 않은 도움을 받아 가며 끈기와 뚝심으로 헤쳐 나가는 사이, 자신이 더 이상 30센티미터 앞의 모이만 좇는 닭이 아니라 3킬로미터 밖의 토끼와 들쥐를 볼 줄 아는 매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인생은 (무전)여행과 비슷하다. 우선 누구나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고, 마침내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있음에도 자주 그 방향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마지막에는 엉뚱한 곳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순간순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와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험난한 장벽을 종종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런 까닭에 사람들은 흔히 인생을 (무전)여행에 비유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 미하엘 비게에게 ‘150일 동안 3만 5,0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따라 4개 대륙, 11개 나라를 땡전 한 푼 없이 여행하고, 세상의 끝 남극까지 정복한’ 이 불가능한 여행은 그 자체로 대단한 성과물이자 새롭게 시작될 ‘인생 2막’이라는 더욱 험난하고 도전적인 여행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는 새롭게 시작될 그 여행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다시금 두 가지 여행 수칙을 세운다. 첫째,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반드시 사람을 통해 해결하기. 또 가급적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둘째, ‘인생의 무게를 너무 무겁지 않게 하기, 또 돈을 벌기 위해 힘을 쓰되 돈에 의해 나의 방향과 행복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하기.’
돈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만 가지의 결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경험들
이 책의 저자 미하엘 비게는 돈이 없었던 덕에 가능했던 여러 가지 소중한 경험을 했다. 덤스터 다이빙, 화물선 선원으로 일하기, 럭셔리 남극 유람선에서 웨이터로 일(할 뻔)하기, 고급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식사하기, 하루 종일 기다려 히치하이킹에 성공하기, 별을 올려다보며 노천에서 잠자기, 멋진 머스탱을 얻어 타고 드라이브하기 등등.
돈이 있었다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독특한 경험을 했다. 몰래 기차에 숨어들어가 무임승차하(다가 적발되어 벌금 폭탄 맞)기, 공짜 버스표를 제공해 달라고 (성공할 때까지) 떼쓰기, 텐트에서 자다가 물건을 도둑맞기, 온종일 케이크만 먹기,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작정 걸어 다니기, 경찰의 눈을 피해 공원에서 노숙자와 잠자다가 쫄딱 비 맞기, 합창단에서 립싱크하기, 마추픽추에서 짐꾼으로 생고생하고는 결국 입장도 못하기 등등.
돈이 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다. 카우치 서핑과 히치하이킹을 통해 만났던 개성 넘치는 사람들, 신념을 가진 덤스터 다이버 페터와 박학다식한 노숙자 조셉, 스파이 비행기 조종사에서 잘나가는 데이 트레이더로, 그리고 다시 ‘슈거 마마스에게 사랑을 제공하는 일(남창)’로 연명하며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가지만 인간미를 잃지 않는 댄, 하와이의 원시림에서 꽃잎을 따 먹고 사는 20대 중반의 청년 브랜든, 카르타헤나의 따뜻한 대가족, 그 외 잊지 못할 많은 사람들…….
돈이 있었다면 가지 않았을, 혹은 갈 수 없었을 기상천외한 곳에 갔다. 현대 기술문명을 완벽히 거부한 채 18세기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가는 아미시 마을, 환상의 섬 하와이와 고풍스런 건물과 최첨단 빌딩들이 조화를 이룬 도시 샌프란시스코, 소유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해 준 하레 크리슈나 사원 등. 교통비를 마련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집사 노릇, 선크림 발라 주기, 인간 소파, 베개 싸움 등(베개 싸움은 특히나 성공적이었다).
비게는 이렇게 땡전 한 푼 없이 다니며 곳곳에서 인간애를 확인할 수 있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기쁨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 그는 만일을 위해 카드 한 장 꼭꼭 숨겨 갔지만 아무리 유혹이 심한 상황에서도 끝내 사용하지 않고 버텼다. 만일 그가 유혹에 졌다면 이 독특하고 즐거운 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미하엘 비게
1976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런던에서 영화학을 공부했고, 2002년에 비바플러스(VIVAPlus) 방송의 런던 콜링(London Calling) 진행을 시작으로 비바(VIVA), ARD, GEO,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등에서 프리랜서 방송 리포터로 활동하며 열정적으로 세계 곳곳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여러 지역을 오가며 살고 있고, 흥미롭고 독특한 콘셉트의 다큐멘터리로 여러 차례 방송상을 수상했다.
역자 : 유영미
1968년에 태어났다. 연세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동도서부터 인문, 교양과학, 사회과학, 에세이, 기독교 도서까지 넘나들며 다양하게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카리스마를 깨우는 여자가 성공한다』, 『아이의 재능에 말을 걸어라』, 『야생 거위와 보낸 일년』, 『길어진 인생을 사는 기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불멸의 여성 100』, 『코코 샤넬』, 『진화의 외도』,『승자의 뇌구조』 등이 있다.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로 2001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1센트의 동전도 지참하지 않을 것!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
1. 공짜 여행 필살기 : 베를린 ― 앤트워프
2. 품위 있는 승객에서 화물선 선원으로 : 앤트워프 ― 몬트리올
3. 캐나다에서 먹은 이상한 쿠키 : 몬트리올 ― 나아이가라
4. 아미시 마을에서 얻은 자전거로 오하이오를 횡단하다 : 클리블랜드 ― 오하이오
5. 공원에서 노숙자와 하룻밤 : 앨버커키
6. “인간소파, 단돈 1달러!” : 라스베이거스
7. 공항 터미널 앞에서 ‘에어 히치하이킹’에 도전 : 로스앤젤레스
8. 미국 대학생 18명과 조국의 명예를 걸고 베개싸움을 : 샌프란시스코
9. ‘거룩한’ 노스쇼어에서 빨래를? : 하와이
10. ‘닥터 행복’으로부터의 탈출 : 코스타리카 ― 파나마
11. 레알 마드리드 열성팬, 토마사 할머니 : 콜롬비아
12. “여기, 입장권 없는 사람이 있어요!” : 페루 ― 볼리비아
13. “태워 줍시다. 저 남자, 정말 아무것도 없잖아요!” : 볼리비아
14. ‘골 빈 놈’과 ‘얼굴 없는 놈’ : 칠레
15. ‘신용카드, 신용카드, 신용카드!’ : 부에노스아이레스 ― 티에라 델 푸에고
16. “빌어먹을 남극 같으니라고!” : 남극
역자후기 돈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만 가지 경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