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국내에서 췌장암은 매년 8천 명, 담도암은 7천 명 정도에서 발병한다. 주요 암종과 비교하자면 그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불량한 예후와 치료의 어려움은 췌장암과 담도암을 불치병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일반인들을 위한 췌장암과 담도암의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환자와 그 가족들이 사실인 양 퍼져 있는 가짜 정보까지 구별해내야 한다는 건 매우 속상한 일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보다 못한 전문의 3인이 뜻을 모았다. 이 책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췌장담도암 환자를 다학제로 진료하는 병원의 교수진이 집필한 만큼 암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실제 사례까지 대거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영상사진과 수준 높은 일러스트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췌장암과 담도암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는다. 또한, ‘사례’ 중심의 이야기에서는 보편적인 진료지침이 아닌, 환자 개개인의 진단에 맞춰 치료를 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들의 희생과 노력까지 엿볼 수 있다.
난공불락인 줄로만 알았던 췌장담도암! 그 단단한 벽은 ‘다학제 진료’의 등장 이후 차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췌장암 혹은 담도암 환자였으나 이후 오랫동안 재발 없이 지내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암 정복’이라는 치열한 전장에 서 있는 전문의들의 시선을 통해 그 모든 이야기들을 만나보자.
출판사 리뷰
불치병의 대명사 췌장암,
‘다학제 진료’로 승부수를 던지다‘췌장암’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다수가 ‘치료가 불가능한 암’, ‘시한부’부터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췌장암은 환자들은 물론, 의사들 사이에서도 불치와 같은 암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췌장암으로 인한 2011년 스티브 잡스, 2021년 유상철 감독의 부고는 대중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주었고, 자연히 췌장암의 공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췌장암은 어떻게 불치병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이는 췌장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초기가 거의 없다’는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운 좋게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하더라도 70~80%의 환자에게서 재발이 일어나며, ‘전신 질환’의 성격이 강해 전이도 매우 잘 된다. 더 큰 문제는 췌장 주변에는 중요한 혈관이 많은데, 암의 침범 역시 흔해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다학제 진료’다. 눈에 보이는 소견들을 바탕으로 하되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일들을 유추해보고, 최적의 치료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야 한다.
실제로도 최근, 췌장암에서의 항암치료 효과는 놀랍도록 향상되었다. 이는 항암치료를 수술 혹은 방사선치료와 결합한 형태로 이어졌고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췌장암을 진단받은 어느 50세 환자는 항암치료 후 로봇수술을 통해 4년간 재발 없이 완치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또 다른 60세 환자 역시 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하여 5년간 건강히 지내고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치료 도중 의료진들의 곁을 떠나기도 하고, 이미 암이 광범위하게 진행된 경우 손을 쓰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병이 진행되어 여러 합병증이 생겼을 때 필요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비록 몇 개월 남지 않은 삶이라도 환자의 남은 생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그 과정에 있다.
생소한 만큼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담도암,
환자와 보호자 눈높이에 맞춘 기초 지식부터
완전관해에 이르는 실제 사례까지!담도암은 생소하다. 아는 것은 고사하고 들어봤다는 사람조차 드물다. 환자 역시 담도암을 진단받으면 치료가 쉬운지 어려운지 감을 잡지 못한다. ‘담도’라는 장기가 낯선 탓도 있지만, 발생자 수가 한 해에 7천 명 정도로 비교적 드문 암이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담도암의 증가 폭이다. 담도암의 가장 큰 요인이 ‘고령’인 만큼 국내에서의 담도암 발생률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담도암 환자 및 보호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애초에 정보 자체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어렵게 찾은 관련 정보를 무작정 신뢰할 수도 없다. 광고를 가장한 가짜 정보와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성 정보가 많은 탓이다. 치료와 회복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환자와 그 가족들은 가짜 정보까지 구별해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보다 못한 전문가 3인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췌장담도암 환자를 다학제로 진료하는 병원의 교수진으로 혈액종양내과, 외과,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다. 처음부터 “환자와 보호자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서적인 만큼 필수 기초지식부터 실제 사례까지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는 담도암이 생소한 이유는 무엇인지, 담도암의 원인은 무엇이며 진단과 병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치료 전략은 무엇이며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는 각각 어떤 때에 시행되며 실제 저자들이 경험한 완전관해 사례는 어땠는지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단순히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닌, 수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각종 영상사진 및 일러스트를 덧붙인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췌장담도암을 공부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명씩 환자를 보는 교수이자 의사인 사람들이 다학제 진료를 위해 모이다 보니 예상대로 점심시간이 희생되거나, 오후 진료가 끝난 느지막한 저녁 시간이 사용되었다. 여러 과 교수들과 환자들이 약속해놓은 날짜에 하필 수술이라도 늦게 끝나면, 지친 몰골로 허겁지겁 들어서는 외과 교수를 맞이하느라 다 같이 저녁 금식을 강요받을 때도 있다. 간혹 다학제에 참여한 환자와 가족들이 우리를 안쓰럽게 보며 “늦게라도 식사를 하시지...” 하며 마음을 건넬 때가 있는데, 우리는 그분들이 예정에 없던 동반 금식에 참여하게 된 것이 죄송스러울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은 2020년 기준 연간 8천 명 정도로, 한 해 새로 발생한 총 암 환자 24만 7천여 명의 약 3.4%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인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위암’이 각각 2만 6천~2만 9천 명 정도인 것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췌장암이 갖고 있는 8천 명이라는 숫자는 전체 암 발생률 8위로 결코 작지 않다. 주요 암종과 비교하자면 그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5년 생존율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병기가 높은 경우에는 5% 미만이다. 이렇게 불량한 예후는 췌장암을 불치병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홍재
머릿속에는 항암치료에 대한 생각뿐이다. 표준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만이 난치암을 정복할 수 있다는 신념하에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암 신약 개발을 위한 종양면역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신약 임상연구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궁극적인 꿈은 환자가 중심인 새로운 패러다임의 암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지은이 : 최성훈
남들이 기피하는 가장 어려운 수술을 배워보겠다는 신념으로 수련기간을 버텼다. 간담췌 분야 로봇수술 중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한 방법을 관련 학회에서 3번 인정받았다. 평소에 말이 없는 성격은 말할 시간조차 수술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그만큼 정확하고 빠른 수술은 그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외과에서 간담췌 수술을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지은이 : 권창일
본과 3학년 임상실습에서 내시경으로 조기위암을 완전 절제하는 교수님을 보고 내시경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진료보다는 내시경을 하고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끼며, 외국 의사들이 ‘스텐트 덕후’라는 별명을 지어줄 만큼 내시경용 스텐트 연구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췌장담도내시경을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목차
들어가며
PART 1 다학제, 그 뜨거웠던 시작
01 이야기의 시작
02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PART 2 췌장암, 다학제로 보다
01 불치병의 대명사 췌장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학제 진료’
02 췌장암의 애매한 증상
03 췌장암의 원인
04 췌장암의 진단과 병기
05 수술 가능성 분류가 더 중요하다
06 췌장암치료 - 수술
07 췌장암치료 - 항암치료(상)
08 췌장암치료 - 항암치료(하)
09 췌장암치료 - 방사선치료
10 수십 년간 변함없는 췌장암의 예후: 다학제를 통한 고민과 각성
11 췌장암은 난공불락?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PART 3 담도담, 다학제로 보다
01 담도암은 왜 생소한가
02 폭풍 같은 담도암, 잠잠한 담도암
03 담도암의 원인
04 담도암이 생소한 또 다른 이유: 치료
05 간부터 십이지장까지, 신출귀몰 담도암: 진단과 병기
06 담도암의 전통적 치료 전략
07 담도암치료 - 수술
08 담도암치료 - 항암치료
09 담도암치료 - 방사선치료
10 담도암이 무서운 이유
11 담도암치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