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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주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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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나루 | 부모님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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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국, 캐나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작가들의 모임인 미주한국소설가협회에서 발간하는 <미주한국소설> 통권 제13호. 김수자의 '흥국사 그때 이후', 김외숙의 '겨울비', 손용상의 '해구설화', 신순호의 '그해 봄', 신재동의 '크루즈 여행', 이여근의 '갈림길', 정은실의 '48시간의 길이', 주숙녀의 '폭풍이 남기고 간 자리', 한영국의 '허리케인 아파트' 등과 2022년 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우수상 수상작인 박종진의 '달의 비밀', 소설가로서 첫 발표작인 강금순의 '우리들의 끝없는 이야기' 등 총 11편을 실었다.

또한 모국의 문단, 그리고 미주 내 다른 장르의 작가들과 소통해 초대 작품으로 손홍규의 '봉섭이 가라사대', 한혜영의 '분화구를 보다' 등의 단편소설, 김동찬의 수필, 박인애의 시를 실었다.

  출판사 리뷰

미국, 캐나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작가들의 모임인 미주한국소설가협회에서 발간하는 《미주한국소설》 통권 제13호. 김수자의 《흥국사 그때 이후》, 김외숙의 《겨울비》, 손용상의 《해구설화》, 신순호의 《그해 봄》, 신재동의 《크루즈 여행》, 이여근의 《갈림길》, 정은실의 《48시간의 길이》, 주숙녀의 《폭풍이 남기고 간 자리》, 한영국의 《허리케인 아파트》 등과 2022년 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우수상 수상작인 박종진의 《달의 비밀》, 소설가로서 첫 발표작인 강금순의 《우리들의 끝없는 이야기》 등 총 11편을 실었다. 또한 모국의 문단, 그리고 미주 내 다른 장르의 작가들과 소통해 초대 작품으로 손홍규의 《봉섭이 가라사대》, 한혜영의 《분화구를 보다》 등의 단편소설, 김동찬의 수필, 박인애의 시를 실었다.

강 할머니는 미국으로 이민 가서 먹고살고 하느라 10년 동안은 모국에 방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전쟁 나기 전 월남한 강 할머니 가족은 이후 월남한 고향사람들을 집에 들여 함께 지냈다. 그중에 강 할머니의 6촌오빠가 있었다. 전쟁이 터졌을 때 6촌오빠는 먼저 남쪽으로 내려갔고, 그 이후 한번 어느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뒤 소식이 끊어졌다. 바삐 사느라 더이상 연락 없이 지내다 보는 서로 소식 없이 살았다. 이민 가 사는 동안 함경남도 미주도민회를 통해 그 오빠가 대구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빠를 만날 겸 모국을 방문한 것이 10년 전이었고, 그로부터 5년 뒤 오빠의 임종을 보려고 또 한번 귀국했다.
“오빠하고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 말이라예. 성질이 급해도 그래 급한 사람 첨 봤어예.”
10년 전에 만났을 때, 다음에 꼭 함께 찾아가보자고 약속한 그 집을 오빠의 부인인 최 할머니와 함께 찾으러 가는 거였다. 강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도 못하고 일찍 간 남편을 최 할머니가 잠시 혀를 끌끌 차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했지예. 내 스물두 살 때 광복동에서 첨 만났을 때부터 그랬으예.”- 강금순의 「우리들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세탁소 일은 노동집약적이고 전근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때 묻은 빨래를 깨끗이 빨아서 풀을 먹여 다림질해 새 옷들이 되었을 때 보람 같은 것도 있었다. 한국의 친지들은 미국에 가서 좀 더 근사한 일을 하지 왜 세탁소를 하느냐고 묻기도 한다. 미국 사회에서 자기 비즈니스를 한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해본 사람은 안다. 세탁 과정은 완전 자동시스템이지만 기계고장, 안전장치 장애, 고객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부딪히면 그들은 더이상 아름다운 이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겉으로는 웃으며 친절하지만 돌아서서 고발하는, 한마디로 정나미 떨어지는 관계가 된다. 그러나 이 일을 벌써 7년째 해오고 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언제나 처리해 왔다. 손에 잡힌 일이니 마음 내키면 내키는 대로 언제까지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며칠째 거금을 들여 들여놓은 세탁기가 말썽을 일으키는 바람에 세탁소에 대한 권태감이 한꺼번에 덮쳐왔다. 세탁소를 잠시라도 떠나고 싶은 다급한 마음과 시어머니의 병환은 별개의 문제였지만 따질 게 못되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일을 봐주던 유학생 부부에게 가게 열쇠를 맡겼다. - 김수자의 「흥국사 그때 이후」에서

욕실 창밖엔 아직도 추적추적 깊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 찬비가 내 가슴에 떨어지고 있는 듯 한기가 들었다. 나는 바깥에서 비를 맞았을 때보다 집안에 들어와 더 추위를 느낀다. 정수리에다 더운물을 끼얹으면서도 내가 추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밀어내는 것 같던 아내의 눈길 때문일 것이었다. 갈아입을 옷을 챙겨놓으면서도 한마디 말없이 시종 내게서 떼지 않던 그 차가운 눈길, ‘기껏 그 꼴이야?’라는 것 같던 무언의 힐난, 나는 그 모습에서 아내가 어쩌면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오랜 실직으로 내가 실직 그 자체에 무감각해졌다고 여길 수도 있는 아내 나름의 두려움. 그것은 뿌리 없이 떠도는 생활에 익숙해져 마음의 긴장도 의욕도 없이 무관심과 나태 속에다 방치한 채 되는 대로 살아간다고 여긴, 나란 인간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었다. 그것은 실은 내가 가장 경계하고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내가 땅속에서의 일을 선택한 것도 어쩌면 그럴 수 있는 나에 대한 경고 조치였는지도 모른다. - 김외숙의 「겨울비」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주한국소설가협회
1998년 소설가협회 결성초대 회장 조정희 (고문 송상옥)2대 회장 이용우2010년 3대 회장 전상미2011년 Feb/18 국세청 신고 Tax ID No. : 27-5045175Mar/15 미 연방정부(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Novelists) 비영리단체 등록등록번호 3361523[미주한국소설가협회] 정식명칭 채택2011년 9월 21일 미주한국소설 창간호 발간 출판기념회 개최2011년 12월 3일 정기총회에서 전상미 회장 연임 결정 2013년 4대 회장 전상미2013년 3월 제1회 미주한국소설 신인상가작 / 이준혁 ‘팜 스프링스의 고려장’장려상 / 김태영 ‘칼’ 고원상 /타락하는 사람들미주한국소설가협회는 1998년 캐나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소설가의 모임으로 결성해 현재 북미권 여러 지역 60여 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홍영옥 회장, 백해철 부회장, 연규호 감사 등의 임원진이 구성돼 있다. 통권 제13호인 이번 호에는 강금순, 김수자, 김외숙, 박종진, 손용상, 신순호, 신재동, 이여근, 정은실, 주숙녀, 한영국 등 11인의 소설을 실었다. http://www.sdt.or.kr/bbs/

  목차

권두언(김종회) 6
인사말(홍영옥) 10

초대시(박인애) 생을 깁다 외 1편 14

초대수필(김동찬) 무서운 아내 18

초대소설(손홍규) 봉섭이 가라사대 21

초대소설(한혜영) 분화구를 보다 46

회원소설 :
강요안나 우리들의 끝없는 이야기 62
김수자 흥국사 그때 이후 85
김외숙 겨울비 106
박종진 달의 비밀 121
손용상 해구설화 138
신순호 그해 봄 177
신재동 크루즈 여행 194
이여근 갈림길 215
정은실 48시간의 길이 236
주숙녀 폭풍의 남기고 간 자리 246
한영국 허리케인 아파트 268

미주한국소설가협회 소개 286
회원 명단 및 이메일 주소 286
미주한국소설 제14호 원고 모집 291
회원 소식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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