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이미지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시인의 일요일 | 부모님 | 2023.08.25
  • 정가
  • 12,000원
  • 판매가
  • 10,800원 (10% 할인)
  • S포인트
  • 600P (5% 적립)
  • 상세정보
  • 14x20 | 0.196Kg | 160p
  • ISBN
  • 9791192732091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2023년 올해로 일흔 살을 맞은 이봄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나이 밝히는 일이 혹여 시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할까 꺼려지고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정작 그의 시편들을 보면 문청다운 패기와 발랄한 상상력을 갖춘 신인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이봄희 시인은 2018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등단 당시 필명은 이온정이었다. 그는 이미 등단 바로 전 해인 2017년, 사회-역사적 시선을 중시하는 전태일문학상과 5·18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보면 그는 든든한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한 시작 실력을 두루 인정받은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에도 수록된 당시의 수상작을 읽어보면, 이봄희 시인이 왜 당시 문학상을 연달아 받을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시편들뿐만 아니라 이 시집 전체를 읽어 보면, 그가 심혈을 기울여 시 한 편, 한 편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시에서 보이는 치밀하고 깊은 이미지 조성은 그가 시를 얼마나 공들여 쓰는지 짐작케 한다. 나아가 그의 시는 이미지즘적인 대상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묘사를 통해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일흔 봄희의 첫 시집

소박한 편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울림이 느껴지는 경우였다. – 신형철(평론가), 서효인(시인)

시로 말하기의 방법을 성실히 체득해 보여줬다. - 이건청(시인)

그의 시에서 보이는 치밀하고 깊은 이미지 조성은 그가 시를 얼마나 공들여 쓰는지 짐작케 한다. 나아가 그의 시는 이미지즘적인 대상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묘사를 통해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 이성혁(평론가)

올해로 일흔 살을 맞은 이봄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나이 밝히는 일이 혹여 시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할까 꺼려지고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정작 그의 시편들을 보면 문청다운 패기와 발랄한 상상력을 갖춘 신인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오랜만에 재야의 고수를 만난 듯한 강렬한 느낌이다.

이봄희 시인은 2018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등단 당시 필명은 이온정이었다. 그는 이미 등단 바로 전 해인 2017년, 사회-역사적 시선을 중시하는 전태일문학상과 5․18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보면 그는 든든한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한 시작(詩作) 실력을 두루 인정받은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에도 수록된 당시의 수상작을 읽어보면, 이봄희 시인이 왜 당시 문학상을 연달아 받을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시편들뿐만 아니라 이 시집 전체를 읽어 보면, 그가 심혈을 기울여 시 한 편, 한 편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시에서 보이는 치밀하고 깊은 이미지 조성은 그가 시를 얼마나 공들여 쓰는지 짐작케 한다. 나아가 그의 시는 이미지즘적인 대상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묘사를 통해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미지와 사유를 통해 찾는 삶의 진실

풋 여문 알들, 우리들의 공복은
진하게 무르익을 때를 기다렸다
구부러지고 늙은 뼈를 화장한 뒤
묵 한 사발 시켜 놓고
컬컬한 울음의 뒤끝을 꿀꺽꿀꺽 삼킨다
죽은 목숨이든 산목숨이든
젓가락 사이에서 묵은 생물이다

누군가의 관을 들 때 묵을 집듯
조심스러운 손길에 따라
열매에서 가루가 되고
가루는 팔팔 끓어 넘치다가
다시 하얀 사발에 담겨 굳어 가는
저 한결같은 묵만 같아라
― 「묵의 평전」 부분

4연으로 이루어진 「묵의 평전」이다. 시인은 묵이란 대상에서 죽음의 이미지를 도출한다. 죽음의 새로운 이미지다. 시인에 따르면, “차갑게 식으면서 죽는” 묵은 “관의 형상”, “생전의 모습이란 없”는 죽음 자체의 상징적인 형상이다. 그러나 묵은 뼈가 없는 죽음이어서 “야들야들 골격을 유지”하는 관이다. 그래서 그 죽음은 딱딱하지 않다. 흔들거리고 물컹하다. 그래서 먹을 수 있는 죽음이다. 3연이 보여 주고 있는바, 우리가 누군가를 화장한 뒤 묵을 먹는 행위는 죽음을 먹는 것과 같다. 그 행위는 누군가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의식이다(그래서인지 화장터의 우리는 묵 앞에서 “컬컬한 울음의 뒤끝을 꿀꺽꿀꺽 삼”키는 것이리라). 그 죽은 이의 죽음을 먹음으로써 그를 몸의 기억 속으로 스며들게 만드는 의식. 이 의식 속에서 묵은 ‘생물’이 된다. 죽음의 형상인 묵은, ‘젓가락’으로 집어 그 죽음을 먹는 우리에 의해 도리어 살아 있는 물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몸속에 스며든 죽은 이의 죽음은, 우리 삶 속에서 존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을 통해 이미지를 포착-상상하고 이로부터 어떤 삶의 양상을 도출하는 시작(詩作) 방법은, 시의 눈을 저 달팽이처럼 세계에 밀착하여 밀고 나갈 때
가능할 것이다. 이봄희 시인의 시선은 물론 사람에게도 향하는데, 시적 대상이 된 사람의 깊은 면을 포착하여 이미지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1할의 노임을 떼이면서도 인력사무소에 찾아가 일을 찾아야 하는 노동자들을 조명하는 「수수료 떼는 저녁」은 이봄희 시인이 주시하고자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잘 보여 준다. 그는 이 시에서 “언제든/ 9할의 인력으로 바꿔 칠 수도 있”는 “1할의 힘”에 의존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에 시선을 밀착한다. 이에 “어깨 한쪽이 삐끗거리고/ 허리도 어디가 어긋난 듯 군데군데 해진/ 우중충한 이빨 사이로/ 구부러진 못 같은 말들이 새어 나”오는 노동자들의 묘사는 자본에 의해 사용되다가 폐기되는 이들의 삶을 적확하게 이미지화한다. 표면적으로는 음담을 습관처럼 지어내는 이들의 입은 거칠지만, 속을 투시해 보면 그들은 “평생 우직과 성실을 노래”해 왔다고 시인은 말한다.

똑딱,
모든 저녁은 스위치에서 온다

이 말은 가장 짧은 거리일 수도 또는 가장 먼 거리일 수도 있다 빛의 점화를 가진 누군가가 어디서 정적의 궤도를 조종하며 스위치만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이 분분하다

노을을 일그러뜨리고 휘발성 경적을 울리며 머나 먼 거리를 횡단해 온 별, 야행의 순간들을 똑딱, 소리 나게 조명한다 그 시간이란 너무 길어서 몇 트럭의 전선을 연결해도 못 켠단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별을 찾아내면
그 별의 스위치부터 찾는단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별을 찾아내면 그 별의 스위치부터 찾는단다 하루 몇 번씩 전선에 묻어나는 별의 닻 소리 인광은 박피의 지문에 반들거리고 똑딱, 푸른 수신호에 수시로 몸을 끄덕거리다가 수많은 별을 품는 모난 잠들

스위치를 위로 올려 켜는 곳에
황홀한 저녁이 있다고 믿는다

- 「스위치」 부분

봄, 막무가내로 뚫고 나오는 것들
정말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어디 눈 똑똑히 뜨고 보고 말 거야, 겨울의 은닉술들이 예상치 않은 보도블록 틈에서, 나뭇가지 끝에서, 양지에서 허락도 없이, 선전포고도 없이 막 나오겠다 이거지

생의 고수들 앞에서 하수에게나 통할 감언이설로 구구절절 허투루 야멸찬 앞날을 논하겠다 이거지
두고 보자는 말 무섭지 않지

어디로 갈지, 말도 않고
제풀에 자취를 끊고 꽁무니 뺄 것 다 아는데
뾰족한 수도 없이 고작 따뜻한 햇살 하나 믿고
대책 없이 밀고 나오는 봄의 앞잡이들

-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부분

놀이공원엔 비명이 꽃핍니다
대체 어떤 믿음이 저리 비명을 질러 대는 걸까요
어떤 무모한 믿음이 구심력과 원심력에 매달려
아찔한 생을 소진하고 있는 걸까요
밖으로 튀어 나갈 수 없는 이 놀이는 무섭습니다
현기증을 다독이며 회전하는
공중의 수를 서서히 줄이기로 합니다
훌라후프처럼 돌리고 돌리던
저녁의 둘레를 줄이면
둥근 공포는 야광으로 빛날까요
노랗게 질릴수록 안전 운행을 믿지만
믿어서 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힘이 센 믿음에서 이탈하고 싶어도
굴곡의 운행은 중도하차를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존재의 끈을 놓지 않고
기어이 튕겨 나간 방식으로 지킨 일생이라면
저렇게 즐거워도 됩니다
현란한 굴레를 휘돌리던 바퀴들의 공중
즐겁던 아비규환이 조용합니다
어떤 황홀한 절정까지도
저리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놀이기구 밑엔 비명들이 즐비하고
비명은 즐거움과 고통의 두 가지 방식입니다
구심력으로 밀고 원심력으로 배신당하는
이 아찔한 일생의 놀이
아이들은 일찍부터 배우려 합니다

- 「롤러코스터」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봄희
강원도 예미에서 태어났다. 2018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하였고5·18문학상 신인상, 전태일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목차

1부
투명의 기원 / 스위치 /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 증기기관차가 있는 골목 / 소나기
롤러코스터 / 검은 아버지들 / 묶인 파라솔 / 질문 / 노루발 / 알딸딸하다는 말 / 함성
지루한 공방 / 공평한 장애 / 흑백

2부
흘수선 / 꼬리의 감정 / 묵의 평전 / 목화솜 성경책 / 꽉, / 달팽이들의 점자 / 도르래 도시락
쇠똥구리 지구론 / 과녁의 지느러미 / 나눔의 밀도 / 우산 밑도 젖을 때가 있다 / 회피
결치의 자판 / 부표 / 사과향이 선로 위에서 빛나던 때

3부
사월과 오월 사이 / 꽃 피어 어두운 때라는 거지 / 오디 / 완충 / 헐거운 입 / 반달의 고독
수수료 떼는 저녁 / 가료 / 발의 맛 / 국수꽃 / 김 영감의 이것 / 빗방울을 진맥하다
한가하다는 것 / 발목이, 웃는다 / 귀로 우는 저녁

4부
마타리, 마타하리 / 풍력선 / 목마른 웅덩이들 / 꼭지는 중심이 아니다 / 개살구
육 쪽과 육종 사이 / 감자의 형식 / 은밀한 방 / 문주란 / 개미귀신 / 친척, 천적

해설 ‘삶-역사’의 진실을 찾는 ‘이미지-사유’ | 이성혁(문학평론가)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