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어떤 고민이든 들어주는 춘기닷컴!
서로를 위하는 우정과 뭐든 할 수 있다는 용기로 가득한
우리들의 사춘기 이야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 이랬다저랬다 변덕도 심하고 외모, 친구, 부모님, 공부, 이성 문제로 고민도 많지요. 『춘기닷컴』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공감해 주고, 응원하는 동화입니다.
얼마 전부터 주인공 은아는 엄마에 대한 불만, 친구들과의 문제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자신을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며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는 엄마는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은아는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만찢소년단’의 콘서트에 엄마의 반대 때문에 가지 못했어요. 그때부터 엄마와의 대화도 많이 줄었습니다. 또 전교 최고의 장난꾸러기 진혁이가 짝꿍이 되자, 매일 진혁이의 장난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게다가 단짝 친구들 중 현아와 세희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자 아주 곤란해집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알게 된 ‘춘기닷컴’. 춘기닷컴은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으로 가득합니다.
『춘기닷컴』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묵묵히 문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어린이들은 뛰어난 문제 해결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춘기닷컴』은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사춘기라는 여행을 하는 우리 어린이들을 응원합니다.
▶ 가족 간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사춘기 자녀는 아직도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지 시시콜콜 잔소리를 늘어놓는 부모님이 짜증날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은 엄마, 아빠의 말이라면 반항부터 하는 아이에게 배신감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하지만 서로를 조금만 이해하기 시작하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사랑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엄마 밥 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집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집 안은 아무도 없는 듯 조용했다.
“엄마! 어딨어”
더 큰 소리로 부르자 안방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기다려 봐. 엄마 뭐 결제 중이야. 5분 뒤에 밥 먹자.”
엄마는 오늘도 홈쇼핑 삼매경인 건가. 나는 한숨을 푹 쉬며 냉장고에서 여러 반찬을 꺼냈다.
탁, 탁.
식탁이 깨질 듯한 소리가 들려와서인지 엄마는 안방에서 급하게 나왔다.
“잠깐만 기다리면 엄마가 차려 줄 텐데. 그새를 못 참고. 그나저나 티케팅 성공했니?”
“내 얼굴 보면 모르겠어? 완전 실패야. 진짜 어이없어.”
퉁명스러운 내 얼굴을 보고도 엄마는 실실 웃고만 있다.
“그럼 엄마랑 같이 가자!”
“어딜”
“만찢소년단 콘서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제 다 끝났다니까.”
“엄마가 티케팅 성공했지! 두 장!”
“진짜로”
“진짜!”
엄마는 식탁에 늦은 아침 밥상을 차리면서 흥얼거렸다. 옆에서 나도 콧소리를 내며 함께 화음을 넣었다.
-본문 중에서-

그제야 앞자리에 앉은 현수도, 대각선에 앉은 시윤이도, 3분단 저 멀리에 있는 나연이도 코를 잡았다.
“이게 최진혁 냄새였어?”
“혹시 오늘 점심 청국장 나오는 거 아니야?”
“이시윤! 급식실 냄새가 4층까지 날 리가 있냐?”
다들 진혁이의 발 냄새가 고약하다며 놀려 댔다.
막상 진혁이가 웃음거리가 되니, 안 보는 척 곁눈질로 자꾸만 진혁이 쪽을 흘겨봤다. 진혁이는 두 입술을 힘껏 물고 있었다.
‘저러다 날 때리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자연스럽게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드르륵.
의자를 뒤로 쭉 빼더니 진혁이가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담임선생님은 갑자기 나간 진혁이를 찾아 뒤쫓아 갔다. 진혁이와 선생님이 나가자 교실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최진혁 꼴 좋다. 맨날 장난만 치더니.”
“얼굴 빨개진 거 봤어? 진짜 웃겨.”
“김은아, 한 건 성공했네! 축하축하! 기분이 어때?”
다들 이때다 싶어 진혁이를 깎아내렸다.
“걔도 당해 봐야지. 맨날 내가 얼마나 당했는데! 진짜 최진혁 생각만 하면 끔찍해!”
나의 대답과 동시에 문이 열렸다. 진혁이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 있었다. 머리부터, 얼굴, 발까지. 양말을 벗은 채로 성큼성큼 돌아와서 내 앞에 섰다.
“아침에 육상선수 훈련이 있었거든.”
축 처진 목소리의 진혁이는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저 색색거리는 분노의 숨결만 느껴질 뿐.
‘차라리 전처럼 장난스럽게 대꾸나 할 것이지.’
나는 뻔뻔스럽게도 이 모든 정적의 책임을 진혁이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