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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아이들
라 폰다시옹 상 수상작
청년사 | 3-4학년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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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년사 고학년 문고 시리즈 14권. 라 폰다시옹 상 수상작. 눈 폭풍 이후 대학생이 된 시몽이 자기 가족이 눈 더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여야 했던 힘겨운 싸움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쓴 모험 소설이자, 산업 사회에서 빚어지는 환경과 생태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시몽의 아버지는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가족을 이끌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준다.

끈끈한 사랑으로 가족끼리 머리를 모아 지혜를 짜내고, 집안 동물과 교감하고, 책을 읽어 가며 세상과 소통하고, 마침내 다시 이웃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또한 ‘이웃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출판사 리뷰

2006년 2월, 북반구에 엄청난 눈 폭풍이 휘몰아칩니다. 북극 지방에서 행한 일련의 핵반응 실험이 불러일으켰다고 보고되는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알프스 고산 지대 산장에 들어와 자연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시몽 네 가족은 거대한 눈 더미에 갇힙니다. 7미터나 넘게 쌓인 눈 더미입니다. 산장은 문도 열리지 않고 바깥을 내다볼 수도 없고, 전기와 도로마저 끊기고 구조 받을 희망마저 희미해집니다. 파리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부유하게 지내던 시몽네 가족은 거의 죽음과도 가까운 엄청난 공포를 겪습니다. 시몽은 아버지, 어머니, 동생 노에미와 함께 불안과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갑니다. 하루가 몇 년처럼 느껴지는, 마치 ‘노아의 방주’에서와 같은 생활이 이어집니다. 희망이라고는 오직 천장 아래 문 틈으로 새어들어오는 가느다란 빛뿐……

■ 이 책은 -“환경과 생태, 그리고 소통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그 눈 폭풍 이후 대학생이 된 시몽이 돌아와 자기 가족이 눈 더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여야 했던 힘겨운 싸움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쓴 모험 소설이자, 산업 사회에서 빚어지는 환경과 생태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시몽의 아버지는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가족을 이끌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줍니다. 끈끈한 사랑으로 가족끼리 머리를 모아 지혜를 짜내고, 집안 동물과 교감하고, 책을 읽어 가며 세상과 소통하고, 마침내 다시 이웃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또한 ‘이웃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눈은 지평선까지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녹지 않았고, 하늘도 변함없이 텅 비어 있었다. 계곡을 향해 돌아서 있던 아버지가 세바스티앙의 이름을 울부짖듯 불러 댔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좀 이상하게 들렸지만, 곧 쓸쓸한 벌판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버지는 저녁마다 변함없이 자신의 시계를 확인한 다음 귀를 기울여 5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살폈다. 그러나 그 비행기뿐 아니라 그 어떤 것도 지나가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래도 그 습관을 버리지 않고 고집스레 지켰다. 어머니 역시 마치 어떤 기적이라도 바라는 듯 이따금 화상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눌러보곤 했다. 하지만 여전히 헛일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두 분이 더 이상 거기에 희망을 걸지 않고 있음을 알았다.
그 반면, 아버지는 더욱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테라스를 더 튼튼하고 넓게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테라스는 너무 작아서 우리 네 식구 모두가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보기엔 비좁은 편이었다. 판자와 서까래와 끈으로, 아버지는 테라스 단의 길이와 폭을 넓혔다. 이틀 동안 작업을 끝낸 뒤, 테라스는 집 전체의 절반, 곧 거의 7미터나 되는 길이에 폭도 4미터로 늘어났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이제 맑은 공기도 맘껏 마시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조금 할 수 있을 만한, 말 그대로 산책 공간을 얻게 되었다.

이런 통나무들과 판자들의 잡다한 집합을 어머니는 시적인 표현을 빌려 ‘허공에 걸린 정원’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난 오히려 허클베리핀이나 로빈슨 크루소에 나오는 뗏목이 떠올랐다. 나는 모험으로 가득한 항해를 상상하며, 난간을 붙들고 수평선을 살폈다. 그러나 붉은 하늘 아래, 바다는 온통 얼어붙어 있을 따름이었다.

처음 그 새를 본 사람은 노에미였다. 마침 난 축사에서 가축들의 잠자리 짚을 깔아 주고 있던 참이었다. 그때 저 위 테라스에서 서둘러 나를 부르는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빨리 이리 좀 와 봐. 하늘에서 뭔가 움직이고 있어. 새 같아. 빨리 좀 와 보란 말야!”
나는 재빨리 계단을 뛰어올라 노에미 곁으로 다가갔다. 동생은 몹시 흥분해서 팔을 쭉 뻗어 봉우리 위의 한 곳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기, 저기 좀 봐. 보이지? 어? 새가 이리로 오고 있어!”
동생 말대로 그건 정말 새였다.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긴 했어도, 퍼덕거리는 날갯짓은 알아볼 수가 있었다. 그렇게 찾아온 새는 그야말로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다. 몇 주가 다 되도록 주위는 절망스럽게 텅 비어 있었으니까. 그때까지 생명이 있는 것은 어떤 것도 도무지 살아날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늑대들이 찾아든 것을 빼고, 그동안 우린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조그만 생명의 흔적조차 보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저기! 어슴푸레한 새벽 빛줄기 속에 뜻밖의 방문객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그 낯선 방문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서로 저마다 자기 자신이 추측한 대로 말했다. 아버지는 신비스런 글자 형태로 보아 아시아에서 왔을 거라고 주장했고, 나는 완전히 새까만 그 색깔 때문에 아프리카 쪽일 거라고 했다. 노에미는 거침없이 달나라에서 온 거라고 했다. 노에미의 주장에 따르면, 달나라 사람들이 우리한테 닥친 재난을 보고 먹을 음식과 기계랑 헬리콥터들을 가득 실은 커다란 로켓을 보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방금 전 우리가 먹은 게 바로 달나라 음식이라고까지 했다. 이어서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던 어머니가 갑자기 말했다.
“내 생각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게 틀림없어.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그 형체나, 머리, 하다못해 손이라도 볼 수 잇었을 테니까 말야.”
간단히 말해, 어머니의 말은 그 헬리콥터 안에 아무런 생명체도 없었다는 거다.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렇다면 그건 원격 조종된 로봇이 틀림없다는 말인데, 그럼 도대체 무엇이 그걸 조종했단 말인가? 어머니는 이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

  작가 소개

저자 : 장 주베르
1928년 프랑스 루아레 지방 샤레트 슈르 루앙에서 태어났습니다. 몬따르디 대학과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부하고, 폴 발레리 대학에서 영미문학을 가르치며 시와 소설을 써 왔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시와 소설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얀 올빼미와 파란 생쥐≫는 1979년 '천명의 어린이 독자가 선정한 최고의 책'으로 뽑히기도 하였습니다. ≪현인≫이 르노도뜨 상을, ≪노아의 아이들≫은 1988년 프랑스 라 폰다시옹 상을 받았습니다. 그밖에 ≪깊은 숲 이야기≫ ≪산 너머 나라≫, 동시집 ≪달님과 부르는 노래≫ ≪짐승들의 우정≫ 등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목차

알프스 산장
자연을 사랑한 아버지
끝없는 2월의 눈보라
희뿌연 잿빛, 밀려오는 두려움
마지막 통로, 창문마저 막히다
욜 아저씨를 불러 보지만
노동이 힘을 불어넣어 주다
노에미와 비밀의 생쥐
바깥 세상과 우리를 이어준 책
늑대 발자국
염소 조에의 죽음
어머니의 병, 아버지의 일기
달나라에서 온 헬리콥터일까
몰려오는 생명의 소리
조금씩 제자리로
7년 후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법-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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