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힘시선 29권. 시집 『무릎의 노래』에 수록된 작품의 제목을 일별해보면 대체로 사물을 소재로 하는 시가 대다수를 차지함을 알 수 있다. 차의갑 시의 전개는 사물에 대하여 시인의 영감이 집중하여 물아일체의 시를 새로운 이미지즘으로 해석해내는 의미의 형상화를 이루고 있다.
출판사 리뷰
시집 『무릎의 노래』에 수록된 작품의 제목을 일별해보면 대체로 사물을 소재로 하는 시가 대다수를 차지함을 알 수 있다. 차의갑 시의 전개는 사물에 대하여 시인의 영감이 집중하여 물아일체의 시를 새로운 이미지즘으로 해석해내는 의미의 형상화를 이루고 있다.
차 시인의 이번 시집은 마치 릴케의 사물시집 『신시집』의 신세대 버전처럼 익숙한 듯 새롭게 읽혔다. 릴케는 낭만적이며 종교적인 시를 쓰다가 조각가 로댕과 만나 주관적 영감에 의지해야 하는 불안한 자신의 작업과는 달리 가시적인 조각의 세계에서 새로움 깨달음을 갖게 되었다. 이후 릴케는 언어에 조각과 같은 조형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릴케는 사물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집중하여 사유함으로서 사물의 마음을 열고 그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차의갑 시에서 서정성이 배제되거나 사물의 의인화 같은 작위적 문장은 보이지 않는다. 시의 본질이자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정을 바탕으로 사물의 형상화를 통해 사람의 풍경을 옮기는 독창성이 이번 시집 전편에 흐르고 있다.
<서평>
차의갑 사물시의 특징은 시인이 영적 혹은 형이상학적 언어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오랫동안 응시하면 그 사물에 깃든 시대의 현상과 시인의 영적 몸부림을 함께 보게 한다는 것이다. 시의 본질이자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정을 바탕으로 사물의 내적 형상화를 통해 사람의 풍경을 옮기는 독창성이 이번 시집 전편에 흐르고 있다. 좀 더 깊이 읽다 보면 차의갑의 시는 시적 대상인 사물을 던져놓고 독자가 스스로 거울이 되어 사물에 자신을 비춰보길 유도한다. 시인이 사물을 무형의 내적 이미지로 재창조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형상미를 통한 내적 사유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 바로 차의갑 시의 메커니즘이 되고 있는 것이다.
- 김윤환 (시인, 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지은이 : 차의갑
대전 출생2010년 《시에티카》 등단대전작가회의 회원수레바퀴문학회 회원시집 『바지락 나비』
목차
제1부 도마의 경전
도마의 경전/해장곡호주머니/매미는 울지 않는다/뿌리의 기교/봉걸레/가시연/귀의 눈/민들레 정류장/악수/향수/독거/바퀴/노이발사/맷돌 부부
제2부 무릎의 노래
길/무릎의 노래/퇴화진행형/계묘년 매미/조련사/이유 있는 고추벌레/공/주름책/어머니의 성/순서/술병/호박을 심다/백지/패배의 철학/갈등/도랑창을 보다
제3부 소나무의 환상통
종/밤꽃/꼬리/벌/다리/달걀 프라이/핀잔/옥수수/소나무의 환상통/보리밥/유전자/천렵/손수레/텃새/성게나무
제4부 거품의 힘
모깃불/허리띠/수수/제비/대밭 역/폐선/친구/투명한 벽/거품의 힘/어버이 나무/창고 정리/노치원/독방의 시간/단풍/도시의 참새
해설
물아일체의 시적 자아와 의미의 형상화
김윤환(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