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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다 진하고 그윽한
서산류건집유고집
이른아침 | 부모님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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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중일의 고전 다서들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온 우리 차의 선구자 고 류건집 교수의 유고집 《차보다 진하고 그윽한》이 출간되었다. 류건집 교수 1주기를 기념한 이 책은 류건집 교수가 직접 정리해둔 원고와 육필 유고 중 일부를 새로 합한 것이다.

류건집 교수의 뜻과 가르침이 풍겨나는 제목의《차보다 진하고 그윽한》은 <차 한잔의 수상(隨想)>, <그림 속 다선(茶仙)이 되어>, <옛글의 향기>, <우리 사는 세상>, <스승의 마음으로>, <내가 머무를 자리>, 그리고 <고졸(古拙)한 사화(詞華)> 등 일곱 장(章)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출판사 리뷰

차의 향기와 덕을 닮은 사람,
서산 류건집 선생의 육필 원고 모음


한중일의 고전 다서들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온 우리 차의 선구자 고 류건집 교수의 유고집 《차보다 진하고 그윽한》이 출간되었다. 류건집 교수 1주기를 기념한 이 책은 류건집 교수가 직접 정리해둔 원고와 육필 유고 중 일부를 새로 합한 것이다. 류건집 교수의 뜻과 가르침이 풍겨나는 제목의《차보다 진하고 그윽한》은 <차 한잔의 수상(隨想)>, <그림 속 다선(茶仙)이 되어>, <옛글의 향기>, <우리 사는 세상>, <스승의 마음으로>, <내가 머무를 자리>, 그리고 <고졸(古拙)한 사화(詞華)> 등 일곱 장(章)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여기에는 류건집 교수가 강조한 차학에 대한 생각과 주장(主張)을 학술적 표현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은 무겁게 논(論)한 내용, 상대적으로 가벼운 논조의 차와 관련된 경험과 생각들, 국립중앙박물관회에 활동하시며 접한 답사(踏査) 유적(遺蹟)과 유물(遺物) 그리고 예술 일반에 대한 심미적(審美的) 경험들, 고전(古典)으로부터 전하는 불멸의 진리(眞理)와 인간본성(人間本性)에 대한 감상들, 류건집 교수가 살았던 사회(社會)를 보는 넓고 깊은 시야와 한 인간으로서 경험하는 나이 듦과 이를 현명하게 승화(昇華)시키는 사고(思考)에 대한 기술(記述)들, 평생 배우고 가르쳤던 학자이자 스승으로서의 통찰(通察)들, 그리고 류건집 교수의 유소년기에서 시작하여 중장년, 노년기를 거치며 별세 직전까지의 다양한 시심(詩心)을 담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차(茶)는 군자불기(君子不器)요 조물주의 걸작품이다. 천이나 만의 얼굴로 대상에 알맞은 눈높이에 맞추어준다. 상대가 아는 만큼만 보여준다. 차가 처음 등장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그 현허(玄虛)한 세계의 끝에까지 이른 사람은 없었다. 막다른 곳인가 싶어 눈을 돌리면 또 다른 아름다운 새 세상이 옆에 이어져 있는 것이 차의 세계다. 그러니 누가 이제는 차에 관한 한 더 알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바다를 보지 않고서 물을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본문 중에서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물결에 휩쓸려 자신을 지탱하기 힘들어 한다. 문밖엔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며, 황금의 위력이 모든 것을 밟고 서 있다. 안에서는 가족 모두가 제 일에 밀려 옆도 돌아볼 틈이 없고, 피곤에 지쳐 정겨운 대화는 끊어진 지 오래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는 영혼이 살아 있는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鄕愁)와 소박한 개성이 돋보이는 자연스런 리듬에 젖은 시간과 공간을 희원(希願)하고 있다. 이런 전통을 이어가고 내가 남과 다름을 알 수 있는 길을 인문학에서 찾아서 차를 마시는 일이다. 촉박함 속에 여유가, 기계적 사유(思惟) 속에 인간미(人間味)를, 조직의 일원이 아닌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지금 우리가 지향하는 힐링이 바로 차에서 쉽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권력과 자본 그리고 조직에 빼앗긴 나의 삶을 찾으려는 노력이 인문학이고, 거기에 중요한 촉매제가 차생활인 것이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류건집
자는 중용(仲用), 호는 서산(曙山)이며 1937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했다. 유년시절부터 부조(父祖)에게서 한학을 수학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1960~70년대 여러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후진 양성에 몰두하였으며, 1980년대 초부터 차에 매료되어 독학으로 다서(茶書) 연구를 시작하였다. 1980년대 말부터 국내 여러 대학과 대학원 차학 전공학과 및 국문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고전 다서와 차문화사를 강의하고 다서 고증에 열중했다. 또한, 이 시기 심수 연학회, 서산포럼 지도 교수 및 원광디지털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2022년 10월 오랜 투병 끝에 영면하였다.2014년에 (사)다산연구소의 다산다인상과, (사)한국차인연합회 명예차인상, 2017년 (재)명원문화재단의 명원차문화 학술상, 2019년 (사)한국차인연합회 유공자상(차학부문), 2020년 한재종친회 한재다부상을 수상했다.차 관련 저서에 《세심여담》(2000), 《한국차문화사(상·하)》(2007), 《다부 주해》(2009), 《동다송 주해》(2009), 《다경 주해》(2010), 《끽다양생기 주해》(2011), 《송대 다서의 주해(상·하)》(2012), 《다소 주해》(2015), 《다록 주해》(2015), 《차 한잔의 인문학》(2015) 등이 있다.

  목차

[발간사] 책을 펴내며
유고집 발간에 붙여

1. 차 한잔의 수상(隨想)

햇차를 마시며
내 안에서 나를
차 앞에서 교만하지 마라
극언(極言)은 차인의 말이 아니다
연륜(年輪)
왜 하필 차(茶)인가?
왜 우리 차는 안 될까?
한국 차문화의 현주소
우리 차문화와 일본다도
우리 차정신(茶精神)에 관한 인문학적 접근
예절과 차 교육
차에 대한 기본을 알려면 다서(茶書)를 읽어야 한다
《이원결사 문집》에 붙여
청도재다회기(聽濤齋茶會記)
심여(心餘)김병국론(金炳國論)
고인(古人)들의 멋
차의 명가 이약(李約)의 차 사랑
무의자의 다시(茶詩) 한 수
정섭(鄭燮)의 기이한 차 인연
한재(寒齋)이목(李穆) 선생의 생애와 사상
차문화유적의 발굴과 복원에 대하여
한재다부상 수상에 붙여
다산다인상 수상에 붙여
명예차인상 수상에 붙여
다도대학원 강의를 그치며

2. 그림 속 다선(茶仙)이 되어

산수화 속으로의 여정(旅情), 그중 하루
붓끝에서 피어난 국화
《운외몽중첩(雲外夢中帖)》
다선(茶仙)이 되어 먼 산자락을 보다
어느 그림 한 폭
사신도(四神圖)
외규장각의궤 전시를 보고
그 영원한 미소
그 아름다운 미소(微笑)속에 사무치는 한(恨)이
명사산(鳴沙山) 위를 나는 막고굴(莫高窟)의 비천(飛天)들
상원사(上院寺)의 보물(寶物) 동종(銅鐘)을 보고
기명(器皿)에 담긴 고려인의 마음
일탈(逸脫)의 명품(名品)
달항아리[圓]
돈 이야기
잡지 《박물관사람들》 10년을 돌아보며
문화순혈주의(文化純血主義)
예술작품에서 완전미를 추구하려는 헛된 꿈
시중유화(詩中有畵) 화중유의(畵中有意)
화가의 마음 따라

3. 옛글의 향기

장유의 〈서비해당묵묘신상권후(書匪懈堂墨妙神賞卷後)〉
권근의 〈기우설(騎牛說)〉
신흠의 〈야언(野言)
권필의 〈옛 돌솥에 새긴 명[古石鐺銘]〉
이규보의 〈도앵부(陶溺賦)〉
변계량의 〈주자발(鑄字跋)〉
유득공의 〈발해고서(渤海考序)〉
송익필의 〈유거(幽居)〉
김만중의 〈검산승천우걸구제증(劍山僧天祐乞句題贈)〉
매화(梅花)를 노래한 한시들
매화시(梅花詩) 한 수
인문학에서 본 조선시대 여인들의 정한(情恨)
육사의 〈청포도〉에 담겨 있는 예(禮)

4. 우리 사는 세상

수집벽
추회막급(追悔莫及)
약속의 본질은 ‘지키는 것’이 아니다
나 한 번 안아주고 가세요
어느 노년의 사랑
사람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전과 18범?
말 말 말
미국에서 맞은 어느 아침의 생각들
앙코르와트행 비행기 안의 단상
아닌 줄 알면서

5. 스승의 마음으로

학자의 자질
말하고 글 쓸 때
가르친다는 일
스승 되는 길
우리 교육의 무너진 성(城)
지금 우리 세대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완전인(完全人)은 없다
상대를 대하는 마음가짐

6. 내가 머무를 자리

내가 머무를 자리
원(願)을 그리다
가빈월영재기[佳濱月映齋記]
솔잎에 맺힌 이슬
선주시음기(仙酒試飮記)
아름다운 목소리
멋있게 늙는다는 것
낙화의 계절
낙엽
계절의 느낌
겨울 공원에서 죽음의 생각을
혼자라는 것
오랜 친구(親舊)에게
잘 가게 친구야!
죽음! 그 무한(無限) 해방공간(解放空間)이여!
<유청량산(遊淸凉山)>에 붙여
수제비김치죽의 추억

7. 고졸(古拙)한 사화(詞華)

1) 동시(童詩)
2) 인생(人生)
3) 고향(故鄕)
4) 여정(旅情)
5) 사랑
6) 시조(時調)
7) 한시(漢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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