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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바람소리
맑은샘(김양수) | 부모님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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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윤위식 수필집. 날새기가 무섭게 일상을 끌어안고 바동대느라 햇살에 찔리고 바람에도 데이며 속울음도 원없이 울었다. 정이 헤퍼서 셈 앞에 영악하지 못하여 딴청부린 너스레와 양심에 들켜버린 민망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앙상한 가지에서 꽃내음을 기억하며 밤새껏 울어야 하는 여울물 소리를 끌어안고 푸른 달빛에 시린 가슴을 데우며 일상에서 뒤엉킨 매듭의 고를 글로 풀었다. 다시는 안 볼 듯이 등 돌리고 돌아앉은 돌부처의 등에 대고 할 소리 안 할 소리 원 없이 해댄 말을 책으로 엮었다. 바람에 데이면 흉터가 되고 눈물에 젖으면 무늬가 된다. 외롭지 않으려고 써버린 낙서, 귀가 야려서 속앓이한 사연들을 ‘스쳐 가는 바람 소리’로 날려 보낸다.

  출판사 리뷰

담담한 언어로 말하는 일상의 여운
“흘러가는 이야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 밋밋하게 흐르는 강물보다 굽이굽이 휘어진 강물이어야 하고 고요하게 흐르는 냇물보다 여울물의 소리를 내면서 흐르면 더 정겨운 것과 마찬가지다.” 저자는 수필 쓰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마주치는 장면을 문학적인 시선으로 건져 올립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풀어낸 글은 읽는 이에게 되레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시내버스에서 들은 노인의 푸념과 주차장에서 만난 고양이를 다른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이야기의 끝에서 우리의 마음 거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안에 비친 각각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직접 만나 보세요.

풀벌레 울어서 깊어가는 가을. 귀뚜라미 울어서 길어지는 밤, 밤이 길어서 외로워지는 가을. 코스모스가 길마중을 나서면 옛 가던 길이 가고 싶어서 어쩔 것이며, 모르는 사람들이 그리워지면 또 어쩌나.
산자락의 외진 곳에 들국화가 피어나면, 떠나간 사람들이 보고 싶어져 또 어쩌며, 눈물 젖은 발자국을 돌아보지 말자 했는데 세월의 강 저편이 그래도 그리워지면 또 어쩌나. 한 뼘씩 한 뼘씩 밤이 길어져 옛 살던 그날이 마디마디 서러워서 은하수 끝자락에 회한의 눈물을 흘려 적시면 또 어쩌나.
실바람도 잠들어 깊어진 밤, 오지랖 들추어 그리움 한가득 다독다독 묻어놓고, 울어서 길어진 밤을 남겨두고 귀뚜라미는 흔적도 없다.
날이 밝으면 어디든 나서야겠다며 베란다로 나서서 하늘을 본다. 찬 이슬에 젖어서 높아진 새벽하늘, 별빛은 아직도 초롱초롱한데 실낱같은 그믐달이 애달프게 처량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위식
수필가<한국문학정신> 수필 부문 신인상 수상한국문인협회 수필가, 칼럼니스트<경남일보>에서 기행 수필 100편 연재(2010~2017년)저서로는 『윤위식의 발길 닿는 대로』,『길을 따라 길을 찾아 상·하』,『바람아 구름아』,『스쳐 가는 바람 소리』 등이 있다.

  목차

글머리에
01. 장미가 피는 5월
02. 일상에서의 일탈
03. 노송과 할머니
04. 아기를 업은 여자
05. 길고양이들의 수난사
06. 저출산의 위기 시대
07. 골치 아프게 사는 사람
08. 알아 두면 쓸데없는 것들
09. 아침에 하는 다짐
10. 일주문 앞에서 돌아서다
11. 박제된 에밀레종
12. 용서받지 못한 주검
13. 물가 비상
14. 어쩌자고 이럴까
15. 잃어버린 여름밤
16. 누구를 위해 먼동이 트나
17. 속앓이
18. 지하 차도 침수 사고
19. 전어 철인데
20. 비 오는 날의 조령관에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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