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심하고 겁많은 아이 유민이가 오랫동안 도서관에 갇혀 있던 유령 준서와 만나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고 친구가 되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이야기에는 제주를 배경으로 많은 신화와 전설 속 인물들과 사건이 등장한다. 수월이와 녹고, 설문대 할망, 영등 할망, 자청비 등이 등장하며 이들은 모두 제주어를 사용한다. 사라져가는 제주어와 제주 설화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읽을거리가 되어 줄 장편 이야기다.

“나도 데려가 주라. 너 갈 때.”“데려가라고? 어딜?”유령은 완전히 예상 밖의 말을 해서 유민이는 어리둥절했다.“어디든. 이 도서관 밖에만 나가면 돼.”“나가면 되잖아.”“나갈 수 있으면 벌써 나갔지!”“왜 못 나가는데?”“내 방이 여기 있으니까?”유령이 자기도 잘 모르겠다는 듯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왜 못 살지?”“우주엔 공기가 없으니까.”꿩은 잠시 가만히 있더니 다시 근엄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했다.“네가 말하는 그런 건 상관없다.”“뭐?”“그건 인간들이 말하는 이유일 뿐 그것이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유령은 말문이 막혔다. 아, 정말 말이 안 통하네.꿩은 계속 말했다.“이상하군. 옛날 사람들은 그 얘기를 믿었다. 그런데 넌 왜 믿지 못하나?”“그거야, 지금은 과학적으로 다 밝혀졌네.”“그럼 말해봐라. 지금의 너는 인간들이 하는 말로 설명할 수 있나?”
목차
도서관에 사는 유령 7
나도 데려가 줘 28
도서관 밖에서 46
꿩 신령 63
내 친구 83
유령에게도 신기한 이야기 102
방 안의 아이 116
유민이가 잠든 사이에 있었던 일 140
호기심 많은 도깨비 147
이무기와 용 168
칠석의 백록담 193
저승사자 213
훔쳐보기 248
제주의 여신들 266
수월이와 녹고 290
이모가 돌아왔어 317
자연스럽지 않으니까 323
은하수를 잡을 수 있는 산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