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반인에게도 생소한 '자연미술'의 세계를 알려주는 책.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던 전형적인 요즘 아이 '한박자'가 자연미술가 이모와 함께 현장에서 펼쳐지는 자연미술을 경험한다. 야투(野投) 그룹의 일원으로 20년동안 자연미술을 발표했던 김해심 씨가 책을 썼다. 한국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배경으로 자연미술의 세계를 안내한다.
미술관을 벗어나 자연 속에 설치된 자연미술은 무척 자유롭다. 때로는 흐르는 물을 막아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을 소녀의 머리처럼 땋아본다. 미술관에 걸려있는 정적인 미술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다. 얼핏 보면 '그것이 무슨 미술이야?'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모의 차근차근한 설명을 듣노라면, 지금까지 교실에서 배운 미술 지식들이 스케치북과 물감이라는 고정관념에 묶여 있었음을 알게 된다.
책에는 김해심의 '나뭇잎은 꽃잎처럼 진다', '바람을 잠재우다', '물은 낮은 곳에 머무른다'와 같은 작품과 함께, 강전충, 고승현, 문병탁 등의 국내 자연미술가의 작품 사진과 월터 드 마리아의 '번개 치는 들판', 크리스토의 '포장된 해안' 등 유명한 작품들도 실어, 자연미술의 세계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다."아무것도 그리지도 않았고 지금 남은 것도 없는데, 그것도 미술이에요?""음, 한박자는 미술이 뭐라고 생각해?""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거요!""화가가 그림을 왜 그릴까?""그러니까, 자기가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요. 아니에요?""맞아! 미술은 작가의 감정이나 생각을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하는 거야. 옛날에는 화가가 캔버스와 물감, 붓이라는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지? 그러나 요즈음에는 백남준 아저씨처럼 비디오로 미술을 하기도 하고, 한박자가 좋아하는 컴퓨터를 사용하기도 하지. 무엇이든 미술이 될 수 있다는 거야.""그렇지만 이모가 아까 했던 건 금방 없어져 버리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도 없고.""이모는 바로 그런 것. 금방 변해 버리는 자연의 순간을 표현하려는 거야. 그리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지."-본문 pp.24~25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해심
중앙대 문과대학을 졸업하고, 런던 첼시미술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자연 속에서 작업하기 시작했으며, 미술가 단체인 야투그룹과 함께 자연미술 작품을 60회 이상 발표했다. 또한 국내 야회자연미술전에 10여 차례 참가했으며, 일본.독일.영국.스웨덴.폴란드.타일랜드 등지에서 열린 자연미술전에 참가한 바 있다. 현재 자연미술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술가와 함께 하는 자연미술 여행>이 있다.
목차
1. 봄뚱이, 들판에 눕다
1.이모는 자연미술가
2.물이 아래로 흐르는 이유
3.그림자로 미술을 하다
4.자연의 순간을 보여주는 미술
5.대지미술이란?
2. 여름뚱이, 바닷가에 눕다
1.바닷물이 조각한 돌덩이
2.모래 위에 남겨진 달의 운행
3.번개극장
4.자벌레가 그려낸 선
5.달과 소주의 합작
3. 가을뚱이, 낙엽 위에 눕다
1.나뭇잎이 만들어 낸 세계
2.낙엽에서 발견한 생명의 주기
3.영국의 자연미술가
4.나뭇잎은 꽃잎처럼 잔다
4. 겨울뚱이, 눈 위에 눕다
1.지구가 움직이는 속도
2.쓰러진 나무로 엮어낸 작품
3.안개를 칠했다가 닦아낸 하늘
4.하양과 검정의 눈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