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쿨투라》 12월호는 올 한 해 가장 빛났던 문화아이콘을 선정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가 그 성과를 짚어보았다.
문학 부문은 “모를 일들을 끝내 기억하는” 소설가 최진영을, 영화 부문은 “여유와 원숙함으로 관객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배우 조인성을 아이콘으로 선정하였다. 드라마 부문은《연인》에서 ‘장현’ 역을 맡아 “음험한 시대의 ‘신드롬’”이 된 배우 남궁민을, 음악 부문은 “K-팝 시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이자 ‘대세’”인 가수 뉴진스를 아이콘으로 선정했다. 미술 부문은《딜리버리 댄서의 구》로 골든 니카 상을 거머쥐며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현대미술가 김아영을 스포츠 부문은 “《슛돌이》의 천재 꼬마”로 세상과 만나 “굴곡진 비탈길을 뚫어 한국 축구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그라운드에 가져”온 이강인 축구선수를 아이콘으로 선정했다.
■ 인터뷰에서는 신작《물고기를 향한 설교》를 선보인 아제르바이잔 영화감독 힐랄 바이다로프를 설재원 에디터가 만났으며, 갤러리에서는 《문지르고 끼이고 빛이 나게》전의 이정배 작가를 강수미 비평가가 만났다. 손희 에디터는 대구를 예술로 물들인 Diaf 2023 참관기를, 김명해 화가는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조각가 권진규를 탐방, 리뷰했다.
■ 장재선 시인의 ‘시별’에서는 그룹 god의 “이십 오년의 조각”을 노래하며, 이승은 시인의 ‘시조 안테나’는 이토록 시인의 「겨울이 일찍 오는 마을」을 소개한다.
강유정 평론가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의 신작《소년들》을. 김민정 평론가는《힘쎈여자 강남순》과《도적 : 칼의 소리》를, 손정순 발행인은 도쿄영화제 개막작《퍼펙트 데이즈》와 한일 합작영화 《너클걸》을 리뷰한다. 설재원 에디터는 재도약 원년을 선언한 도쿄국제영화제의 현장을 담았으며, 박영민 기자는 제7회 서울무용영화제를, 송석주 평론가는 샤르자국제도서전을 다룬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K-Culture의 빛나는 저력을 보여주는 문화아이콘들과 독자들이 있어 쿨투라는 존재한다. 그들에게 깊은 우정과 고마움을 전한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쿨투라 선정, 올 한해 가장 빛났던 ‘2023 아이콘’은
소설가 최진영, 배우 조인성, 배우 남궁민,
가수 뉴진스, 현대미술가 김아영, 축구선수 이강인올 2023년 한해, 가장 빛났던 문화아이콘은 누구일까? 《쿨투라》12월호는 올 한해 우리를 설레게 하며, 반짝 반짝 빛났던 한국문화아이콘을 테마로 선정하였다.
12월호 Theme ‘2023 아이콘’ 《쿨투라》는 2023년을 빛낸 문화 아이콘으로, 문학부문 최진영 작가, 영화부문 조인성 배우, 드라마부문 남궁민 배우, 음악부문 그룹 뉴진스, 미술부문 김아영 현대미술가, 스포츠부문 이강인 축구선수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이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희 문학평론가, 양경미 영화평론가, 최정인 교수,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 강수미 미술평론가. 박강수 한겨레 기자가 그 성과들을 조명하였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문학 부문 ‘2023 아이콘’ 최진영 소설가에 대해 “모를 일들을 끝내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칭한다. 차트 역주행 주인공으로 소설가 최진영은 2023년 화제의 인물로 부상했다. 2015년 발간한 장편소설 『구의 증명』이 2년 전부터 판매량이 점점 올라가더니 올해 초에만 5만 부가 판매되었고, 「홈 스위트 홈」은 2023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과거 별빛이 현재 제 눈에 담기는 것처럼, 독자의 눈에 제 글이 담기기까지 이만큼 시간이 필요했나 생각도 들어요.”라는 최진영의 말처럼, 그간 꾸준히 좋은 작품을 발표했던 그녀에 대한 관심이 이제야 가시적으로 터져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분명 일어난 일들을 아무도 모르게 방치하지 않으려고” 글을 쓰며, “모두가 그만두는 상황이 오더라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애도라고 명명할 수 있는 기억을 붙드”는 최진영 작가를 쿨투라는 문학부문 ‘2023 ICON’으로 선정했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영화부문 ‘2023 아이콘’ 조인성 배우에 대해 “여유와 원숙함으로 관객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배우라고 말한다. 40대 조인성의 여유와 자유로워진 연기는 올해 개봉한《밀수》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잔혹하다는 명성과 악역이라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만들어낸 극 중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는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함이 묻어나는 캐릭터”이며,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대체 불가한 매력과 연기는 제2의 전성기의 시작을 예고”했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날수록 단단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조인성 배우를 쿨투라는 영화부문 ‘2023 ICON’으로 선정했다.
최정인 교수는 드라마부문 ‘2023 아이콘’ 남궁민 배우에 대해 “ 《연인》의 남궁민, 이 음험한 시대의 ‘신드롬’”이라고 평한다. 음험한 시대를 비집고 나타난 드라마 《연인》에서 “장현은 환멸과 비극의 역사 속에 서 있”는 인물로 “누구보다 엄혹한 시기를 살았던 장현은 그렇게 이 시대에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또한 “레트 버틀러처럼 매력을 발산하면서 길채가 먹고 싶다고 했던 콩떡을 오다 주웠다는 듯 무심하게 사 안기기도 하는 낭만적인 구석도 있”으며 “장현의 숭고하고도 절절한 찐 ‘목숨을 건 사랑’은 통속 소설에서 찾을 수 있는 값싼 감정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판타지”이다. “주인공의 친구에서부터 주연에 이르기까지 단계를 차근히 밟”아오며 “이제는 연기의 진 맛을 아는 배우”로 성장한 배우 남궁민을 쿨투라는 드라마부문 ‘2023 ICON’으로 선정했다.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는 대중음악부문 ‘2023 아이콘’ 그룹 뉴진스에 대해 “K-팝 시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이자 대세”라고 평한다. 지난 몇 년 사이 풍년을 이룬 걸그룹 시장에서 뉴진스는 올 한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며 데뷔 1년 만에 내로라하는 선배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중요한 것은 ‘왜’다. 왜 글로벌 대중이 이토록 뉴진스에 열광할까? 뉴진스는 대중성에 집중하는 걸그룹과 팬덤을 구축하는 보이그룹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 상반기 가수별 피지컬 앨범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보면 뉴진스가 걸그룹 가운데 1위”이고, “이지 리스닝 계열 노래가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며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또한 뉴진스의 대중성은 ‘밈’으로 입증된다. “그들의 히트곡 《하입보이》는 “혹시 홍대입구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는 밈을 형성”했고 이는 “뉴진스와 《하입보이》를 아는 세대들이 사용하는 ‘그들만의 언어’”이다. “2023년이 낳은 K-팝 최고 히트 상품” 뉴진스를 쿨투라는 음악부문 ‘2023 ICON’으로 선정했다.
강수미 미술평론가는 미술부문 ‘2023 아이콘’ 김아영 현대미술가에 대해 “ 《딜리버리 댄서의 구》로 골든 니카 상을 거머쥐며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한다.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2022년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 《김아영 : 문법과 마법》 개인전의 대표 작품으로, 미디어아트계의 소위 ‘오스카상,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골든 니카 상을 받았다. 김아영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딜리버리 댄서의 구》에서 한 거 같”다며 “테크놀로지가 전면화 되는 작업을 한 2년 동안 안 했는데 ‘몽타주의 전형적인 문법, 영상의 몽타주 맛을 다시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에 맞게 과거 현재 미래가 복합적으로 인식되는 비선형성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힌다. “2010년대부터 국내외 미술계를 넘나들며 장르 실험적이면서 지적으로 정교하게 연구한 작품들을 선보여” 온 김아영 현대미술가를 쿨투라는 미술부문 ‘2023 ICON’으로 선정했다.
박강수 한겨레 기자는 이강인 축구선수에 대해 “이강인, 한국 축구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라고 평한다. 이강인은 지난 1년 사이 자신의 운명을 가장 역동적으로 개척해낸 스타 중 한 명이다. 한국이 수출한 많은 문화 아이콘이 그러하듯, 그도 세간의 억측과 단견, 망상에 괘념치 않고 담대하게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이 압축성장은 경이로웠고,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지속될 공산이 커 보인다. 그것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사실일 것이다. “ 《날아라 슛돌이》의 천재 꼬마로 세상과 만난 소년은 굴곡진 비탈길을 뚫어 한국 축구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그라운드에 가져” 온 이강인 선수를 쿨투라는 스포츠부문 ‘2023 ICON’으로 선정했다.
쿨투라가 12월호에 만난 아제르바이잔 영화감독 힐랄 바이다로프인터뷰에서는 신작 《물고기를 향한 설교》를 선보인 아제르바이잔 영화감독 힐랄 바이다로프를(인터뷰어 설재원) 만났다. “모든 장면에는 가장 적합한 단 하나의 앵글이 있다며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고 고백하는 힐랄 바이다로프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영화감독이다. 그는 《인 비트윈 다잉》(2020)으로 제77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로카르노, 사라예보, 니옹, 도쿄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여러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쟁 3부작의 첫 작품인 《물고기를 향한 설교》가 상영되기도 했고 올해 도쿄에서 첫 선을 보인 《새를 향한 설교》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전작에서 이어지는 전쟁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그는 우리 안에 있는 인간의 본성과 밖에 있는 자연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 자연은 인물과 같은 특징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이러한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단순하게 그림 같은 생생한 이미지를 담으려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공명하는 자연의 모습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이런 제 철학은 사운드에도 드러나는데, 저는 소리와 음악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개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특징들 사이의 공통점이나 조화를 찾아내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그는 영화감독보다는 화가나 음악인들에게 더 많이 배웠다고 고백한다. “저는 예술, 특히 화가와 작곡가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저는 신을 여러 숏으로 나누기 보다는 그대로 길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품을 보면 클로즈업 장면은 많지 않고 대부분 와이드숏입니다. 안목 있는 관객분들은 그 뉘앙스를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인식하는 대로 이미지를 통해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는 영화 체험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라 말하며, 관객이 자신의 영화를 깊이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그림을 보면서 받았던 깊은 울림을 작품을 보는 관객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문화연재물과 월평들갤러리에서는 《문지르고 끼이고 빛이 나게》전의 이정배 작가를 강수미 비평가가 만났고, 손희 에디터는 대구를 예술로 물들인 Diaf 2023 참관기를 전한다. 김명해 화가의 미술관 탐방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을 찾아 조각가 권진규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집을 소개한다.
강유정 평론가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을 리뷰하고, 김민정 평론가는 《힘쎈여자 강남순》과 《도적 : 칼의 소리》를 통해 “최강의 싸움캐”를 찾는다. 설재원 에디터는 재도약 원년을 선언한 도쿄국제영화제의 현장을 담았고, 손정순 발행인은 도쿄영화제 개막작 《퍼펙트 데이즈》와 한일 합작영화 《너클걸》을 리뷰한다.
박영민 기자는 7회째를 맞는 서울무용영화제를, 송석주 평론가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 샤르자국제도서전을 다룬다. ‘시로 만난 별’에서는 장재선 시인이 그룹 god의 “이십 오년의 조각”을 노래하며, ‘시조 안테나’에서 이승은 시인은 이토록 시인의 「겨울이 일찍 오는 마을」을 전한다.
이 외에도 김미향 출판평론가가 전하는 “남북작가 문학기행 인천애서(愛書) 남북작가 문학기행의 가치”를 비롯한 “외부와 단절된 이들의 이야기” 연극 《아메리칸 버팔로》와 시인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회고록 『시정신과 영화의 길』, 허희 평론가의『당신의 독자적인 슬픔을 존중해』, 은현희 소설가의 『문학이라는 위로』 등 새책 리뷰와 반짝이는 다양한 리뷰들이 독자를 만난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K-Culture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국의 빛나는 문화아이콘들과 독자들이 있어 쿨투라는 존재한다. 그들에게 깊은 우정과 고마움을 전한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