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의겸이 현대사의 현장 속에서 겪으며 느끼고 생각했던 얘기를 풀어냈다. 군부독재 타도를 위해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치열하게 참여하던 시절, 공장으로 들어가 프레스공으로 일했던 노동운동 시절을 거쳐 한겨레신문 기자로 ‘최순실 국정농단’을 취재한 이야기,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이야기, 국회의원이 되어 검찰 권력과의 싸움에서 맨 앞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재까지, 용기가 절실한 시대에 인간 김의겸이 살아온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오래 키운 마음, 잃지 않겠습니다.”
모범생 김의겸이 ‘정치인 김의겸’으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오래 키운 마음’에 대한 진솔한 보고서!
그의 단심(丹心)은 진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시 뛰기 위해 돌아다 본 그의 삶에는 진실하고 곧은 마음의 결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 마음의 축적과정이 지금 용기를 다시 내는 힘이다. 불의에 맞서고 사람에 대한 따뜻함을 간직하고 살았던 그에게는 지금 펼쳐지는 검찰쿠데타를 좌시할 수 없다. 책 제목이 ‘단심 丹心’이 된 이유다.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소리 높여 검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그 일은 나의 오래된 과제다. 그 숙제를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다.”
김의겸의 인생을 뒤흔든
결정적 장면들
『김의겸의 단심』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국회의원 김의겸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고향 군산에서 보낸 어린 시절, 고등학생 때 선생님들과의 추억, 민주화운동과 언론인으로서 삶, 청와대 대변인 시절의 비하인드 스토리, 국회의원으로서 검찰 정권 독주에 당당히 맞서는 의정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요즘 젊은 세대에게 말을 건네는 시도라고 말한다.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 흔히 ‘86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대로 풀어냈다.
이 책에는 인상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김의겸의 삶을 바꾼 장면’은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군산제일고등학생 시절 국어 선생님들을 만난 일이다. 획일적인 입시 공부만을 강조하던 시절, 규율이 엄하고 체벌이 일상이었던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격의 없이 친밀하게 대했던 국어 선생님 두 분을 포함해 9명의 선생님들이 이른바 ‘오송회’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징역을 살았다. 이적단체 조직과 간첩행위라는 조작된 혐의를 씌운 ‘오송회’ 사건의 피해자였던 선생님 9명의 인생이 갈가리 찢기는 모습을 본 저자는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둘째는 한겨레신문 기자로 일하던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취재한 일이다. 청와대와 조선일보가 싸우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던 그가 K스포츠재단을 파헤치면서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리고, 내부고발자를 설득해 국정농단의 전모를 낱낱이 드러낸 과정이 스릴러 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겨레 취재팀의 노력은 촛불집회의 뜨거운 물결을 불러왔고 결국 대통령 탄핵을 거쳐 정권 교체로 이어지는 역사의 당연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셋째는 2020년 4월 총선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을 때다. 2019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예비 총선 후보로 군산에서 출마를 선언했으나 이듬해 2월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고, 3월에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런데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진애 의원이 2021년 3월에 사퇴하여 의원직을 승계 받았다. 달리기를 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아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원이 되었다. 시민들이 다시 일으켜 세워주고 흙먼지도 털어주며, 등을 토닥거리며 ‘다시 한 번 뛰어보라’고 격려해줬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
용기가 절실한 시대,
김의겸이 보여주는 진심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일찍이 이런 말을 했다.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김의겸은 언론 보도에서 조명하는 사건뿐만 아니라 저잣거리 곳곳에 스며 있어 드러나지 않는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도 주목했다.
최순실의 태블릿이 발견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의 관리인 노광일 같은 사람이 ‘숨은 의인’이다. 대통령 탄핵 정국 뒤에 감추어진 야사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름 없는 존재’였다. 진실을 밝히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증인으로 나선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정현식은 어떤가. 그들은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법이다.
김의겸이라는 한 개인의 일기장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다.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 기자,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원까지, 올바른 길을 걷겠다는 진심으로 인간 김의겸이 걸어온 길은 용기 있는 삶이었고 한결같은 여정이었다. 이 책은 김의겸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한국 현대사의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회고록이기도 하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던 ‘86세대’ 이야기는 최근 개봉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의 장면들과 묘하게 겹쳐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래 키운 마음, 누구에게나 그런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 같은 것이 있다. 다시 용기를 내고, 다시 진심을 다해, 청년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
쉬는 시간이면 동전으로 ‘짤짤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뭐 대단한 도박이 아니라 작은 일탈이자 놀이였다. 그런 행위마저도 걸리면 매질을 피할 수 없었는데, 어느 날 우리 반 아이들 몇이 짤짤이를 하다 이광웅 선생님에게 들켰다. 막 국어 시간이 시작된 참이었다. 선생님은 짤짤이를 하던 친구들을 앞으로 불러냈다.
“화장실에 가서 주전자에 물을 담고, 대야와 함께 가져와.”
의아한 지시였다. 아무튼 아이들이 시킨 대로 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주전자를 들고 짤짤이를 하던 아이들의 손을 씻겨주었다.
“냄새 나는 손을 씻었으니 다들 자리로 돌아가고 수업을 시작하자.”
그게 끝이었다.
- ‘오송회’ 선생님들
작업반장이 놀라서 달려왔다.
“야, 이 새끼야, 지금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어?”
반장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험악한 욕설을 퍼부어댔다. 안 그래도 일을 못 한다고 점점 구박의 강도를 높여오던 차였다.
“내 실수이긴 해도 일하다 보면 착각할 수도 있죠! 왜 이 새끼, 저 새끼 욕을 합니까?”
나도 참지 못하고 같이 대거리를 했다. 반장은 분에 못 이겨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던졌다.
“네가 뭘 잘했다고 말대꾸야!”
반장이 내 멱살을 낚아챘다. 아! 그런데 그의 오른손 손가락 세 개가 없었다. 엄지와 검지뿐이었다.
- 어설픈 프레스공
TV조선에서는 7월 말부터 미르재단의 의심스러운 정체와 여러 기업이 그곳에 출연한 의혹을 제기했다. 미르재단과 연계된 K스포츠재단의 이름도 나왔다. 그리고 그 일에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안종범의 개입까지 거론되고 있었다. 내가 알지 못하고 있을 뿐 청와대와 그 주위를 가리고 있는 거대한 흑막이 있는 듯했다. 그리고 TV조선에서는 벌써 4월부터 취재에 들어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자괴감이 들었다.
‘여당 성향의 TV조선도 이토록 치열하게 파고들었는데, 그동안 왜 아무것도 몰랐지?’
그래도 아직 아무도 미르재단의 실질적인 주도자 이름은 꺼내지 못한 상태였다. 나는 TV조선이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고 중간에 멈춘 것으로 판단했다.
‘흠, 그렇다면 내가 뒤를 이어 미르재단의 몸통을 밝혀내면 될 것 아닌가.’
- 하나의 질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의겸
전북 군산에서 자랐다. 군산금광초등학교·군산남중학교·군산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여 법과대학 학생회장이 되었다. 1985년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 점거 농성에 참여했다가 구속되어 7년형을 선고받고 2년 반을 복역했다.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하여 사회부·정치부 기자, 사회부장, 정치사회에디터, 문화부장, 논설위원, 선임기자로 일했다. 2016년 한겨레신문 특별취재팀을 이끌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을 밝혀내는 다수의 특종 기사를 써내어 ‘한국기자상 대상’을 비롯하여 여러 언론상을 받았다. 2018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어 남북과 북미 사이의 긴박한 외교 현장과 한반도의 평화 조성 과정을 지근거리에서 겪었다.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 2020년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고, 2021년에 비례대표를 승계하여 제21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맡았으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검찰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군산시 수송동에 둥지를 틀고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겠다는 일념으로 활동한다. 군산에 가면 운동화를 신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김의겸 의원을 만날 수 있다.
목차
책을 내며 … 4
1장 고향을 물으신다면
고향이 경상도? … 13
아버지와 영어 … 19
‘평생 교사’ 어머니 … 26
세상의 그늘을 보여준 친구 … 33
2장 광주, 내 삶의 지진대
꼬깃꼬깃한 유인물 한 장 … 43
‘오송회’ 선생님들 … 52
야만의 시간 … 6
3장 서성이며 머뭇거렸던, 그러나 치열했던
세 개의 ‘억지 감투’ … 71
징역의 날들 … 80
어설픈 프레스공 … 90
생계의 갈림길 … 97
4장 기자로서 지켜본 세상
떨어질 때도, 붙을 때도 11등 … 105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 110
김대중의 완벽주의 … 121
노무현만의 향기 … 130
5장 대통령을 끌어내린 남자
하나의 질문 … 143
꼬리를 밟다 … 149
내부고발자가 열어준 진실의 문 … 156
숨은 의인 … 162
기자가 자랑스러웠던 순간 … 17
6장 청와대, 그 화양연화
돌고 돌아 대변인으로 … 181
남북 정상과 백두에 오르다 … 188
평화로 가는 길이 곧지 않아도 … 198
아베의 오래된 꿈 … 208
진심의 사람, 문재인 … 215
조국을 생각한다 … 222
새벽을 여는 630 브리핑 … 229
보수 언론과의 싸움 … 234
7장 정치라는 새길로
도전과 좌절, 그리고 행운 … 245
그의 면접 기록 … 254
전투 의욕이 생기는 이유 … 261
김의겸이 꿈꾸는 군산 … 267